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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철봉의 죽음과 정옥임
최철웅 0 940 2015-02-23 11:43:12

용서하지 않은 자, 용서받지 못한 자
평화의 집 대표 장철봉의 죽음앞에
  
2015214() 탈북자사회의 발전과 권익을 위해 선전하던 평화의집 장철봉대표가 영영 돌아오지 못할 길을 떠났습니다. 일가친척 하나 없었던 故人은 만42(1973)의 너무나 아까운 나이에 서울 중계동의 자택에서 외로이 조용히 눈을 감았습니다. 임종의 순간 故人의 눈을 내려준 이는 없었으나 떠나는 마지막 길만큼은 외롭지 않았습니다. 한국원자력병원(서울 공릉동)장례식장에 마련된 故人의 빈소에는 13일 오후3시부터 다음날(14) 오후3시까지 故人의 영면을 애도하는 조문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북한이탈주민지원재단 이사장 김일주회장님과 40여개 탈북단체장들, 그리고 평소 故人과 알고 지내던 200여명의 지인분들이 빈소를 찾아와 故人의 죽음을 애도하고 명복을 빌었습니다. 비록 故人에게 가족은 없었지만 형제 이상의 유대관계에 있던 한창권회장님, *철대표님, *민감독님, *진사장님께서 상주가 되시어 조문객들을 맞이하였고, 고향축구단, 두만강축구단 등 40여명이 故人의 마지막 밤을 지켜드렸습니다.
故人20151220일 뜻밖에 간암말기진단과 함께 1~2개월을 넘기지 못한다는 시한부 판정까지 받았으나 주변인들의 부담을 걱정하여 이 사실을 누구에게도 알리지 않았으며, 더욱이 뒤늦게 사실을 알게 된 고향축구단회원들과 동료들이 모금한 치료비(1,000만원)마저 한 푼도 손대지 않은 사실은 주변의 마음을 더욱 아프게 하였습니다 
또한 故人은 간암말기 진단과 시한부판정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항암치료를 받거나 살아보려는 노력보다는 모진고통을 참아가면서 자신의 평범했던 생활을 유지하였고, 주변과 지인들과의 관계에서 한끝의 사심도 남기지 않고 깨끗하게 생을 마쳤습니다. 19968월 군사분계선을 넘으면서 북한군과 총격전까지 벌였던, 두려움을 몰랐던 故人은 생의 마지막시기에 조금이라도 항암치료를 받을 것을 건의하는 한창권회장에게 형님! 밤이 너무나 길고 밤이 오는 것이 두렵습니다는 말을 수차례 반복하였습니다. 이 말은 전해들은 모두는 눈물을 흘리며 안타까워하였습니다.
누구에겐 짧은 겨울밤일지라도 병마와 싸우는 38선 영웅에겐 고통과 고독이란 두 적과 싸워야 하는 긴긴 시간이였으리라점점 다가오는 생의 마지막 순간순간에도 친가족보다 더 깊은 정을 쌓은 친구들의 도움도 외면하고 담담히 운명을 받아들인 故人의 의연했던 모습은, 평범했으나 정의롭고, 순진하면서도 솔직했던 짧으나 짧았던 42년의 생애와 더불어 우리 기억에 영원히 남을 것입니다.

