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비 맞은 北-日 교섭 지난달 28일 북한 평양에서 북-일 교섭에서 북한의 서태하 국방위원회 안전담당 참사 겸 국가안전보위부 부부장(가운데)과 일본의 이하라 준이치 외무성 아시아대양주 국장(오른쪽)이 일본인 납치문제 재조사를 논의하기 위해 회의실로 들어가고 있다. 동아일보DB

아베 정권은 북-일 교섭을 무효화하고 이미 해제한 대북 제재를 되돌리기도 곤란한 상황이다. 메구미는 이미 숨졌지만 다른 납치 피해자 문제가 걸려 있기 때문이다. 특히 실종자 가운데 북한에 납치됐을 가능성이 제기된 이른바 ‘특정 실종자’ 가족 8명은 정부 대표단이 방북한 지난달 27일 기자회견을 열어 “정부는 납치 피해자로 인정한 12명에 우선순위를 두지 말고 누구든 구출할 수 있는 동포부터 구해 오라”고 촉구한 바 있다. 한마디로 ‘진퇴양난(進退兩難)’에 빠진 셈이다. 설사 북-일 협상을 계속 진행해 어느 정도 성과를 내놓는다 해도 국민이 그 결과를 순순히 납득할지 미지수다.

꼬여버린 북-일 교섭은 동북아 외교 지형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일본은 한미일 대북 공조를 해칠 우려가 있다는 주변국의 따가운 시선에도 불구하고 북한에 손을 내밀었다. 한국 중국과 관계가 거의 차단된 속에 북한을 지렛대로 동북아에서 일정 수준 영향력을 확보하려 했던 것이다.

국제사회의 제재로 구석에 몰린 김정은 정권에도 일본은 탈출구였다. 납북자 문제를 미끼로 일본의 제재 해제를 얻어내면서 핵무기 보유를 기정사실화하겠다는 전략이었다. 만약 북-일 교섭이 비극적 결말로 끝나면 동아시아에서 일본의 입지가 더 축소되고 한중의 대북 협상력이 확대되는 구도로 연결될 수 있다.

아베 총리에게 납북자 문제는 정치적 자산이었다. 그는 2002년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당시 총리의 방북 때 관방 부장관으로 동행해 북한에 대한 강경 대응을 고집하면서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내년 9월 자민당 총재 선거를 앞두고 꺼내든 장기집권을 위한 재선 핵심 카드도 납북자 문제 해결이었다. 아베 총리에게 기대가 컸던 만큼 이번 사태는 그에 대한 부메랑으로 돌아올 개연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도쿄=배극인 특파원 bae2150@donga.com

이게  아베의 외교 수준인데 아직까지도 저 자리에 있는게

참 한심스럽다 

저때 따가운 시선을 받았다고 하는데 북한이 또 저리 나오면 그냥 끝나겠구만

한심한 왜놈아 너만보면 욕이 바가지로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