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택 일가들은 견디지못하고 자살했겠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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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씨는 오물에 섞인 국수찌꺼기를 먹기 위해 목숨을 건 정치범들의 모습도 목격했다. 1994년 5월 경, 두 명의 여자 정치범이 악취가 나는 오물장에 흘러가는 국수찌꺼기를 발견하고 이를 건져먹으려 했다고 한다. 지나가던 보위원이 그녀들을 보고 ‘돼지 같은 년들!’이라며 발로 차 오물장에 빠뜨렸다. 다행히 살려달라는 목소리를 듣고 달려온 남자 정치범들이 그녀들을 살려냈다. 또 구류장 방탄벽에서 햇볕을 쪼이던 정치범들은 모두 삭발해서 남녀를 구분하기 어려웠고, 굶주림과 심한 매질로 얼굴이 일그러져 있어 사람인지 짐승인지 알 수 없을 정도였다고 한다. 안 씨는 정치범들 중에 심지어 제대로 걷지 못해 네발로 걸어 다니는 사람도 있었고, 입고 있는 옷은 피와 고름에 절어 고약한 냄새가 났다고 한다. 굶주림에 지친 수인들은 감시망을 피해 풀을 몰래 뜯어 먹었고, 이마저도 몇 번 씹지 않고 꿀꺽 넘기기 일쑤였다. 안 씨의 눈에 비친 정치범들은 인간이 아니라 짐승의 모습이었다고 그는 털어놓았다. 정치범수용소에는 공포감을 조성하기 위한 ‘구류장’이 존재했다. 수인들이 식량을 줄이는 것 못지않게 무서워하는 형벌이다. 보위원에게 대들거나 식량을 훔치거나 욕을 하는 등 규율을 어긴 수인에게 3개월 정도의 '구류장 행'이 결정된다. 매질은 기본이고, 하루 종일 0.5평의 좁은 곳에서 무릎을 꿇고 앉아있어야 한다. 수면시간 4시간과 식사시간을 빼고, 3개월 동안 같은 자세로 있다 보면 다리가 썩어서 폐인이 되고 만다고 한다. 구류장에 갔다 온 수인은 5~6개월 안에 사망할 정도로 가혹한 형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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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가 사람을 먹는다. 사람 살려라!”
비명소리가 난 곳에는 13살 정도의 두 소녀가 피투성이가 되어 뻗어 있었다. 두 소녀는 정치범수용소 안에 있는 학교에서 집으로 돌아오다 경비대에서 기르던 개에게 잡아먹힌 것이다.
그러던 1987년 6월 중순 수용소 안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보위원들은 구경만 할 뿐이었고 정치범들을 시켜 불을 끄게 했다. 정치범들은 머리카락과 옷이 불에 타들어가도 보위원의 눈총이 무서워 불 속으로 뛰어들어갈 수 밖에 없었다고 한다. 그때의 화제로 정치범 다섯명이 연기에 질식해 죽었고, 두명은 불에 타 죽기까지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