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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김정일을 갈아치시오.
REPUBLIC OF KOREA 구국기도 3 321 2006-08-31 16:21:45
(소설)김정일을 갈아치시오.


꿈같은 남조선 적화(赤化)가 손에 집힐 듯한 때에 갑자기 유엔대북제재 결의안이 통과된 것이다. 중국마저도 원조를 급격히 줄이고 있고 해외 은행들로부터 기피고객(忌避顧客)으로 국제왕따 당하고 있는 김정일은 특별열차에 몸을 실었다. 후진타오를 만나 담판(談判)을 하여 뭔가 출구를 얻고자 함이다.

이즈음에 미국 조야(朝野)에서는 일본의 헌법을 고쳐주자고 큰 소리가 일고 있다. 이 말은 일본의 재무장(再武裝)을 말함이다. 이를 보고 받은 후진타오는 난감하였다. 그런 일로 머리가 아플 정도로 고민하고 있는 후진타오 주석(主席)에게 비서가 들어와서 보고한다.

[주석님, 배불뚝이가 특별열차를 타고 국경을 넘었답니다. 곧 북경으로 찾아 올 것 같습니다.]

그 때까지도 일본의 개헌문제를 놓고 깊은 숙고를 하던 후 주석은 소리를 친다.
[그 친구 왜 온대?]
[자꾸만 온다고 해서 어쩔 수 없이 오라고는 하였습니다. 주석님이 시간이 되면 만나고 안 되면 할 수 없다는 조건으로 오라고 했습니다.]

후주석은 얼굴을 찡그리며 고개를 끄덕였다.
비서는 후주석의 그 모습에 약간 긴장을 하며 다시 묻는다.

[주석님, 그럼 그냥 돌아가라고 할까요?]

후주석은 비서를 보며 말한다.
[이보게, 나는 말야, 그 친구가 맘에 안 든다, 이말야. 우리 인민들이 걔내들 사진을 인터넷을 돌려보며 모두 다 화를 내고 있다지..빨리 하야(下野)시키라고..빨리 남한이 북한을 접수하라고... 지금이 어느 때인데 북조선 인민을 굶주림 속에 가두나... 빨리 개혁개방을 하여 백성을 구제하지...이 친구 감싸다가 우리 인민들 다 굶겨 죽이겠어...]

비서는 공손히 답한다.
[주석님, 그럼 아예 제거하시죠!]
후주석은 비서의 말을 듣고 물끄러미 비서를 쳐다본다.
아무 대답은 없어도 뭔가 중대한 결심을 하는 것 같다. 그는 비서에게 리자오싱외교부장을 부르라고 한다.
[외교부장을 오시라고 하시오.]

급히 리자오싱(이조성)외교부장이 온다.
[외교부장, 김정일이가 어떤 카드를 들고 오는 것 같소?]

그는 굽신거리며 답한다.
[네, 주석님. 제가 알기로는 중대제안(重大提案)을 할 모양입니다. 신의주 앞바다에 있는 석유채굴권(石油採掘權)을 양도하는 조건으로 나올 것 같습니다만...]
외교부장의 말에 후진타오는 고개를 가로저으며,
[채굴권만 가지고는 안 되오...일본이 핵무장으로 나올 것이 뻔하오. 그에 따라 대만도 곧 핵무장을 할 것이고 마침내 몽고까지도 핵무장이 가능해 진단 말이오. 그리되면 우리도 일본과 아주 많은 돈이 들어가는 군비경쟁(軍備競爭)에 들어가게 된단 말이오...지금 우리는 그리할 돈이 없소... 따라서 그가 어떤 제안을 하더라도 그 미끼를 물지 않도록 하시고 관계를 정리하는 것이 좋소.. 그 정리한 내용을 가지고 미국과 흥정을 하는 것이 더욱 좋을 것이오.]

리자오싱 외교부장은 이미 수첩을 꺼내 들고 메모를 하고 있다. 후진타오는 계속 말한다.

[첫째로, 미국은 일본의 핵무장을 허락해서는 안 된다. 둘째로 대만, 몽고의 핵무장도 안 된다. 셋째로 중국의 내수 경제 활성화에 힘을 쏟아 넣도록 두 가지 조치를 한다. 동북아에 군비경쟁이 일어나서는 안 될 것, 둘째로 미국의 막대한 노력을 내(內)중국에 쏟아 넣어 줄 것....]

