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전쟁의 비사.. 2 마지막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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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편 마지막편 ● 내가 '6.25전쟁 비사(The Hidden History of the Korean War)'를 최고의 서적으로 간주하는 이유!! ?나는 왜 1952년에 나온 상기 책을 6.25전쟁 관련 가장 좋은 책으로 간주하는 것일까? 나는 기본적으로 6.25전쟁이 내전이란 관점을 배격한다. 6.25전쟁은 기본적으로 국제전이란 시각이다. 내전이라면 남북전쟁 당시의 리 장군, 그란트 장군, 중국의 국공내전 당시 장개석 및 마오쩌둥과 같은 인물이 있어야 한다. 소련군과 중공군이 6.25전쟁에서 추구한 목표는 거론하지 않을 것이다. 미국이 6.25전쟁을 통해 추구한 목표는 무엇일까? 주요 목표는 1950년 4월 중순에 작성된 NSC-68에서 추구한 바를 달성하는 것이었다 . 소위 말해 냉전 수행에 필요한 국방비 3배 이상 증액에 더불어 미일동맹, 나토 등 동맹체제를 구축하는 것이었다. 6.25전쟁을 통해 미국은 이 같은 목표를 추구하여 달성했다. 이 같은 목표를 달성하고자 하는 경우 핵전쟁에 미치지 못하는 재래식 전쟁에서 장기간 동안 피비린내 나는 전쟁을 수행해야 했던 것이다. 일반적으로 6.25전쟁에서 유엔군이 추구한 목표가 처음에는 북한군을 38선 이북으로 퇴각시키는 것으로 했다가, 남북통일로 그 후 재차 38선 부근에서 현상 유지하는 것으로 3차례 바뀌었다고 알려져 있다. 그러나 이는 명목상의 목표였다. 실재 목표는 이것이 아니었다. 미국은 6.25전쟁에서 자국이 추구한 목표를 오늘날에도 이처럼 표현하고 있지만 이것이 아니었다. 스톤의 책에서는 마샬 국방부장관, 트루먼 등 미국의 고위급 인사들의 6.25전쟁에 관한 발언을 기록해 놓고 있다. 그 내용인 즉 6.25전쟁이 장기간 동안 치열한 방식으로 진행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 같은 전쟁을 통해 미국인과 세계인으로 하여금 공산주의의 위험을 절감하도록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6.25전쟁에서 미국이 추구한 목표는 바로 이것이었다. 그런데 스톤의 책의 놀라운 점은 6.25전쟁 수행 과정이 정확히 이와 같았음을 보이고 있다는 사실이다. 스톤은 1, 2차 압록강 진격, 장진호 전투 등 중공군과의 주요 전투 모습을 언론매체 보도와 극동군사령부 발표 내용 중심으로 기술하고 있는데 이들 모습은 유엔군의 전투 수행이 세계인들, 특히 미국인들을 놀라게 만들기 위한 성격임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당시 스톤이 6.25전쟁에서 미국이 추구하는 목표를 알았던 것도 아니고, 이 같은 목표에 입각하여 전투 상황을 기술한 것도 아니다. 스톤은 단순히 미국의 주요 인사들의 6.25전쟁에 관한 인식을 언급했으며, 전투 진행 상황에 대한 맥아더 사령부, 종군 기자들의 내용을 언급하고 있을 뿐이다. 극동군사령부의 발표와 전투 수행 방식이 세계인과 미국인들에게 6.25전쟁의 참혹함을 홍보하기 위한 성격임을 스톤은 잘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스톤은 6.25전쟁에서 중공군의 인해전술도 없었다고 말하고 있다. 서부전선의 경우를 보면 11월 28일부터 12월 1일까지 중공군과 접전한 이후 1951년 1월 4일에 이르는 수십일 동안 유엔군이 중공군과 접촉이 없었다고 말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치 유엔군이 엄청난 중공군의 공격을 받아 마지 못해 남하하는 듯한 모습을 극동군사령부가 언론매체를 통해 연출하고 있음을 보이고 있다. 이외에도 유엔군이 잔혹한 방식으로 전쟁을 수행했음을 보이고 있다. 예를 들면, 평양에서 철수할 당시 중공군이 전혀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평양을 초토화시켰다고 말하고 있다. 원산을 하루 24시간 41일 동안 함포 사격했다고 말하고 있다. 스톤은 유엔군이 잔혹한 방식으로 전쟁을 수행하고 있음을 보이고 있다. 마찬가지로 미국의 주요 인사들이 6.25전쟁이 이 같은 방식으로 수행되어야 함을 강조하고 있음을 말하고 있다. 