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자와 아코디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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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남한 출신 아코디언 연주자는 없는 걸로 알고 있다. 70년대까지만 해도 각 경음악단에 아코디언 주자가 꼭 끼어있었고 유일한 건반 악기였다. 그러다 80년대에 키보드가 도입되면서 밀려나게 되었다. 1991년에 한국 최고의 가수/작곡가인 조용필이 14집 타이틀곡 슬픈 베아트리체를 녹음할 때 아코디언 음을 넣으려고 연주자를 찾았으나 결국 현역 연주자를 찾을 수 없어 은퇴한 연주자를 섭외할 수밖에 없었다는 이야기가 있을 정도이다. 그러다 2000년대에 탈북자들이 아코디언을 다시 선보였고 출중한 실력을 가진 연주자들도 몇몇 있다. 한국에서는 예전에도 소규모 축제나 공연용으로 주로 기타가 사용되었고 아코디언이 사용된 적은 없었는데, 탈북 연주자들에 의하여 소규모 행사에 아코디언이 매우 유용하게 쓰이기 시작했다. 틈새 시장을 만들었다고나 할 까. 들어보니 아코디언도 매우 좋은 악기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앞으로도 아코디언 연주의 수요는 꾸준히 유지 내지 확대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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