후진타오가 거침없이 쏟아내는 말을 적어 담는 외교부장은 연신 감탄을 하면서 받아 적는다. 다 적은 후 그는 후진타오를 우러러 본다.

[후주석님! 주석님은 하늘이 내린 중국인민의 위대한 지도자입니다. 참으로 인민을 잘 먹여 살리는 지략(智略)을 가진 지도자란 말입니다.]

그는 말을 더 잇지 못하고 후주석을 우러러 본다.
후주석은 빙그레 웃으면서 말한다.

[여보쇼, 당신도 버금가는 인물이지 않소. 이번에 김정일이가 거절당하면 분명히 미국 쪽에 기울겠다는 말이 나올 것이 분명하오. 그럼 제발 그렇게 하라고 하시고, 우린 국제 공조를 통해 금융제재에 동참(同參)하고 있고 더 이상의 지원은 없을 것이고...할 마음도 없고 이 싸움에 우리를 더 이상 끼어 넣지 말라고 하시고. 한반도에 미군이 있든 없던 우리는 관계없다고 하시오... 남한에서 미군이 떠나는 마당에 더 이상 당신들을 이용할 가치도 없다고 하시오...]

리자오싱 외교부장은 계속 적는다. 그는 몸에 녹음기를 들고 들어 왔어도 계속 적는다. 그게 그가 할일이고 예의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리자오싱은 말한다.

[주석님, 그럼 김정일은 붕괴됩니다. 곧 대규모 탈북러시가 발생하겠습니다.]
후진타오는 눈썹하나 까딱하지 않고 곧 말한다.
[탈북하게 내버려 두시오. 자체적으로 정리되게 하고 우리 사람이 권력을 유지 하도록 만 암암리에 도와주시오. 그 인물(人物)의 대미 관계 지분을 6:4로 만들어 북조선(北朝鮮)을 마인드하기로 합시다.]

리자오싱은 적다가 묻는다.
[그럼 어디를 6으로 잡아야 하나요?]

후주석은 침묵하다가 답한다.
[아무래도 미국을 6으로 주자고...나머지는 우리로 하고...그래야 미국이 우릴 신뢰(信賴)하고 우리 조건을 다 들어 줄 것이요...]

후진타오 그는 천천히 똑똑하게 말한다.

[만만디....만만디...]
외교부장은 고개를 계속 끄덕이며 말한다.
[그렇습니다. 만만디, 만만디...그렇습니다. 만만디, 만만디..]

중국전체가 내수 및 무역에 활기를 갖게 되면 세계 최고의 경제대국을 이룰 수가 있게 된다. 그 때가 되면 북한의 흡수이상(吸水以上)의 의미와 다양한 마인드적인 가닥이 잡혀지기 때문이다. 때문에 후진타오는 우선은, 김정일 버리고 미국을 택하기로 하였다. 이는 미국이 한반도에서 에치슨 라인으로 후퇴하는 의지를 보았기 때문이다. 중국이 계속 무리하게 나가면 오히려 미국의 신뢰를 얻을 수가 없다. 거기다가 남북한이 중국과 미국의 대결국면(對決局面)을 이용하여 이 지역의 평화안정을 깨고 있는 것을 염두에 두어야 하고 또 그것을 막아내고자 함이었다.

후진타오는 말한다.
[여기서 더 나가면 김정일에게 이용당합니다. 이제 그만 그를 갈아 치웁시다... 그리고 이번에 나는 그 친구 안만납니다... 알아서 적당히 돌려 보내세요...]
외교부장은 메모하다 말고 벌떡 일어나 거수경례를 붙인다...후진타오는 손을 내밀어 그의 손을 힘껏 잡는다. 밖은 초가을로 가는 바람이 간간히 불어 간다. 주석궁(主席宮)을 둘러 심어 놓은 여러 과일들이 익어 가고 있다. 특별열차를 탄 김정일은 여전히 미국과 중국의 대결국면을 유리하게 이용하는 방안을 모색하기에 분주하다....지금은 초가을로 바뀌고 있는데 말이다...곧 낙엽이지는 가을이 되는 것을 모르고 있다...노무현도...김대중도...곧 비가 추적추적 내릴 것을 아는 자들은 하늘을 우러러 기도한다....
http://onlyjesusnara.com/main.a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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