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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리석은 사람들의 자비심
Korea, Republic of 김태산 0 201 2022-09-19 11:00:46

한국인들의 대북지원에 찬물을 끼얹는 글을 써서 미안하지만 그래도 알려주어야 하겠기에 또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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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름이 아니라 한국인들은 북한을 전혀 모르면서도 무작정 북한을 가르치고 도와주겠다고 덤벼들었다가는 쓴맛을 보군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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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례로 북한에 벼농사나 고구마 농사법을 가르친 사람들도 있고 나무 묘목을 지원한 사람들도 있고 어린이들을 위해 젖소도 지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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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그 외에도 여러 가지 많은 지원을 했으나 아무것도 성공한 것이 없고 북한 사람들로부터 감사하다는 인사 한마디도 듣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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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인은 북한을 모르고 괜히 쓸데없는 자비심만 앞세우기 때문이다.
즉 한국인들은 북한을 아프리카의 가나, 콩고 같은 나라처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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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사람들이 정말 고구마와 벼농사 방법을 몰라서 굶주리는가?
아니다. 북한 정부의 집단경영 때문에 아무리 종자가 좋고, 방법이 좋아도 그것을 할 수 없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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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농민들에게는 자유가 있고 또 모든 것이 자기의 것이기에 누가 시키지 않아도 혼자서 잘 알아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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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북한 농민들은 마음대로 할 수 있는 자유가 전혀 없고 또 자기의 땅도 아니기 때문에 열과 성을 다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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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례를 하나 든다. 1998년에 정주영회장이 젓소 1001마리를 북한으로 보내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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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그 소를 중앙당 젖소목장과 인민군 젖소목장에 보냈다.
그러나 그 1001마리의 소는 3년도 못가서 모두 죽어버리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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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8년도는 북한사람들이 마구 굶어죽어나가는 때인데 철없는 늙은이 정주영이가 소를 1천 마리나 보냈으니 무었을 먹인단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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톤당 300달러가 넘는 배합사료는 어찌 구입하며 볏짚만해도 하루에 10여 톤씩 필요한데 그 많은 것을 어디에서 구한단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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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들이닥친 북한의 강추위 앞에서 치료약 한 알도 없는데 무슨 수로 남쪽에서 호의호식하던 소들이 견디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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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들이 무더기로 죽어나가니까 급해 맞은건 목장 측 일꾼들이었다.
그런데 죽은 소의 배를 갈라보니 P.P 수지로 꼰 밧줄이 한줌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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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자 상부에다 “남조선 안기부 놈들이 소에게 비닐 밧줄과 비닐마대를 먹여서 들여보냈기에 소들이 죽어 나갑니다.” 라고 보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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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를 받은 김정일은 정주영이가 돈으로 주지않고 쓸데없이 소로 주는 것을 달가워도 하지 않았던 차라 못들은 척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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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자 아랫놈들은 정말로 벼락 맞은 소를 만난 격이 되었다.
심심하면 소를 잡아먹고는 또 죽었다고 보고만 하면 그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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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소 1001마리는 소리 없이 인간들이 뱃속으로 사라져 버리고 그 죄는 모두 한국 국정원 에게로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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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후 2000년에도 사회단체들이 400마리의 젖소를 또 지원했으나 그 400마리 역시 아무런 효과도 못보고 술안주 감으로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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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한국에 와서 조사를 받을 때에 ..“당신들은 왜 소에게 P.P수지 밧줄을 먹여 보냈습니까? 하고 물었다.. 내말을 들은 국정원직원은 ”우리가 쓸데없이 왜 그런 짓을 하겠습니까?“ 하며 부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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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한국에서 살아보니 한국인들은 그런 나쁜 사람들이 아니라는 것을 잘 알겠기에 한담삼아 이런 글도 써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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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북한 사람들에게도 자유가 있고 또 그 1001마리의 소가 개인의 소였다면 단 1마리고 죽이지않고 감사하다고 잘키웠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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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은 북한 국민에게는 농사 방법이나 젖소가 필요한 것이 아니라 자기 마음대로 생산활동을 할 수 있는 자유 가 필요함을 잊지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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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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