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고향은 평양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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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의 명절, 추석이 다가오니 두고 온 고향 생각이 간절하네요. 제가 평양에 태어나 거기서만 28년간 (서울에 오기 전까지) 살았기에 누구보다 평양의 지형과 건물, 그 용도까지 자신 있게 안답니다.
아래 영상은 외국인전용 관광버스 안에 장착된 블랙박스로 촬영한 최근 평양의 모습을 담은 녹화물인데 보시다가 다소 궁금한 분들이 계실 것 같아 그에 대한 지명 및 장소 설명을 드립니다.
버스가 거침없이 달린 구간은 아래와 같습니다. 출발 (양각도국제호텔) - 양각다리 - 철도부청사 - 평양역 - 영광거리 - 국제문화회관 - 평양대극장 - 해방산호텔 - 평양제1백화점 - 창전거리 - 인민극장 - 만수대거리 - 개선문 - 지하철 전우역 - 영생탑 - 금성거리 - 김일성종합대학 - 금릉동굴 - 청류다리 - 문수거리 - 청년중앙회관 - 인민빙상장 - 해당화관 - 김일성고급당학교 - 도착 (주체사상탑) 영상을 보시면 도시가 무척이나 조용해 보입니다. 그것은 모든 북한주민들과 마찬가지로 (어쩌면 더 강하게) 평양시민들도 직장에 일감이 없어도 출근해서 사회적 노동과 정치학습을 하기때문입니다. 역설적으로 시민들의 자유가 없음을 말해주는 풍경이겠죠.
거리에 달리는 자동차가 적은 것은 수입에 의존하는 원유사정 때문인데 한 해 수만톤의 원유가 수령우상화 시설물 건설 및 관리에 사용됩니다. 평양의 승용차 중 자가용은 전체의 2~3% 정도 밖에 안 되며 주로 외국에 있는 친인척이 보냈거나 수령이 특정인에게 선물한 것입니다.
또한 영상을 보시면 도시가 너무나 깨끗합니다. 그것은 직장에 나가지 않는 가두녀성(전업주부)들이 온종일 동원되어 당의 지시대로 자기 맡은 지역을 쓸고 닦기 때문이죠. 왜냐구요? 인민들이 잠시라도 잡생각을 못하도록 뺑뺑이를 돌리는 겁니다.
자!~ 저와 함께 20분간 평양시내를 달려보시죠.
http://www.youtube.com/watch?feature=player_embedded&v=D4hLctBvojE
2014년 9월, 서울에서 열여덟 번째 가을을 맞으며... - 림 일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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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열한경쟁사회인 자본주의국가는 상품,기업광고가 꽃이고생명인데 그걸허용하면 독재체제에 위해가 되니 한사코 안하는거죠. 그래서 도시가 저렇게 죽은거죠.
대동강은 생각보다 강폭이 넓지 않으며 한강의 절반이나 2/3정도 되는것 같습니다.
비록 강제성이 있더라도 쓸고 닦는 것이 몸에 배면 좋은겁니다.
- 설명까지님에 의해 삭제되었습니다. 2014-09-03 04:06:52
저 화면에는 안 나왔지만 평양에는 김일성 김정일 동상과 박물관(김일성 김정일 혁명역사 연구실)이 참 많습니다. 제가 1989년부터 1993년까지 근무했던 사회안전부(지금의 인민보안부) 본부 청사 앞마당에는 김일성 동상이 있었고, 그 옆에 어마어마한 박물관이 있는데 본청사보다 더 크고 고급스럽습니다.
사회안전부와 가까이 있는 국가보위부 청사와 인민무력부, 호위총국, 중앙인민위원회 등 대부분의 중앙기관에는 수령의 동상과 박물관이 있습니다. (직원수 150명 규모의 공장에까지 작은 박물관이 의무적으로 있지요.) 모든 학교와 기관, 기업소 현관에는 수령의 대형석고상과 입상화(대형액자 그림)가 있는데 그걸 보존하고 관리하는 것이 기관과 단체의 최고업무이고 직원들의 충성입니다.
평양시의 각 가정에도 수령인 김일성 김정일의 사진과 교시판(수령의 어록)을 걸고 살아야 합니다. 그걸 안 걸었다면 반동분자가 됩니다. 미지의 땅 평양을 한마디로 정의하면 신으로 둔갑한 김일성 김정일의 성지이고 평양시민은 김일성 김정일 종교의 열성신도들이라고 보면 정확합니다.
김책공대가 그 앞 평천구역에 있는데...새롭네요.
왜 여기서 무슨 종북빨갱이 운운하느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