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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확,팩트)일 수 밖에 없는 북한 초기역사 증언 9편
Korea, Republic of 돌통 0 893 2022-04-30 21:12:54
09편


소련파 숙청

 


1955년 소련 순회공연 당시 레닌그라드에서 북한문화예술단원들과 함께(오른쪽 끝이 정**(**)). 이 순회공연에서 돌아온 직후 정**(**)은 숙청됐다.



그가 사회과학원 도서관장으로 근무할 때, 사회과학원장은 유명한 경제사학자이자 북한 초대 내각에서 교육상을 지냈던 월북 경제 사학자 백남운(白南雲)이었다.


『백남운(白南雲) 선생은 전형적인 조선 노인이었고, 학자였습니다. 말이 적고 마음씨가 착한 분이었습니다. 숙청당해 밀려난 저에게 많은 배려를 해주셨습니다』


이 무렵 원로 한글학자이자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을 지낸 김두봉(金枓奉)이 찾아왔다. 그는 『정()선생, 어떻게 사시는가?』라며 안부를 물었다.

정**(**)은 김일성(金日成)의 소련파 숙청에 대해 『고등지식을 가진 소련 출신자들이 무식한 자기를 몰아내려 한다고 생각한 것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그의 회고다.

 

『해방 후 북한으로 들어간 고려인들은
늘 소련 군정
 당국으로부터 「여러분은
북조선에 도움을 주기 위해 임시로 여기에
와 있을 뿐이다. 언젠가는 소련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것을 명심하라」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때문에 저도 소련 국적을 그대로 보유하고
있었습니다. 스스로를 「객
」으로 여기고
있던 우리가 북한의 권력을 두고 김일성
(
金日成)과 투쟁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얘기였습니다. 북한 국적을 취득한 고려인
중 48명이 소련파 숙청 때 처형당했습니다』

1957년 정**(**)은 함께 숙청된 소련파
기석복·전동혁·송진파 등과 김일성(
金日成)
에게 「소련으로 돌아가겠다」는 청원을
했다. 이들을 북한에 두어 봤자 골치만 아플
것이라고 생각해서였을까? 김일성(
金日成)
은 쉽게 이들의 출국청원을 수락했다.

 

북한을 떠나다.

 


1955년 평양비행장에서 소련문화대표단을 맞아
환영사를 하는

정**(**). 오른쪽에서 두 번째가 허정숙(許貞淑)
문화선전상



북한을 떠나기 전 정**(**)은 허정숙
(
許貞淑)
문화선전상을 찾아갔다. 그는 『상 동지,
소련으로
가게 되어 작별 인사를 드리러 왔습니다.
그간 여러 가지로 감사했습니다』고
인사했다.

늘 다정다감하게 그를 대했던 허정숙
(
許貞淑)의 반응은 싸늘했다.

『정()동무, 소련에 간다는 얘기는
들었습니다. 작별 인사를 할 필요조차
없다고 생각합니다. 나는 동무에게 더 할
말이 없습니다』


1957년 10월, 정**(**)은 12년 만에
북한을 떠났다.

 

 

 

[슬펐습니다. 저는 평양을 사랑했고,
북한을 사랑했습니다. 저는 금강산처럼
아름다운 곳을 보지 못했습니다. 특히 붉은
해가 물속에서 쑥 올라오는 삼일포의 일출
, 아, 그런 일출경은 세계 어디에도 없을
것입니다.]


10편)편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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