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신보'의 황당궤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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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박근혜대통령의 미국방문과 韓. 美 정상회담 결과를 ‘전쟁전주곡’, ‘동족대결 행각’ 등의 강도 높은 표현을 써가며 비난하고 우리에 대해 ‘인내심’을 가지고 주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반도의 긴장을 고취시키는데 근본적 원인을 제공한 저들의 죄는 뒤로 한 채 박대통령의 미국방문을 기지고 이러 쿵, 저러 쿵 떠드는 자체가 너무 시대착오적이다. 거기다 조총련 기관지인 '조선신보‘까지 가세하여 말도 안 되는 특유의 비난과 야유를 섞어 박근혜대통령의 미국방문을 ’조선반도와 지역정세를 긴장시키고 전쟁위협을 증대시키는 위험천만한 행위라고 떠들고 있다. 북한의 입장을 비공식적으로 대변해온 ‘조선신보’는 10일 대화외교, 평화협상의 교란요인-남조선 당국자의 미국 행각’ 이라는 글에서 “상대방의 심기를 일부러 건드리는 경직된 대북관이 현 당국자의 본색이라면 그의 임기 중에 북남대화가 실현될 수 있을지도 의문”이라고 주장했다. 대통령취임에 맞춰 동맹관계에 있는 나라들을 상호 방문하는 것은 그 어떤 측면에서 보아도 지극히 정상적인 하나의 관례일 뿐이다. 3대 세습이라는 세상에 유례없는 독재체제를 유지하느라 세계의 비난과 눈총을 받으면서 다른 나라들과의 외교관계가 단절되고 제대로 된 외국방문 한번 제대로 못하는 김정은의 행적은 꼬집지 못하면서 누가 봐도 정상인 우리 대통령의 외국방문을 가지고 트집을 거는 자체가 너무 웃기고 이상한 짓거리다. 지도자가 하는 일이라면 그것이 아주 비정상적인 짓거리라 할지라도 ‘업적’이 되어 승화되는 북한의 현실에서 다른 사람의 지극히 정상적인 행동과 발언을 두고 자신들의 틀에 맞추어 트집을 거는 것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며 누가 봐도 이상한 행태에 속하지 않을 만큼 익숙해졌다. 김정은을 겨냥해 쏟아야 할 독설과 비평을 고스란히 타인에게 쏟아내는 북한 언론의 실상은 인권과 언론의 자유에서 세계 꼴지를 면치 못하는 북한의 입장에서는 당연한 논리일 것이다. 하지만 북한의 눈치를 보고 그들의 비유를 맞추느라 정상적인 외교활동을 자제할 만큼 우리가 당당하지 못할 이유는 눈꼽만큼도 없다. 독재세습과 핵 고집, 전쟁위협, 가짜 지폐유통 등을 통하여 국제무대에서 고립당하고 왕따를 자처하는 북한은 입만 열면 남을 탓하고 욕하는 것이 이미 버릇이 돼버렸다. 심지어 여성대통령의 언동이 어떻소, 반기문 유엔사무총장과의 대화가 어떻소 하고 말끝마다 불편한 심기를 내비쳤다. 초라해 질대로 초라해진 조총련의 입장을 대변하기도 바쁜 ‘조선신보’가 북한당국의 떡고물을 바라고 앞뒤가 맞지 않는 억지를 부리는 모습도 가관이다. 김일성 때부터 北韓이 보내주는 장학금이요, 조총발전기금을 챙기는데 익숙해진 조총련의 요즘 신세가 말이 아니다. 조총에 몸담고 있던 많은 동포들이 민단으로 전향한데다가 일본정부로부터 김씨 일가의 우상화교육을 배제하는 조건으로 많지도 않은 정부지원금을 받아쓰자니 속이 꼬일 때로 꼬여 안절부절 이다. 북한정부의 일본인 납치 진실과 북송동포들의 재 귀환도 말 못할 고민거리인데 조총련을 움직이는 일꾼들 자체에서도 北韓을 외면하는 움직임이 눈에 띄게 나타난다니 말 그대로 범의 꼬리를 쥐고 잡지도 놓지도 못하는 형상이 되어버렸다. 북한의 노동신문에 버금가게 조총련의 언론 역시 인민이나 동포들을 상대로 하는 언론기관이 아니라 김씨 일가와 김정은의 뜻을 그대로 반영하는 독재정부의 하수인이다. 정상적인 것을 비정상인 것으로 보는 것에 익숙해진 ‘조선신보’가 박근혜대통령의 미국방문에 사사건건 트집을 잡은 것은 이상한 일도 아니고 처음 보는 일은 더더욱 아니다. 박대통령의 임기 중에 진정으로 정상적인 남북대화를 바란다면 이제라도 삐딱해진 저들의 시선부터 바로 잡아야 할 것이며 한미정상의 정상대화를 꼬집을 것이 아니라 북한자체가 국제무대에로의 정상적인 복귀를 위하여 노력해야 할 것이다. 경직된 남북관계가 바로 남의 탓이 아닌 자신들의 잘못이라는 걸 뻔히 알면서도 오리발을 내미는 북한이 언제까지 저능아의 태도를 보일지도 답답한 일이다. 은둔생활을 일삼았던 김정일의 자리를 물려받은 김정은이 언제나 국제무대에서 제대로 외교활동을 벌일지도 지켜봐야 하겠지만 지금처럼 선대독재자들의 행보를 잇는다면 그 바램도 미스터리이다. 한미동맹을 탓하지 말고 누가 진정으로 지금까지 남북관계 정상화를 외면하고 통일을 외면했는지, 누가 대화를 위한 대화를 했고 누가 전쟁을 원했는지 명확한 증거를 들어 밝혀야 할 것이다. 세계를 외면한 언론, 인민을 기만하는 언론, 독재자를 비호하고 찬양하는데 중점을 둔 언론, 남만 탓하고 남을 비방하는데 혼신을 쏟아 붇는 북한 언론이 진정한 국민의 목소리로 거듭나는 언론, 진실을 중시하는 언론, 세계를 의식하는 언론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북한독재자 청산되어야 한다, 조총련의 ‘조선신보’가 아무리 제 입맛에 맞는 거짓을 쏟아 내도 북한의 어용나팔수라는 따가운 눈초리는 피할 수 없고 또 아무리 이상한 논조로 대한민국과 미국과 우리 대통령을 비하한다고 해도 한미동맹은 더더욱 강화될 것이고 박대통령의 訪美 결과는 우리의 국격을 높인 또 하나의 증거물로 역사에 기록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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