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정성산> -4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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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 저보다 탈북선배네요. 정말! 훌륭해요. 우리 탈북자들은 고향인 북한을 잊지 말고 결연한 통일투쟁을 벌려야 합니다. 힘 있는 사람은 힘을, 지식 있는 사람은 지식을, 돈 있는 사람은 돈으로 김정일 반대운동을 전개해야 합니다.” 순간 눈이 커지는 정성산이다. “아니, 선생님! 그건 김일성이 해방 후 ‘평양공설운동장’에서 인민들에게 새 나라건설을 강요하는 내용으로 한 연설 중의 말이 아닌가요?” “무식한 김일성의 머리에서 어떻게 그런 훌륭한 표현이 나오겠어요? 그것은 모두 노동당 강연 자료연구소에서 만들어낸 표현입니다.” “아! 그렇습니까?” “또 있지요. ‘생산도 학습도 생활도 항일유격대식으로!’, ‘사상도 기술도 문화도 주체의 요구대로!’... 전국의 공장, 농촌, 군부대, 학교 등의 현장에 걸려있는 노동당정치구호인데 그거 다 인민들을 정신적 불구로 만들어 놓은 독약이죠.” “옳은 말씀입니다.” 정성산은 북한에 살면서 몰랐던 정보를 알았다. 수령의 개인 신상과 경력에 대해서는 더도 덜도 말고 당에서 알려주는 것만 알아야 한다. 충성심을 높인다고 더 알려고 해도 간첩이고 반동이다. 인민들은 태어날 때부터 숙명과도 같은 자신의 운명을 당의 규정에 맞춰서 살아간다. 당에서 죽으라고 해도 죽어야 하는 형국이다. 10여 년 전에 죽은 김일성을 신처럼 받들며 사는 동포형제들이 얼마나 불쌍한 존재인가? 언론표현의 자유가 있는 이곳 남한에서 김정일 정권을 뮤지컬로 성토하는 자신에게 자부심을 갖는 그다. 전직대통령과 유력 대권후보자, 그리고 정치권의 많은 인사들이 자기를 응원하고 있다. 황장엽의 울먹이는 목소리다. “한반도의 남과 북은 일제의 식민지하에서 한 날 한시에 해방되었고 김일성의 남침전쟁으로 꼭 같이 잿더미가 되었죠. 그러나 60여 년이 지난 오늘날, 남북의 경제발전 차이는 하늘과 땅만큼 벌어졌습니다. 나라지도자 한 사람을 잘 못 만나면 민족이 망하고 국가가 파탄난다는 것을 우리는 똑바로 학습했죠.” “...” “뮤지컬 ‘요덕스토리’는 지난 과거의 일이 아니고 지금 북한에서 벌어지는 현실입니다. 그곳은 대한민국의 북쪽 지역이고 그 속에서 짐승만도 못한 삶을 사는 2천만 동포들은 우리의 부모형제이고 자식들입니다. 우리는 북한동포를 절대로 잊어서는 안 되며, 통일을 위해 모두가 함께 노력해야 합니다.” 김정일 정권의 인민탄압행위의 산증인 황장엽의 훈화를 듣는 모두가 숙연한 자세다. 남한출신의 배우들이 더욱 그렇다. 비록 자신들이 겪어보지 못한 미지세계의 이야기지만 어쩐지 우리네 곁에서 벌어지는 일처럼 느낀다. 그들에게 대한민국에 감사하는 공통의 감정이 한껏 어렸다. 왜 아니겠는가? 가고 싶은 어디든 마음대로 가고, 만나고 싶은 누구든 만나는 오늘의 현실에서 행복을 만끽한다. 그래서 이 땅이 그렇게 고마운 것이 아닐까. 뭔가를 열심히 적은 수첩을 접는 박근혜다. “공연내용 중에 ‘요덕을 잊지 마시라.’는 대사는 북한 인권에 대해 관심을 가지라는 메시지로 들렸어요. 북한의 비참한 인권상황이 지금도 계속 됨을 잊어서는 안돼요. 세계가 북한주민들의 인권개선에 관심을 보이는데 정부도 나서야 한다고 봐요. 우리 모두가 노력하여 북한주민들이 인간다운 삶을 살 수 있도록 지원해요.” “...” “북한의 인권을 개선하는 노력에 뮤지컬, 영화, 도서 등 문화의 힘이 크다고 생각해요. 문화관광부에서도 이런 공연은 적극 지원해줬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요덕스토리’가 외국에서 공연되어 북한 인권상황을 널리 알렸으면 좋겠어요. 북한의 인권문제는 국제사회의 일관된 노력이 있어야 만이 해결 가능하다고 봐요.”
- 다음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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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문단에서도 주지않은자칭작가라구 쫄랑대니...참가련하다.하긴배운게업으니 무식이
한심한 무지를낳는구나
- 관리자에 의해 삭제되었습니다. 2014-04-18 23:10: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