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년대 들어서면서 북한에서는 월남자 가족이라 하여 머리도 못 들고 살아가던 사람들 중 몇몇에게는 뜻밖의 행운이 찾아들었다. 죽이려고 잡아가는 줄 알고 발발 떨며 기다리다가 차에서 내린 곳은 뜻밖에도 중앙당 초대소다.

다음날부터는 원인도 모르게 잘 먹이고 ,씻기고 닦고 하며 지난 수 십 년간 찌들어 붙었던 농촌 때를 싹 벗겨낸다. 그리고는 부자처럼 먹고 마시는 자세와 방법, 큰 간부처럼 말하고, 행동하는 방법들을 숙달 시킨다.

연습시키는 말은 큰 간부처럼 틀을 차리며 한손을 내밀며 “자 드십시오.” 하고 말하는 것과 “아! 그렇습니까?”, “자 그럼 후에 뵙시다.” 이정도의 3-4개 단어가 전부이다.

이렇게 두어달 정도가 지나니 누가 봐도 적지 않게 큰 간부 티가 주르륵 흐른다.

(본인들은 이렇게 훈련하는 것이 농사일보다도 더 힘들고 지루했다고 한다.)

준비가 되면 그들은 무슨 일을 하는지도 모르는 사람들과 함께 일본, 미국, 등으로 출장을 떠난다. 현지에서 하는 일은 고급 호텔에 묵으면서 그 나라에서 진행되는... 대한민국의 경제가들도 참가하는 큰 무역박람회나 국제경제부문일꾼들 모임 ,,특히는 연회나 식사 자리에 북조선공화국 경제대표단 단장의 자격으로 참석을 하고는 돌아오는 것이었다.

국가 경제대표단 단장 자격으로 그런 국제적인 자리에 참석해서 하는 역할이래야 찾아와서 악수를 청하는 사람에게 “반갑습니다.”정도.... 연회석상에서 “자! 듭시다.” 정도로 옆에서 시키는 대로만 하는 것이 전부였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그들의 좌석이나 식탁의 가까이에는 항상 남한사람들이 같이한다.

그 남한 사람들 속에는 대한민국의 경제계에서 무시할 수 없는 큰 기업들의 수장이 꼭 참석을 하군 하는데 그는 해방직후와 전쟁 시기에 이러저러한 조건들로 하여 남하했다가 북으로 못 돌아가고 남한에서 크게 자수성가한 사람이다.

그가 바로 북한에서 월남자가족으로 몰려 농사짓다가 몇 달 동안 큰 간부훈련을 받고 출장 왔던 그 북한 대표단 단장의 형제가 아니면 아버지다. 그러나 그들은 외국에서 서로 만나보지도 못하고 헤어진다. 그 후처리는 각본에 짜여 진대로 항상 대남연락소 사람들 몫이다.

어느 날 누군가가 남한의 큰 기업의 회장을 찾아간다.

,,,사진 한 장을 내놓으며 “회장님이 이번에 일본에 가셨을 때에 보았던 북한 경제 대표단 단장을 기억 하시죠? 그 분이 바로 당신이 북에 두고 온 XX 입니다, 당신이 남조선에서 큰 자본가라는 것이 북한에 알려지면 당신의 가족들은 큰 피해를 볼 것입니다..

그러니까 북한에 두고 온 가족들을 위해서라도 우리 일을 좀 도와주어야겠습니다.“

이 한마디면 이미 게임은 끝이 난다.

과연 어느 누가 두고 떠나온 가족들의 운명 앞에서 자유로울 수가 있겠는가?

생이별 당한 가족들의 고통을 역이용해 먹는자들의 모략으로 하여 남한 땅에는 종북,친북들은 더 많이 생겨났다. 따라서 그들은 재정적 뒷받침도 든든하며 오늘도 계속 커지고 있다.

무슨 소설 비슷하면서도 간단한 이야기지만 현재까지도 진행형인 북한의 “대남적화통일전략” 실천과정의 한토막이다.

물론 이글을 보고 “그렇다면 북한에서 내려와 자수성가 한 사람들은 모두 친북,종북이며 간첩이란 말인가?” 하고 반문할 분들도 있겠지만 그렇게 걸고 들기 전에 그 자수성가한 사람들 중에서 진짜로 나뿐 사람들을 추어내는 일은 남한의 정부와 국민들 몫임을 분명히 말해두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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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1,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