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정성산> -2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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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170분간 성황리에 펼쳐진 공연이 끝났다. 객석에 밝은 조명이 켜지고 관객들이 기립박수를 보낸다. 부모와 함께 온 청소년학생들이 제법 눈에 뛴다. 연신 눈가에 손수건을 갖다 대는 노인들은 아마도 고향이 이북인 실향민들 같아 보인다. 왜 아니 그러겠는가? 그들이 남한으로 내려오면서 남겨놓은 이북의 가족들이 바로 련화네 가족과 무엇이 다르겠는가? VIP석에는 상도동에서 온 YS와 황장엽, 박근혜가 보인다. 탈북자이자 실향민이기도 한 황장엽의 옆에는 수잔이 있다. 주변에는 정장에 금배지를 단 사람들도 적지 않게 있다. 카메라를 목에 걸친 제니의 얼굴도 보인다. 정성산과 출연자들의 요청으로 YS일행이 무대로 올라와 배우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고 기념촬영을 한다. 주름살 깊은 황장엽의 얼굴에는 수심이 가득하다. 자신의 가족은 물론이고 친인척까지도 전부 어쩌면 련화네 운명처럼 되어버렸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서다. 눈물이 많은 여성이어서 일까? 박근혜와 수잔은 아역배우와 여배우들 한 사람씩 모두 껴안아주며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 YS가 핸드마이크를 잡았다. “오늘 훌륭한 공연을 봐서 영광입니다. 모든 출연진이 열과 성을 다해 북한의 참혹한 실상을 무대예술을 통해 생생히 보여줬습니다. 뮤지컬을 보면서 시종일관 정치인은 물론 경제인, 종교인 할 것 없이 많은 국민들이 보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대한민국에 이런 뮤지컬이 있다는 것이 자랑스럽습니다.” 이어 박근혜가 말한다. “대한민국 헌법에 북한은 우리 영토이고 북한주민도 우리 국민으로 명시돼 있어요. 방금 전에 우리가 봤던 공연장면이 북한에서 벌어지는 끔찍한 범죄라고 생각하니 치가 떨려요. 불쌍한 북한주민들의 삶의 질과 인권을 개선하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느꼈어요. 우리의 젊은이들이 이 공연을 많이 보았으면 좋겠어요.”
회관 밖을 나서는 관객들이 다소 침울하다. 노년의 어떤 여성은 손수건으로 고인 눈물을 닦고, 중년의 어떤 남자는 고개를 가로 젓는다. 너무나 분통하고 도저히 믿기 어렵다는 기색이다. 충분히 그럴 만하다. 관객들은 잠시 타임머신을 타고 아득히 머나먼 과거노예시대를 갔다 온 기분일 것이다. 그곳이 우리의 부모형제들이 살고 있는 북녘 땅이라니? 아! 이 민족의 찢어지는 분노와 아픔, 과연 언제야 끝나려나... 시민들의 인터뷰가 이어진다. 제니가 들이댄 마이크 앞에 선 한 초등학생이다. “엄마 손을 잡고 공연 보려 왔어요. 제가 TV에서 보았던 북한의 모습과는 전혀 다른 모습을 보았어요. 솔직히 공연내용이 잘 믿기지 않아요. 어떻게 사람이 그런 곳에서 살 수 있어요. 그곳이 정말 북한이 맞나요? 어느 아프리카 나라의 깡패소굴 같아요. 통일되면 그런 사람들과 함께 살아야 하니 무서워요.” 영어로 말하는 대학생이다. “공연을 보면서 스토리가 진실이 아니길 간절히 기도했습니다. 저의 할아버지 할머니도 이북에서 내려오신 실향민이신데 제가 대한민국에 태어남을 너무나 감사하게 생각했습니다. 전직 대통령이 보신 이 공연을 현직 대통령도 보았으면 하는 개인적인 바람도 있습니다. 북녘의 동포를 우리가 외면하면 안 된다고 봅니다.” 눈시울이 뜨거운 한 여학생이다. “이곳으로 오기 전에 햄버거와 감자튀김을 많이 먹고 왔는데, 공연을 보고나니 너무 미안했어요. 