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무부 동아태 수석부차관보…성김 이어 두번째 한국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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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무부 내 한인 1.5세 외교관 '맏형'격인 조셉 윤(58·사진) 동아태 수석 부차관보가 주(駐)말레이시아 대사에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윤 수석 부차관보가 상원 인준을 받아 공식 부임하면, 한국계로서는 성 김 주한 대사에 이어 두 번째로 미국의 대사가
된다.
4일 워싱턴의 외교 소식통들에 따르면 최근 윤 수석 부차관보는 올 9월 임기가 끝나는 폴 존스 현 말레이시아 대사의 후임으로 내정됐다.
한 소식통은 "미국에선 통상적으로 6개월 정도의 시간적 여유를 두고 대사를 임명한다"고 했다. 윤 수석 부차관보는 초등학생 때인 1963년 세계보건기구(WHO)에 근무하던 아버지를 따라 미국에 건너간 이민 1.5세대다.
그는 영국 웨일스대와 런던정경대 대학원을 졸업한 뒤 경제연구소인 '데이터 리소스'에서 경제학자로 활동하다가 1985년 국무부에 들어가 외교관 생활을 시작했다.
그는 한국·태국·인도네시아·홍콩 등에서 커리어를 쌓은 전형적인 아시아통(通)이다. 주한 미대사관에서 두 차례 근무하며 정무참사관과 공사를 역임했고, 이 기간 한국 정·관·언론계 등에 많은 인맥을 쌓았다.
윤 수석 부차관보는 현재 미얀마를 비롯해 동남아시아 국가를 담당하고 있으며 커트 캠벨이 퇴임한 뒤 공석 상태인 동아태차관보 대행을 맡고 있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