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에 두고 온 첫사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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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경하는 봉환동지에게 그동안 안녕하시죠? 당신과 헤어진지도 어언 팔년이 지났습니다. 늘 그림자처럼 따라다니는것만 같아서 힘든 중국생활도 어렵지않게 보냈고 인젠 머나먼 영국 땅에 나의 삶의 터전을 펼쳤습니다 인젠 주변의 흩날리는 홀씨마냥 당신의 존재가 희미해지군 합니다 아마도 나도 인젠 안정이 되었나 봅니다 한국의 드라마에선 첫사랑도 참 일찌기 시작되긴 하다만 나는 늦어 늦어 대학 3학년에 처음으로 울렁이는 마음을 가져 봤지요 당신과 사귀는 그 2년 세월 왜서 손한번 잡아보지 못한채 울렁이는 가슴으로 당신과 혜여졌는지 지금도 때때로 후회되군 합니다 후리후리한 훤칠한 키에 갸름한 얼굴 옥독한 코마루에 오목한 두눈 숱검뎅이같은 짙은 눈섭 늘 대학교 정문에 죽치고 서있던 당신의 모습 지나가고 오는 여대학생들의 눈길 한아름 받으며 퇴교하는 나를 보며 벙실벙실 웃던 그모습 눈에 선합니다 언듯 스치는 그 군복자락에 배였던 당신의 냄새도 어느덧 감감히 잊혀진듯합니다 키도 작고 통통해서 저의 별명도 양파였던 나 성격도 인격도 별로 좋지않은 절 뭐가 그리 좋다고 매일같이 세시간씩 탈영해서 내얼굴 감상했는지 고맙기도 하고 그립기도 합니다 이렇게 모든 삶이 안정되고 나니 이 크고 넓은 집에서 당신과 함께 생활하지 못하는것이 얼마나 아쉬운지 모르겠습니다 .... 다음호에 이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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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대학인지..넘 좋겟당 연애를 다할수있고
퇴학시키는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