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安 천안함 4주기 참석…"행사 컨셉트는 대한민국"

창당 후 과제도 '산적'…기초선거 무공천 첫 시험대

(서울=연합뉴스) 강건택 박경준 기자 = 민주당과 안철수 의원 측 새정치연합의 통합신당인 새정치민주연합이 26일 서울 잠실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중앙당 창당대회를 열어 본격 출범한다.

새정치민주연합의 공식 데뷔무대는 안 의원의 중도 성향과 6·4 지방선거를 겨냥한 지지층 확대를 염두에 두고 과거 민주당 행사와는 색다르게 꾸며진다.

신당추진단 정무기획분과 소속인 민주당 박용진 홍보위원장은 25일 기자간담회에서 "내일 창당대회 행사의 콘셉트를 네 글자로 하면 '대한민국'이다"고 밝혔다.

창당대회가 시작되면 김한길 안철수 공동대표의 뒤를 따라 독립유공자 조세현 선생과 6·25 참전용사 진교실·문사출씨, 북한동포돕기 활동을 벌이는 '따뜻한 한반도 사랑의 연탄나눔운동' 소속 소종용씨가 입장키로 했다.

1970년대 구로공단 여공 출신 서혜자씨, 중동 건설근로자 출신 지경원씨도 입장 퍼포먼스에 참여, 안 대표 측에서 강조한 '산업화 세대'에 대한 예우를 분명히 갖춘다.

특히 탈북자와 다문화 이주여성도 포함해 중도·보수층 공략 의지를 뚜렷하게 드러낸다.

천안함 피격사건 4주기와 안중근 의사의 순국 104주기를 맞아 열리는 이날 창당대회에 앞서 두 공동대표가 국립대전현충원을 참배하고, 천안함 용사들의 추모식에 참석하는 것도 비슷한 맥락으로 보인다.

박 위원장은 "예전에는 지도부가 새로 뽑히거나 창당을 마치면 참배하러 갔지만 이번에는 순서를 바꿔서 순국선열에게 사전보고를 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창당대회 행사장 중앙에 안 의사의 손도장과 '새정치는 대한민국과의 약속이다'라는 문구를 배치하고, 천안함 4주기 추모 현수막도 걸기로 했다.

아울러 독립유공자와 참전용사, 산업화 주역뿐 아니라 5·18 광주민주화운동의 산 증인인 이준수씨와 이한열 열사의 모친 배은심씨, '남양유업 사태' 관련자인 고종상씨 등 이른바 정치민주화와 경제민주화 세력이 함께 손잡고 입장할 예정이다.

창당 이후에는 수임기관 회의를 거쳐 곧바로 민주당과 합당 절차를 밟고, 두 공동대표가 동수로 최고위원을 추천해 임시지도부를 구성하게 된다.

신당은 4월부터 조기 선대위 체제로 6·4 지방선거에 본격 대비한다.

금태섭 대변인은 이날 새정치연합 마지막 회의를 마친 뒤 "앞으로 정치권의 기득권을 깨나가기 위한 대중운동을 일으켜야 하고, 앞으로 한 달이 중요하다는 점에서 민생에 집중해야 한다고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통합 이후에도 '기초선거 무(無)공천' 방침을 둘러싼 당내 찬반 논란, 지방선거 세부 공천방식 마련 등 풀어야 할 과제가 산적해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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