!! 이 기회에 언급하고 싶은 것은 시한부판정을 받고난 후 떳떳한 삶을 마감하고자 주위의 모든 이들에게 관대함과 선처를 베풀면서도 오직 한사람에 대해서만 원망을 안은 채 떠났다는 사실입니다故人은 지난해 8월 북한이탈주민지원재단 정옥임이사장에 의해 협박죄로 경찰에 고소되어 조사를 받았고 현재 검찰에 송치된 상태였습니다. 탈북단체들과 탈북자들이 집회와 기자회견을 열어 故人을 비롯한 탈북자들에 대한 고소고발 중지를 촉구하였으나 정옥임이사장은 탈북자들에게 대한민국의 법을 가르쳐야 한다고 하면서 끝내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故人은 이에 대한 억울한 심정을 여러 차례 지인들에게 피력하였으며 특히 평소 형님처럼 따르던 한창권회장에게 여러 차례 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이런 요소들이 급속도록 그의 병세를 악화시키는 요인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지만 정옥임이사장은 지난해 1024일 전 국민이 주목하는 통일부와 지원재단 국정감사장에서 업무의 연동성을 확인할 수는 없으나 일부탈북자들의 악성민원 때문에 재단직원이 불치병에 걸려 사망한 사람이 있으며, 직원들이 과도한 스트레스와 정신적 고통에 시달리고 있다고 발언함으로써 탈북자들을 악인으로 매도하였으며, 이런 발언들이 재단의 주 목적인 탈북자정착지원과 국민인식개선에 심각한 악영향을 주고 탈북자들의 취업활동에 큰 걸림돌로 작용하였습니다
결국 故人의 죽음은 정옥임이사장의 발언과는 반대의 상황을 초래하였으며, 위에서 언급된 정옥임이사장의 발언 때문에 탈북단체들과 탈북자들이 공분하고 있는 상황이며 故人도 그중 대표적인 한 사람이였습니다. 정옥임이사장의 고발과, 위에서 한 발언 때문에 분노와 갈등의 교차가 반복되는 심리적 고통속에 병환이 더욱 깊어진 故人이였기에 정옥임이사장에 대한 용서가 자랄 수 없었던 것입니다.  
그러나 자신에 의해 고발되어 정신적 고통을 호소하던 故人의 유고에 정옥임이사장은 빈소를 찾아 조문함이 마땅하나 용기를 발휘하지 못함으로써 故人과 정옥임이사장의 화해와 용서는 하늘나라까지 가져가게 된 것입니다. 재단의 통상관례에 따라 故人의 빈소에 보내어진 정옥임이사장 이름이 적힌 화환을 본 탈북단체장들과 모든 사람들이 혐오감을 토로하면서 화한을 파손하여 故人의 한을 풀어드리고, 그 사진을 인터넷게시판에 공개하자는 주장이 쇄도했으나 故人의 상주였던 한창권회장의 만류에 의해 빈소 밖으로 처리하는 것으로 결론지었습니다.
비록 한자는 용서보다 원을 품고 하늘나라로 떠났고, 한자는 속죄하지 않은 채 남아있건만, 故人의 죽음이 정옥임시장이 탈북자 사회를 재인식하고, 탈북자들과 소통하는 계기로 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적어봅니다. 그러할 때 먼저 간 故人의 한도 풀리고 남은 자에 대한 용서의 마음이 하늘에서 땅으로 전해지리라 믿습니다.
다시 한번 아까운 나이에 소천한 故人의 명복을 빌면서 마칩니다.
   
  부디 하늘나라에서 평안히 영면하소서!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2015217()
  
故人의 동료 최 철 웅(북한자유연맹 대표)

故 장철봉 추모동영상(아래링크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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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리랑임다 ip1 2015-02-23 12:35:07
    구조아리랑 (Old Arirang)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고개로 넘어간다
    나를 버리고 가시는 님은
    10리도 못가서 발병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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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리랑임다 ip1 2015-02-23 12:40:06
    관리자님 이글을 메인에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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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감합니다 ip2 2015-02-23 12:48:49
    고인이 생전에 그렇게 억울하고 분노하던 모습이 눈에 선합니다.
    대전에서 일하던 고인이 체포되어 조사를 받고, 못 낸 벌금때문에 잠시 유치장에 갇혔다 벌금처리 후 나왔다면서 쓴 웃음짓던 생전의 그 모습 너무나 생생합니다.
    다시 뻐스를 타고 밤길을 달려 임시 다니던 대전 근무지로 내려가면서 고인이 생각했다는 억울했다는 생각과 분노...
    이런것들이 그의 병을 급속히 악화시켰을것이라 생각됩니다.
    고이 잠드소!!! 누구보다 의협심이 강해 약자의 억울함을 보면 불물을 가리지 않고 가정도, 자신도 돌보지 않던 그 불굴의 의지와 마음을 내려놓고 고이 잠들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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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축구단 ip3 2015-02-23 13:34:38
    생계가 어려워 벌금을 몬내고 잇다가, 정옥임의 고발때문에 경찰의수배를 받아 직장에서 체포되어 벌금을 내느라 여기저기 전화하며 고생하던 모습이 잊혀안집니다. 그 사건이 계기가 되어 직장에서 나오고 생계가 더욱 슴막혀지던 와중에 저런 급병을 만나서 결국은 하늘까지 갖네요.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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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근혁 ip4 2015-02-23 14:21:11
    죽음을 앞둔 사람앞에서도 너그울 수 없는 사람이 어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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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트레스 ip5 2015-02-23 14:31:40
    스트레스는 만병의 근원입니다.
    특히 간질환은 스트레스가 치명적입니다.

