[림일 칼럼] <붉은 기관사 박근혜를 꿈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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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25전쟁을 겪은 우리의 부모님들과 혹은 영화에서 들을 법한 ‘빨갱이’란 말은 혁명의 붉은 깃발을 들고 수령을 따르는 ‘공산주의자’를 속되게 부르는 말이다. 그들을 대표하는 공산당은 인민 위에 군림하는 최고 권력으로 붉은색을 유난히 좋아한다. 옛 소련의 공산당과 지금의 중국공산당, 그리고 북한의 조선노동당까지 세계 여러 나라들의 공산당깃발의 메인칼라는 붉은색으로 이는 혁명선열들의 피를 상징하고 당에 대한 인민의 충성심을 표현한다. 북한의 모든 정치구호가 붉은색 바탕에 흰색문자로 씌어져 있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그 혁명구호를 외치며 잘못된 수령의 정책으로 수십 년째 어려운 경제난과 식량난에 허덕이는 북한주민들이다. 어쩌면 그들에게 반드시 살아남겠다는 불같은 정신이 없다면 지금보다 더 많은 아사자가 생길 지도 모른다. 당을 따라야 쌀밥에 고깃국 먹을 수 있다는 황당한 거짓말도 반백년이상 우려먹는 김일성과 그 자손이다. 북한의 모든 어린이들이 목에 두르는 머플러이름이 ‘붉은넥타이’고 평양에 ‘붉은거리’와 지하철 ‘붉은별역’이 있다. 친인척집도 관혼상제가 있어야 정부승인을 받고 지방을 오갈 때 이용하는 열차이름이 ‘붉은기호’이다. 전국 도처에 수천 개의 김일성 김정일 동상 주변에는 언제나 붉은 꽃이 놓여 있다. 북한의 고장 난 ‘붉은기호’ 열차는 수십 년째 수리 중이다. 기관사 김정은은 열차정비에는 관심도 없고 주변의 관광지 방문과 문화공연에 정신이 빠졌다. 열차의 운행을 애타게 기다리는 인민들은 이제나 저제나 기관사가 돌아오기만을 기다린다. 여하든 붉은색은 북한주민에게 너무나 친근하고 아름다운 색상이 틀림없다. 솔직히 고백하면 평양에서 28년간 살면서 하도 많은 붉은색을 접했기에 레드 향수까지 있었던 필자다. 다행히도 그에 대한 갈증은 지난 2002년 월드컵에서 새로운 대한민국을 상징하는 ‘붉은악마’가 되어 마음껏 해소했다. 물이 흐르듯 시대는 변한다. 남한에서 싫어하던 ‘레드’가 월드컵을 계기로 국민이 사랑하는 ‘붉은악마’로 변신할 줄이야 누가 알았는가? 열정과 뜨거움, 환희와 영광을 상징하는 강열한 색상으로 우리에게 성큼 안긴 레드다. 지난 2월 대한민국의 정치정당 새누리당이 새로운 당명과 로고를 메인칼라 레드로 바꾸었을 때 내심 환호했다. 그래 바로 저거다. 역동의 젊음을 상징하는 붉은색으로 우리의 정치를 멋지게 만들어 달라고 소원했다. 자유와 평화를 염원하는 북한주민들의 간절한 바람까지 합쳐서 말이다. 굶주림에 시달리는 북한주민도 대한민국 국민이다. 그들이 겪는 고통을 좌시할 수 없기에 북한인권법제정을 공약으로 밝힌 박근혜 새누리당 대통령후보에게 2천만 북한주민들의 마음까지 합쳐 찬성표를 던진다. 굳건한 안보관에 당당한 ‘경제한국’호 열차를 운전할 기관사는 박근혜 후보뿐이다. 확실히 예단한다. 북한주민들은 박근혜 대통령을 탄생시킨 남한에 깜짝 놀랄 것이다. 미국과 일본, 중국과 러시아도 이루지 못한 여성대통령 시대를 대한민국이 활짝 열어 우리의 국격과 국민의 긍지가 한껏 올라가기를 바란다. “박근혜 후보님! 절대적으로 지지합니다. 국민을 태운 행복열차를 운전하십시오. 무능한 김정은 기관사가 방치한 북한의 낡은 경제열차까지 모두 연결하여 중국과 유라시아를 거쳐 세계로 갑시다. 우리 앞에는 승리와 영광이 있습니다.” - 탈북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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