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통일의 나라 독일에서 -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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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외교부를 방문하여 중진급 관계자와의 면담자리에 배석했던 통역 얀 야노프스키(Jan Janowski : 30세) 한반도담당 과장입니다. “한국말을 잘 하십니다”는 저의 인사말에 “조선말도 잘 합니다”는 재치 있는 대답으로 미소를 보여준 그는 평양의 독일대사관 2등서기관으로 3년간 근무를 마치고 베를린에 돌아와 본부로 복귀한지 3주째라고 하더군요. 엄밀히 말하면 저에게는 3주 전에 제 고향 평양을 나온 ‘고향친구’나 다름없어 그의 손을 잡고 얼마나 반가웠던지 모릅니다. 그에게 “평양에 3년간 근무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때는 언제 인가?” 라고 물었죠. 얀 야노프스키 과장은 마치 준비하기라도 한 듯 거침없이 “2013년 12월, 장성택 국가체육지도위원장 처형 때”라고 하더군요. 당시 평양시민들이 꿀 먹은 벙어리마냥 아무 말도 안했지만 속으로 “자기 고모부도 처형하는 잔인한 조카(김정은)의 패륜행위”를 분명히 느꼈을 것이라 합니다.
- 다음에 계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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