    정옥임이사장은 고인의 죽음에 대해 그 어떤 머리를 굴려서라도 무관하다는것을 증명하기가 상당히 어려울것으로 사려됩니다.

    현대의학에서도 스트레스는 간질환에 치명적이라는것이라는것이 잘 알려진 상태로 알고있습니다.

    정옥임이사장은 고인의 죽음에 대해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본문글에도 있지만 재단직원의 사망이 악성민원과 연관성이 있을수 있다는 뉘앙스를 풍겼는데 고인의 죽음에 대해서도 정옥임이사장의 똑부러진 입장을 듣기를 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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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쪽박 ip6 2015-02-23 20:13:11
    옛날 속담에 도와는 못줄망절 쪽 박은 깨지 말라는 말이 있다. 탈북자들을 돕기위하여 존재하다느 북한이탈주민지원재단에서 그것도 수장이 그들은 돕지는 못할망정 자기를 비판하였다고 하여 경찰에 고소고발한것은 그 어떤 명분으로도 정당화 될수없다고 생각한다. 경찰이 회사에 찾아와 체포해갔다고 하면 어느 회사에서 그런 사람을 고용하겠는가? 지금 탈북민들의 취업률이 저조하여 통일부에서 취업박람회를 각 지역마다 열고 있는데 너무 상반되는 일이라고 본다. 역사적으로 볼때 힘과 권력은 영원할수가 없는법이다. 지금은 힘과 권력으로 탈북자들의 한둘의 입은 막을수 있어도 영생할수는 없는것이다. 일반적으로 아무리 악한사람이라도 죽음앞에서는 약해진다. 설사 믿고 용서가 안되는 일이 있더라도 탈북자들의 진정한 어머니라면 자식이 떠나는 마지막길을 찾고 조문 하였을 것이다. 진정으로 탈북자들을 사랑한다면 법으로 그들을 가르킬것이 아니라 친 부모의 사랑으로 보살피는 마음부터 가져야 한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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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리가다 ip7 2015-02-23 23:15:05
    애석한 일이지만
    정옥임 규탄으로
    이으러는 것은 지나친 것.
    -
    화환을 파손 안한것은 매우 절제된 자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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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는좌빨 ip8 2015-02-24 06:48:40
    여기에 글을 올린 사람과 동조하는 사람들은 좌빨들과 꼭 같다.
    죽음을 이용하여 그 어떤 목적을 이루려거나 누구를 공격하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
    장철봉이 살아서 어떤 일을 어떻게 하였는지? 다는 알수 없지만 적어도 그의 죽음을 남북하나재단 이사장에 대한 성토로 이용하는 것은 아주 극단적이고 잘못된 행위라고 본다.
    부엉이 장사나 세월호나 무엇이 다른가???
    지나침은 부족함만 못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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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색갈론 ip6 2015-02-24 10:37:39
    지금이 어느 시대인데 아직까지 색갈공세를 하려는 것인가? 민주사회에서 무슨말을 하면 좌파요. 무슨말을하면 우파요 하는 것은 지나친 확대 해석이다. 북한의 김정은 정권이 진정으로 밉거든 목숨걸고온 탈북민들부터 사심없이 도와주기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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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는좌빨님 ip9 2015-02-24 13:08:38
    보세요.

    "여기에 글을 올린 사람과 동조하는 사람들은 좌빨들과 꼭 같다" 라고 하엿는데 무슨 저의로 그렇게 말하나요?
    참! 당신이야말로 김씨일가의 3대세습에 억눌리다 자유를 찾아온 탈북인들의 표현의 자유를 억누르는 행태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우리 탈북인들을 좌빨로 매도하려는 저의가 반드시 만천하에 드러날것으로 확신합니다.
    탈북인들은 북한의 독재를 뼈저리게 오래동안 체험했기에 절대로 좌빨이 돌 수가 없습니다. 당신이 좌빨로써 우리탈북인들을 매도하려는 북한의 지령을 받앗다고 생각하는데 어디 말좀 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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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은 ip10 2015-02-28 20:05:07

    - 정은님에 의해 삭제되었습니다. 2015-03-02 10:5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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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좌팔 ip11 2015-02-28 22:38:16
    좌빨타령네하는 넘 다잇구 웃기시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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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요양원 ip12 2015-03-04 21:55:18
    그렇게 동료의 아픔을 비통해했던 당신들이 장씨가 죽은 후 일주일동안 방치한건 어떻게 설명하시는지요. 앞뒤가 다르지 않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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