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 자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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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문열고 신선한 공기 힘껏 들이키면 마치도 당신이 내 가슴에 와닿는것 같습니다. 휘영청 떠있는 저 달빛이 오늘 이다지 슬프게 느껴지는것은 마치도 때없이 눈물 흘리던 당신이 이별을 전해주는듯 해서입니다. 어둠속에 홀로 나와 문전밖 돌길우에 모닥불 피우면서 그토록 시름에 겨운것은 당신의 발 자취를 잃었기 때문입니다. 노을진 하늘 저 멀리를 오래도록 지켜보았지만 그대있을 저 먼곳 북녘하늘아래 그 나라에는 어둠만 짙게 깔려있습니다. 너무도 사랑했었기에 그 어떤 고통도 다 같이 할수 있었는데 무정한 그 땅에선 진실한 사랑도 무참하게 짓밟히고 서로의 사랑을 마,음에 묻은채 가슴속에 피눈물을 삼키면서 이별을 고해야 하였지만은... 지금은 자리를 내주어야 할 이미 내 곁에 설수없는 사람이지만 아직도 마음속엔 빈자리가 없습니다. 그사람은 마치도 밖으로 나갈땐 밖으로 문을 잠그고 안에 들어오면 무서운 꾸중만 하는 욕심많은 사내같이 나의 마음속에 자물쇠를 잠그고 그 누구에게도 열어주지 않습니다. 아마도 아직도 그 무정한 하늘아래 살고있는 그 사람 정신 없이 사랑하고 있나봅니다. 사람하나 좋아하는데 순간일수도 있지만 잊으려면 평생 걸릴수도 있다던 어느 선배님의 말씀 떠오릅니다. 짧지만 행복했던 그추억을 작았지만 저에게는 넘치는 그 사랑을 돌이키면서 사는것도 아마도 나같은 여인에겐 과분한것일지도 모릅니다. 사랑은 인간의 생활에서 가장 랑만적인 것이라지만 쑥대밭에 자라난 화초처럼 그 부정한 땅에서는 잡초에 눌리고 가리워 해빛을 보지못하고 우리의 사랑도 시들다가 애처롭게 죽어간겁니다. 사람의 머리수는 채울수 있어도 마음의 빈자리는 지울수도 채울수도 없는거여서 이토록 아프고 쓰린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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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이
덧없는 눈물이
까닭도 모를 눈물이
그 어느 성스런 절망의 심연에서
가슴을 치밀고 솟아롤라 눈에 고인다.
복된 가을 들판 바라보며
가 버린 나날을 추억할 때에
생생하기는 수평선 위로
우리 친구들 실어올리는 돗폭에
반짝 거리는 첫 햇살 같고
우리 사랑 모두 싣고 잠기는 돛
폭을 붉게 불들이는 마지막 햇ㄱ살 같은
그렇게 구슬프고
그렇게 생생한 가 버린 나날이여.
아 아, 죽어 가는 눈망울에 창문이 서서히
희멀건 네모꼴을 드러낼 무렵
그 어둠 깔린 여름날 새벽 설깬 새들의
첫 울음소리가 죽어 가는 귓가에 들려오듯
긇게 구슬프고
그렇게 야릇한 가 버린 나날이여,
애틋하기는 죽음뒤에
회상하는 입맞춤 같고
감미롭기는 가망 없는 환상 속에서
지금은 남의 것인 입술 위에 시늉이나
내 보는 입맞춤 같고
사랑처럼 , 첫사랑처럼 깊은
온갖 희환으로 설레는
오. 삶속의 죽음이여,
가버린 나날이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