이 같은 전쟁 수행 방식을 통해 미국이 국방비를 몇 배 올리고 동맹을 대폭 강화했음을 언급하고 있다. 그런데 이는 NSC-68에서 미국이 추구하던 목표였다. 스톤의 상기 책을 제외한 어느 책에서도 미국이 국방비의 대거 증액과 동맹체제 구축 목적으로 6.25전쟁을 참혹한 방식으로 장기간 동안 수행해야 할 것임을 그리고 했음을 보여주지 않고 있다. 6.25전쟁에서 미국이 공식적으로 언급한 목표, 3차례 바뀐 목표를 언급하고 있는 것이다. 결국 6.25전쟁사에 관한 여타 모든 책은 6.25전쟁의 실상을 혼란케 하는 성격인 것이다. 스톤의 책의 위대성은 6.25전쟁에서 미국이 추구했던 이면의 목표를 미국의 주요 인사들의 발언을 통해 거론하면서 6.25전쟁이 실재 이 같은 목표 달성을 위해 수행되었음을 보이고 있다는 사실에 있는 것이다, 그러나 이 책에서 스톤은 이 같은 목표와 전쟁 수행을 연계시키며 설명하지 않았다. 단지 벌어지고 있던 상황을 거론한 것이다, 이는 스톤의 상기 책이 보다 의미가 있게 만들어주는 부분이다. 스톤은 장진호 전투 또한 유엔군이 자진에서 함정으로 들어간 사례로 기술하고 있다. 이미 장진호 부근에 많은 중공군이 있음을 알고 있었으며, 장진호 부근으로 유엔군이 진격할 것임을 극동군사령부가 사전에 선언했는데 이는 전쟁사에서 볼 수 없는 현상이라고 말하고 있다. 장진호에서, 압록강 진격을 통해 미군 몇 명이 고전을 치른 결과 트루먼은 미국에 비상 사태를 선포하면서 국방예산을 대폭 늘리고 동맹체제를 강화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비밀해제된 자료로 인해 확인된 사실이지만 유엔군의 2차례 걸친 압록강 진격 또한 맥아더의 실수가 아니고 에치슨과 트루먼이 의도적으로 만든 것이었다. 이미 중공군이 대거 진입해 있음을 알고 있는 상태에서 유엔군을 투입시킴으로써 중공군과 교전하도록 하기 위함이었던 것이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스톤의 상기 책을 제외하면 6.25전쟁에서 미국이 진정 추구했던 전쟁 목표를 기술하고 있는 책이 없다. 여기에 더불어 6.25전쟁이 이 같은 목표를 겨냥하여 수행되었음을 보여주고 있는 책이 없는 것이다. 스톤의 책의 가치는 여기에 있는 것이다. 그 후 미 육군의 애플만이 저술한 6.25전쟁 전투사, James Schnabel(제임스 슈나벨)이 저술한 6.25전쟁의 정책과 지시란 제목의 책은 마치 한국국방부가 공식적으로 발간하는 일반적인 서적과 마찬가지로 많은 부분 각색된 성격인 것이다. 이들 자료에 입각하고 있는 대부분 6.25전쟁사의 한계는 여기에 있는 것이다. ?6.25전쟁을 미국이 가능한 한 장기간 동안 처절한 방식으로 수행함으로써 국방비를 늘리는 등의 이면의 목표가 있었으며, 이 같은 목표 추구로 인해 한국인이 400만에서 600만이 희생되었다고 말하면 한국인들의 반응이 어떻겠는가? 1950년 4월 미국이 국방비를 3배 올릴 목적의 NSC-68을 작성했으며, 6.25전쟁을 통해 NSC-68에서 추구한 바를 미국이 완벽히 달성했음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처럼 미국이 추구한 목표 달성 측면에서 정치적 목표를 설정하고 이 같은 목표에 입각하여 6.25전쟁이 수행되었음을 언급하고 있는 6.25전쟁 관련 책은 전혀 없는 것이다. 스톤의 책이 유일한 것이다. 스톤만이 6.25전쟁을 올바로 분석하고 있는 것이다. 예를 들면, 브루스 커밍스의 경우 6.25전쟁을 내전 측면에서 분석하고 있다. 그 과정에서 매우 중요한 1차 자료를 발굴한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브루스 커밍스는 6.25전쟁을 통해 미국이 냉전 승리의 초석을 마련했음을 설명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미국이 한반도 내전 참석하러 전쟁에 참전한 것인가? 6.25 전쟁사는 스톤이 상기 책에서 언급한 목표에 입각하여 그리고 이 같은 목표 달성 측면에서 전쟁이 수행되었음을 보이는 방향으로 재차 기술되어야 할 것이다. 전쟁의 기원 또한 내전이 아니고 국제전 측면에서 기술해야 할 것이다. 미국, 소련, 중국이 한반도 내전에 참전하러 온 것이 아님을 알아야 한다. 스톤의 관점에서 6.25전쟁을 바라보면 전쟁 이전에 있었던 몇몇 불가사이한 현상, 한강 철교 폭파와 같은 현상도 설명이 가능해지는 것이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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