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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北대표단 숙소서 ‘기습시위’ (북한민주화운동본부)[프리존뉴스]
프리존뉴스독자 0 334 2006-06-17 22:52:19
다음은 프리존뉴스 http://www.freezonenews.com 에 있는 기사임.




광주 北대표단 숙소서 ‘기습시위’



북한민주화운동본부, 자유개척청년단 관계자 주도

김필재 기자 2006-06-17 오후 6:10:25



▲ 북한민주화운동본부, 자유개척청년단 등 시민단쳬 관계자들은 17일 새벽 광주 무등파크호텔에서 안경호 광주 6.15공동행사 북측 민간대표단장을 규탄하는 성명서를 전달하려다 경찰의 제지로 무산됐다. 사진은 경찰에 연행된 박상학 북한민주화운동본부 사무국장의 모습. ⓒ북한민주화운동본부


시민단체 회원들이 최근 "한나라 당이 집권하면 온 나라가 전쟁의 화염에 휩싸이게 될 것"이라는 발언으로 물의를 빚었던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안경호(광주 6.15공동행사 북측 민간대표단장) 서기국장을 규탄하는 성명서를 전달하려다 경찰의 제지로 무산됐다.

‘자유개척청년단’의 장기정 부대표와 ‘북한민주화운동본부’의 박상학 사무국장과 박광일 운영위원장 등 3인은 17일 새벽 1시 40분경 경찰의 삼엄한 경계를 피해 광주 ‘무등파크호텔’에 잠입, 목포 방문을 마치고 숙소로 돌아오던 안경호 단장과 북측 대표단을 향해 “김정일을 처단하자”, “서울 불바다 폭언한 안경호 체포하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돌진했다.

이들의 기습시위에 당황한 안 단장과 북측 대표단은 호텔 안으로 황급히 피신했으며, 김정일 정권을 비판하는 내용이 담긴 성명서를 전달하려던 시민단체 관계자들은 주변을 경계하던 경찰들과의 심한 몸싸움 끝에 경찰 호송차에 실려 광주 동부경찰서로 연행됐다.




▲ 이날 시민단체 관계자들은 광주 동부 경찰서에 연행된 후 새벽 3시 40분경 훈방 됐다. ⓒ북한민주화운동본부


이후 이들은 경찰의 조사를 받은 뒤 새벽 3시 40분경 훈방 조치됐다. 조사 과정에서 이들은 “우리를 잡을게 아니라 서울 불바다 망언한 안경호를 국보법 위반으로 체포해야 하는 게 아니냐”며 경찰에게 강력 항의했다.

이날 시민단체 관계자들이 북측의 안경호 단장에게 전달하려던 성명에는 다음과 같은 내용이 담겨 있다. “민족자주를 강조한 김대중은 안경호의 ‘전쟁 화염’ 폭언 및 북한의 미사일 개발 발사 강행 방침에 대해서는 단 한마디의 비판도 하지 않고 기회가 있을 때마다 이번 방북에 대해 ‘개인적 차원’이라고 강조하면서도 이념적으로 반국가적 발언을 하고 있다.”

성명은 이어 △정부는 즉시 불바다 위협을 한 북한의 안경호를 국가보안법으로 처단하라 △정부는 통일정책을 바꾸고 북과의 반국가적 야합을 즉각 중단하라 △김대중은 당장 반국가적 6.15굿판을 폐기처분하고 국가와 민족 앞에 석고대죄 할 것이며 방북은 꿈도 꾸지 말라고 밝히고 있다.




▲ 시민단체 관계자들이 이날 광주로 몰고 간 차량의 본닛에 올려져 있는 북한인권관련 현수막. ⓒ북한민주화운동본부


이날 탈북자들과 함께 기습시위를 주도한 자유개척청년단의 장기정 부대표는 지난해 9월 11일 좌익시위대의 인천자유공원진입을 육탄으로 저지했던 인물. 그는 이 사건에서 집시법 위반, 공무집행방해 등의 혐의로 지난 14일 인천지방법원(형사5단독, 판사 김상동)으로부터 200만원의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장 부대표는 17일 오후 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자신의 망언에 대해 한 마디 사과도 없는 안경호가 광주에서 산해진미를 대접받으며 버젓이 돌아다니는 것을 가만히 볼 수 없었다”며 “민족공조라는 명분 아래 친북반미 반대한민국적 음모를 내포하고 있는 6·15공동선언을 극력 반대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안경호 광주 6.15공동행사 북측 민간대표단장은 17일 오전 광주학생독립운동기념탑을 찾은 자리에서 “학생독립운동이 민족을 이끌어줄 탁월한 ‘수령’을 모시지 못해 방향을 잃고, 결국 실패하고 말았다"며 김일성을 찬양하는 뉘앙스의 발언을 했다.

안 서기국장은 이어 기념탑에 헌화 및 묵념, 광주학생독립운동기념역사관 참관 후 마지막 발언으로 “오늘 여기 와서 우리 자신이 광주학생운동 의거에서 배울 게 많다”며 “위대한 민족의 ‘수령’을 모셔야 한다는 점을 심각하게 느끼고 간다”고 말했다.

김필재 기자 (spooner1@freezon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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