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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술문화와 식사문화 상식
Korea, Republic of 민족풍속 0 380 2013-12-18 14: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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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첨잔 문화와 식사 예절

여행을 하다 보면 현지인과 어울리는 술자리가 종종 마련된다. 몇년 전, 오사카를 처음 여행할 때의 일이다. 도톰보리에서 일본인 친구들을 만나 아담한 이자카야로 자리를 옮겼다. 그들 식으로 건배를 하고 잔을 내려놓기가 무섭게 일본인 친구는 반쯤 남아 있는 내 잔에 가득 술을 채워 주었다. 제사 때나 첨잔을 하는 우리로서는 낯설기 그지없는 일이었다. 어리둥절해 있던 내게 설명해 주던 일본인들의 첨잔 문화. 일본에서는 상대방의 술잔이 비어 있으면 큰 결례이며 상대방의 술잔을 비워 두는 사람은 무심하다고 여긴다. 상대방의 술잔에 술이 얼마나 남아 있든 상관없이 항상 찰랑찰랑할 정도로 다시 술을 채워 주는 것, 바로 일본의 첨잔 문화다.

뿐만 아니라 일본인들은 술자리에서 잔을 돌리는 법이 없다. 우리나라에서는 자신이 마신 술잔에 다시 술을 따른 후 상대에게 건네는 것이 유대감을 의미하지만 일본에서는 그렇지 않다. 그러므로 주의하자. 또한 밥그릇을 들고 먹으면 복이 달아난다고 여기는 우리의 식사 예절과는 달리 일본에서는 왼손으로 밥그릇을 들고 오른손의 젓가락을 사용하여 먹게 된다. 그들은 음식이 입으로 향해야 옳은 것이며, 입이 음식으로 향하는 것은 짐승만이 하는 짓이라 여기기 때문에 상반신을 앞으로 숙여 먹지 않는다. ‘미소시루’를 먹을 때도 마찬가지다. 숟가락을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국그릇을 손에 들고 젓가락을 이용해 건더기를 먹은 후 국물은 후루룩 마시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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