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에 새 대통령 이마뉘엘 마크롱이 선출됐다. 결선투표에서 마크롱과 맞붙은 상대는 ‘극우성향’으로 일컬어지는 르펜이었다. 르펜의 정당은 어려운 유럽 경제와 이민자로 인한 사회 문제, 브렉시트 등의 영향으로 최근에 상당한 인기몰이를 했고, 급기야 기성 정당을 제치고 결선 투표까지 올라갈 수 있었다. 르펜이 승리했다면 프렉시트가 이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있었는데 친 EU 성향의 마크롱 선출로 일단 프랑스는 EU에 잔류하게 됐다.
한국 좌익들은 르펜이 ‘극우’ 로 불렸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프랑스 대선에서 좌익이 승리한 줄로 착각하고 여기 저기서 축포를 터트리고 있는데, 이 정도면 질병 수준이다.
마크롱의 공약은 법인세 인하, 친기업, 작은 정부, 공무원 감축, 노동시장 유연성 등 전반적으로 경제적 자유주의 노선을 따르고 있다. 한국에 이 정도, 특히 경제적으로 이 정도로 명확한 자유주의 스탠스를 가진 정치인은 내가 아는 한 한 명도 없다. 한국 정치판에서는 구경도 하기 힘든 진성 우익이라는 얘기다. 한국 좌익들은 오바마 당선 때도 좌익의 승리인 줄 착각한 바 있다.
저질 한국 유사 언론들 볼 시간에 나라 밖으로 눈을 돌려라. 사람들이 무슨 착각을 하든, 전 세계는 우클릭 중이다.
인류 역사는 좌익 경제 이념으로 자유경제 국가와 경쟁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명제를 명확하게 증명한다. 뭐든지 나눠먹자는 나라에는 나눠먹을 것이 전혀 없다는 것은 베네수엘라 등 옆으로 고개만 돌려봐도 알 수 있는 사실이다.
벽에 “분배” 라고 써 놓고 좋아하고 있는 한국의 자위적 행위가 언제까지 지속될지 궁금하기 짝이 없다.
이재홍(자유기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