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진강이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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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7를 맞아하여 남북분단의 길목인 임진강에서 의거탈북한인민군출신귀순용사들의 고뇌를 절규한다 임진강이여! 나는 말없이 산기슭에 서서 너의 출렁거리는 푸른물굽이를 남모르는 내품에 시달리면서 나는 슬품도 기쁨도 모르고 아무 시름없이 애처로운 너의 노래에 쓸쓸히 듣고 서 있노라 오오 가엾은 이세상 자연밑에 지금 너는 백사의 품안으로 침울히 또 고요히 흘러드는 물줄기 그 얼마나 불안을 안고 번득이며 서로 엉키며 끌어당기며 이 세상 넓은 바다를 쫓겨난 너들 가장 원하는 길 단하나 굶주린 물결 기슭을 홡으며 원하는 길 기다리며 잠겨우는 것이오냐 그리고 또 몇번이나 사나운 폭풍을 박차 흐르며 앞길의 행진곡을 합창하여왔는냐 이제 나는 마지막으로 너의 슬피울음을 귓가에 파도의 곡조를 내품에 안고 우수수한 험한 송림으로…… 의거귀순용사회 장 경 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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