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전쟁소동에 간부들 깊은 우려 |
---|
김정은 전쟁소동에 간부들 깊은 우려
서울-문성휘 xallsl@rfa.org
2013-04-03 앵커: 북한 간부층은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전쟁소동을 ‘미국의 전략에 말려든 실패한 작전’으로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간부들은 전시예비물자를 마구 탕진해 막상 전쟁이 일어날 경우를 걱정하고 있다고 소식통들은 전했습니다. 문성휘 기자가 보도합니다. 최근 연락이 닿은 함경북도 소식통은 “디젤유가 없어 땅크(탱크)와 장갑차부대들이 훈련을 못하고 전시예비식량도 5월말이면 완전히 바닥이 난다”며 “김정은의 행동을 놓고 군 간부들도 근심이 이만저만이 아니다”고 밝혔습니다.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은 1980년대 후반까지 식량을 비롯한 모든 전쟁예비물자를 3년분으로 비축하고 있다가 ‘고난의 행군’ 이후 김정일의 지시에 따라 6개월분으로 그 양을 대폭 축소했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마저도 ‘화폐개혁’ 직후인 2010년 2월, “현대전은 하루면 모든 것이 판가름이 난다”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지적에 따라 6개월분에서 3개월분으로 축소했다고 소식통은 주장했습니다. 그런가하면 지금처럼 ‘전시예비물자’를 마구 퍼 쓰다 나중에 어쩌자는 건지 모르겠다며 앞뒤도 구분을 못하는 김정은 정권에 군 간부들조차도 우려를 금치 못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와 관련 또 다른 함경북도의 소식통도 “지금의 전쟁소동이 왜 일어났고, 그 끝은 무엇인지 누구도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며 “무조건 당의 지시를 따르라고만 하지 말고 이제는 모든 사실을 제대로 설명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간부들은 물론 일반 주민들까지 ‘전시예비물자’를 마구 퍼내고 있는 실상을 매우 비판적으로 보고 있다며 설령 전쟁이 나지 않는다고 해도 ‘고난의 행군’ 시기와 같은 자연재해에 대비해 예비물자를 비축해둬야 하는 게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그러면서 아직 너무 어리다보니 경험적인 판단을 못하고 있는 것 같다며 죽을지 살지도 모르고 덤비다 내부적으로나 외부적으로 무사하지 못할 것 같아 걱정이 된다고 김정은 정권을 비판했습니다. 한편 양강도의 소식통도 “도대체 이 소동의 끝이 어딘지 모르겠다”며 “식량이고 휘발유고 이렇게 퍼 쓰다가 진짜로 전쟁이 일어나면 어쩌겠냐?”는 지역 민방위부 간부들의 말을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과 남조선(한국)은 이미 우리(북한)의 한계를 잘 파악하고 있다”며 “김정은 정권으로 하여금 ‘전시예비물자’를 다 소비하게 만들고 나중에 전쟁을 손쉽게 치르려는 의도가 아니냐?”는 현지 간부들의 우려에 대해 강조했습니다. http://www.rfa.org/korean/in_focus/nk_nuclear_talks/worry-04032013104020.html
신고 0명
게시물신고
|
- 관리자에 의해 삭제되었습니다. 2013-04-07 00:47: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