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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상후 증후군과 탈북자
옮김 4 397 2006-01-25 00:17:14
"1997년 이후 남한에 들어오는 북한 이주민은 이들의 탈북 과정, 그리고 중국, 러시아 등지의 제 3국 체류경험시 심각한 비인권적 상황에 노출된다. 아사직전의 굶주림, 죽음 목격, 착취적 노동, 인신매매, 폭력, 체포와 구금에 대한 심리적 불안, 가족이산의 충격, 체포와 송환후의 엄청난 고문과 박해 등으로 격심한 정신적 외상을 경험하고 상당수가 그 외상 후 증후군을 지닌 채 살고 있다. 한편 남한 입국 후 이들은 또 한번 심리적 충격을 감내해야 한다. 남한에 오기전 지닌 기대와 현실의 차이, 사회주의국가에서 지녔던 자존심의 상실, 소외감, 적응의 어려움으로 인한 불안감 등은 약화되어 있는 이들의 정신건강에 더욱 부정적인 타격을 가하게 되면서 정신적인 장애로 발전하는 경우도 있다. 사회복지계에서는 이들에 대한 기초적 연구와 전문적인 상담분야를 형성할 필요가 있다.

... 중략 "


어떤 사회복지사가 쓴 윗글에 보니 적지 않은 탈북자분들이 "외상후 증후군"을 계속 겪고 계신다고 나와 있더군요. 가슴 아픈 일입니다.

남한사람인 저로서는 모씨 등 이곳의 일부 사람들의 행동을 보고 어떻게 저럴 수가 있나하고 크게 분노했지만... 조금전 위의 글을 다 읽고 난 뒤, 생각이 좀 바뀌게 되네요. 북으로 강제송환된 언니가 돌아가셨다니... 감당하기 힘든 충격이었겠지요.

"외상후 증후군"이라는 것은 이라크전쟁을 경험한 미군병사들이 참상목격 등 전쟁참여 충격의 후유증으로 사회부적응, 정신건강상의 문제 등을 갖게되면서 최근에서야 밝혀졌다고 합니다. 당연한 이야기이겠지만 중국, 북한 등에서의 충격적인 경험은 본인 의지와는 상관없는, 피할 수 없는 것이었을테고, 따라서 개인의 옳고 그름과는 관계가 없는 것이겠지요.

이곳 탈북자 수기를 하나둘씩 읽으면서 느끼는 점은 탈북하신 모든 분들이 북에서건, 중국에서건 다들 감당하기 힘든 경험들을 하신 것같습니다. 죽음의 문턱을 넘나들고, 가족과의 이별 등 사람으로서 도저히 견디기 힘든 한계상황을 경험하게 되면 누구나 정신적인 안정을 찾기가 어려우리라고 짐작될 뿐입니다.

언론에서도 앞으로는 이런 어려움에 대해 좀 더 다루어 남한사람들의 이해속에 이분들의 상처가 빨리 치유되도록 도움을 드리고, 이와 함께 탈북자들의 정신건강과 심리적 안정 등을 위한 대책도 있어야 할 줄로 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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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만수대 2006-01-25 00:35:17
    안타까운 일입니다.
    일부 심리적인 문제가 있다고 하더라도 개인생활환경마저 어려우니 가증될수밖에 없지요.

    불안정한 근로수입환경과 가족이 뿔불히 훝어져 함께 살지못하는것으로 정상적인 사람도 갈수록 힘들어질수 있을것입니다.

    하지만 시간이 약이라고 직접 아픈 경험들을 쌓으면서 몇년씩 살다보면 요령도 생기고 스스로 행복을 느끼고 가꿔가는 좋은 날들이 올것이라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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