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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서하시라 어머니시여
Korea, Republic o 청진역전 0 697 2013-09-09 05:20:13

 

아래의 카페에서 퍼온 글입니다.

cafe.daum.net/moran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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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있잖소~내 요지간에 북조선에서 김철이가 지은 [용서하시라] 시를
망가히 생각에 보면 지내 어처구니 없소
내 어째~~~배급도 아이 주는~~ 미공급 나라를 위해~~
~최후의 돌결전에서~커다산 머리 때문에 잘 맞지도 않는 철갑모 쓰고 쏙또로 돌격하다가
~~ 우추돌이 처럼~~~놈들의 총알에 훗골 맞아~~써거질 일이 있소?
~~똥나발 불지 말라구 하오
그래 내 있잖소~~ 이 머저리 시를~~내 절루 싹다 우락까이 했소~~보겠소~~냐?
 
    용서하시라          
  
 용서하시라 어머니시여
 통강냉이로 벤또를 싸주었다고
 학교를 아이가겠다고 
 당신의 속을 태우던 이딸을
 용서하시라 
 
 용서하시라 어머니시여
 첫직장 출근할때 솜동복이 없어
 싹다 파이난 군대아덜 솜동복을 해주었
 다고 능력없는 당신을 원망하던 이딸을
 용서하시라
 
 용서하시라 어머니 이시여
 작업반 점심시간 싹다풀어진
 옥시국시 담은 벤또를
 꺼내놓기 부끄러워
 남들이 볼가봐 작업반 창고에 
 숨어서 어머니를 원망하며
 눈물과 함께 옥시국시를
 삼키던 이딸을 용서하시라
 
 용서하시라 어머니시여
 어머니께서 일주일을 꼬박 굶으시고
 너무도 배고 고파  남들이 버린
 모두부 찌꺼기를 부엌에서 몰래
 숨어서 드시는 어머님의 모습에
북받쳐 오른는 눈물을 참지못하고
어머님을 끌어안고 울던 이딸을
용서하시라
 
 용서하시라 어머니 이시여
 영양실조로 쓰러지신 당신께
 쌀밥 한그릇 떠다 드리진 못한 이딸을
 용서하시라 
 
 용서하시라 어머니 이시여
 마지막 숨을 몰아쉬며 내손을 꼭 잡으시고
 죽기전에 이밥에 고기국 한그릇 먹어보고
 싶다는 당신을 위해 저녘에 꽃을 들고
 청진역전에 처녀의 고귀한 순정을
 팔러 나갔던 이딸을
 용서하시라 
 
 용서하시라 어머니이시여
 이딸의 순정과 바꾼 이밥 한그릇을
 당신께서 한입도 드시지 않으시고 파라디브스에
 걸려 누워있는 어린 남동생의 입에 다 떠넣어
 주시고 마지막 숨을 거두신 당신에게~
 이딸의 마지막 소원마져도 들어주지 않았다고
 당신을 원망하던 이딸을
 용서하시라 
 
그러나 용서하지 마시라  어머니시여 !
 장례치를 돈이 없어 당신을
 가시는 마지막 길 조차 편하게
 보내드리지 못하고 
 가마니에 덮혀져 있는 당신을
 손수례에 싣고 잘 걷지도 못하는
 남동생과 함께 청진바다가로 끄스고
 나가 당신을 차디찬 바다에 
 떠나보내고 가슴이 너무도 아퍼 남동생을
 부둥켜 안고 밤새껏 목놓아 울었던
 이딸을 절대로 용서하지 마시라 !
 
그러나 용서지 마시라 어머니시여 !
쓰러져 누워 있는 남동생을 버리고
중국으로 도강하려고 집문을 나설때
먹지못해 퉁퉁부어오른 눈으로
나를 보며~ 누나 내걱정 하지 말고
누나라도 어디가든 배불리 먹고 행복하게
살어~하지만 내가 너무 외로워 하지 않게
돈많이 벌면 나를 꼭 데릴러와 돼~
라는 남동생을 와락 끌어안고 눈물을
흘리면서 앙상한 두손에 통강냉이 한줌
꼭 쥐여주고 떠나버린
이딸을 절대로 용서하지 마시라 !
 
허나 나는 그대의 딸 
당신은 사랑하는 나의 엄마 
내 지금의 삶이 너무도 고통스럽고 힘들다 할지라도
내 지금의 이 순간이  너무도 외롭고 고독하다 할지라도 
당신들을 절대로  잊지 않으리 ! 
당신들을 항상 기억하고 있으리 !
내 지친삶에 열백번 포기하고 좌절한다 할지라도 
당신들을 생각하며 다시 일어서리 !
 
내 기약할수 없는 통일의 그날 고향으로
돌아와 사랑하는 어머님과 남동생 앞에
무릅끊고 용서를 구하리!
어머시여 그때는 나를 용서하시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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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정한 ip1 2013-09-09 20:53:31
    님의 시가 원작입니다 진정한 원작입니다
    좋아요 한 회원 0 좋아요 답변 삭제
  • 작살 ip2 2013-09-09 21:06:31
    잘 보고 갑니다..
    좋아요 한 회원 0 좋아요 답변
  • 셀러리맨 ip3 2013-09-21 04:03:53
    미국에서 직장 다니는 사람입니다. 우연히 들어와 이글을 읽고 가슴이 아파 눈물이 주르르 나는군요. 영문 모르는 미국인 직장 동료가 무슨 일이냐고 묻길래 형제가 아프다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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