말로만 들었던 북한주민들의 비참한 현실을 비록 재현이지만 생동하게 보았어요. 내일 제 친구들을 데리고 와서 다시 봐야겠다는 생각도 했어요. 잘 사는 우리 남한이 불쌍한 북한주민들을 도울 수 있는 방법은 없나요?” 북한뉴스는 항상 긴장과 황당함의 연속인데 오늘 제니가 취재하는 뮤지컬 ‘요덕스토리’와 시민들의 공연소감은 조금 다르다. 겨레의 아픔을 함께 나누는 한민족의 정을 들여다본 제니다. 이산의 아픔을 가슴에 담고 원한과 분노의 한 평생을 살아온 실향민들에게서 용서라는 또 하나의 기적을 발견했다. 그래서 대한민국이 아닐까? 세계의 비난을 받을 정도로 무서운 전쟁을 하고도 용서로 화해하겠다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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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 너같은 인간은 김정은 세상 되면 또 김정은 우상화에 앞장설 놈이다. 이건 분명해ㅣ
- 정리님에 의해 삭제되었습니다. 2014-04-15 11:34:38
조부 70 년대 교육부 장관 (실각 , 해임 , 사망 ? )
부친 당 간부 명맥 유지
삼촌 중앙당 3 호 청사 근무
93년 입당한 후 계속 대학 입학시험 준비를 했다. 94년이 되어 평양에 살면서 대학 간부과장도 만나고 해서, 이미 대학에서는 오기만 하면 된다고 했었다. 당시 나는 위탁생으로 텔레비전 연출학과를 다니고 있었는데, 주간으로 바꿔 영화연출과에 다니고 싶었다.
- 관리자에 의해 삭제되었습니다. 2014-04-15 16:24:08
글고 군 생활이 남한방송 몰래들을 정도로 한가한줄아냐.
90년대 분계선에서 근무하다 현역으로 도망친 자들치고 죄안지은자 거의 못봤다.
사람 죽인놈, 강간한 놈, 상사 와이프와 불륜 저지른 놈, 도둑질 한 넘 참 다양하지...
- 관리자에 의해 삭제되었습니다. 2014-04-15 16:23:56
정성산 개인의 일은 개인의 프라이 버시 이고
그의 북한 인권 활동은 정성산 개인을 넘어서 남북한 모두 에게 긍정적인 활동이다
공공의 활동으로 평가 해라
- 관리자에 의해 삭제되었습니다. 2014-04-15 16:23:01
- 관리자에 의해 삭제되었습니다. 2014-04-15 16:22:38
자기를위장하기위해 지나치게미화한다면 문제가있지않냐.뒤가께름직한자들이 거짓으로범벅이될수잇다 뒤를캐봐야하지않을까?
많은 다른 사람들은 거짓말이 아니라고 믿기 때문에
북한군 최고 계급을 누린 최주활 님도 아무 의견을 달지 않는 것 이다
- 관리자에 의해 삭제되었습니다. 2014-04-15 16:22:28
게시판을 왜 도배 하냐 ?
게시판을 도배 하면 너의 주장의 설득력만 떨어 진다
님의 실명과 연락처부터 정직 하게 공개 하세요
46년에 노동당원이 된 가난한 창고장의 아들입니다
북한건국에 공이많은 북한독립유공자 할아버지(교육부상출신)와 당고위간부
아버지를 뒀어요
학교
모란봉구역 장현동에있는 장현인민학교와 장현동과 붙어있는 성북동의
성북고등중학교를 졸업했시요
휘파람의 전혜영이 나온 북한유일의 예술영재학교인 금성고등중학교를 졸업했습네다
군대
86년 인민군 2군단 9사단으로입대
86년 인민군 2군단 입대
입당
93년까지 당에 입당할려고 4년간을 똘마니들 데리고 개성인삼밭을 채러 다녔고
뇌물고인결과로 93년에 입당해서 평양연극영화대학에 입학할수있었시요
86년 입대와 동시에 당추천으로 평양연극영화대학에 입학했고 당추천으로
모스크바 유학을 갔다가 동구권 붕괴로 평양으로 소환되어서 인생이 꼬이기 시작했디요
행각
우리집은 보잘것이 없어서 알아봤더니 할아버지가 6.25전쟁중에 행실에 문제가
있음을 발견하고 신분상의 제약이 있다는걸 알아버려서 인민보안부 문서관리차장의
아들의 도움으로 문서위조를 시도하다가 당국에 걸려서 요주의인물로 찍혔시요
독립유공자 할아버지 고위당간부 아버지덕에 200평대의 아파트에 유복하게 자라서
세상이 만만해보였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