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 북한 핵실험 이후 유학생들 "한국인이라 밝히기가 두려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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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에선 한국과 북한을 혼동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보니 마치 한국이 핵으로 타국을 위협하는 나쁜 나라인양 오해할 때도 많다고 하더군요. 정말 북한은 남한에게 있어서 완전히 애물단지입니다. 같은 민족이니 내치지도 못하고, 신경끄고 살려니 북한주민들 때문에 그러지도 못하고. 도대체 언제쯤 북한 때문에 골머리 안 앓아도 될지 참... --------------------------------------------------------------------------------------- [원문] 1994년 한반도에 핵 위기가 닥쳤을 때, 국민들은 쌀과 라면을 사려고 아우성을 쳤다. 사재기가 만연할 정도로 혼란 상태에 빠졌다. 그로부터 12년 후, 다시 북한이 핵실험을 실시했다. 하지만 94년과 같은 혼란은 없었다. '안보불감증'이라는 말까지 나올 정도로 차분하다. 그러나 타국에 나가있는 유학생들의 입장은 다르다. 고국에 핵 위기가 닥쳤다는 이유만으로 현지인들에게 보이지 않는 핍박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이들에게서 차분함을 찾을 수는 없다. 북한 핵실험 이후, 한국인이라는 이유로 큰 고충을 겪고 있는 유학생들의 이야기를 들어 보았다. "전쟁 말고 다른 방법 있니?" 미국 뉴욕시(New York City)에서 어학연수 중인 진희원(21)씨는 지난 13일 어학원의 미국인 강사 엘리자베스, 일본인 학생인 와타나베씨와 북핵 문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 평소 국제 문제에 대해 언급을 잘 하지 않던 일본인 와타나베씨는 "크레이지 노스 코리아(crazy Nouth Korea)"라는 말을 강조하며 북한을 강도 높게 비판하였다. 하지만 이후 미국인 강사의 다음과 같은 말이 더 충격적이었다고 진씨는 전한다. "Is There anyway besides war(전쟁 말고 다른 방법이 있니?)" 이렇게 엘리자베스는 진씨에게 질문을 했다. 미국인이 이 말을 하자 진씨는 할 말을 잃었다고 한다. 심기가 불편해진 진씨가 엘리자베스에게 "왜 미국은 핵을 보유하면서 북한의 핵 보유를 비판하는가"라고 물으니, "미국의 핵은 평화 유지를 위한 것이고, 북한의 핵은 그것이 아니다"라고 답했다. 이에 대해 진씨는 "미국인들은 자기 나라 일이 아니라 전쟁을 너무 쉽게 생각하는 것 같다, 그리고 미국이 세계 최고의 강대국이라는 생각이 뿌리깊이 박혀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진씨는 "유학생들은 이 곳에서 소수이다, 잘못된 생각을 가진 미국인들에게 논리적인 반박을 하고 싶어도 제대로 우리의 뜻을 전달하기 힘들다"며 타지 생활의 고충을 털어놓았다. 미국인 할머니의 호통 "부시 좀 그만 괴롭혀!" 진씨의 친구인 유학생 박아무개(22)씨는 지난 주말(14일) 워싱턴 D.C.(Washington D.C.)를 여행하던 중 정말 황당한 일을 겪었다고 한다. 박씨는 워싱턴 D.C. 거리를 지나다가 무거운 짐을 들고가는 백인 할머니를 도와드렸다고 한다. 할머니의 목적지까지 짐을 들어드리자, 할머니는 박씨에게 어디에서 왔냐(Where are you from?)"고 물었다. 미국인들은 보통 사람을 처음 만나면 이같은 질문을 던진다고 한다. 미국이 워낙 넓기 때문에 같은 미국인에게도 묻곤 한다. 박씨가 한국에서 왔다고 하자 할머니의 표정이 갑자기 일그러지며 큰 소리로 이렇게 호통을 쳤다고 한다. "너희 나라는 제발 우리 착한 부시 좀 그만 괴롭혀라!" 그 말을 듣자마자 박씨는 황당하기도 하였지만 순간 눈물이 핑 돌았다고 한다. 타지 생활의 설움이 순식간에 밀려왔기 때문이다. 박씨 뿐만이 아니다. 로스앤젤레스(Los Angeles)에서 유학 중인 오아무개(24)씨는 미국인 친구들이 "고국으로 돌아가 군복을 입고 싸워야 하지 않느냐"라며 조롱하는 듯한 말을 견디지 못하고 미국인 친구에게 크게 화를 냈다고 한다. 이후 오씨는 사과를 한 후 서로 오해가 있음을 알게 되었다. 이전에 "한국 남자들은 모두 군대에 다녀와야 하고 나도 다녀왔다, 그리고 제대 후에는 예비군이 되어 예비군 훈련을 받는다"라고 얘기를 들었던 미국인 친구가 오씨를 걱정해서 그렇게 얘기 한 것이라고 했다. 오씨는 "미국 내 언론은 전부 북한에 대한 비판 기사뿐이다, 이는 자연스레 한국 유학생들에게 피해를 준다" 면서 "한국의 사정에 대해 미국인들이 잘 알지 못하기 때문에 생기는 오해들이 비일비재하다"고 말했다 일, 국민들 “북한은 국제사회에서 고립 되야...” 일본에서도 마찬가지이다. 도쿄에서 유학 중인 김아무개(25)씨는 "일본인들은 마음에 있는 말을 잘 안 하기 때문에 내가 일본에 있는 2년 동안 내 주변의 일본인들이 북한에 언급한 적은 한 번도 없었다, 하지만 요즘에는 바로 내 앞에서 북한을 대 놓고 비판한다"고 전했다. 김씨는 "'북한은 국제사회에서 고립되어야 한다'는 등의 말을 서슴지 않으며, 북한을 비판하는 것과 함께 우리나라의 대북 정책까지 비판하고 있다"면서 "이런 비판이 한국인에 대한 비판까지 이어질까 걱정이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한편 일본에서는 북한의 핵실험 발표 여파로 일본 내 친북동포 조직인 재일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에 잇단 보복조치가 취해지고 있다. 나고야(名古屋)시에서는 내년부터 조총련 시설에게 부여해 왔던 면세 혜택을 취소하기로 했으며, 오카야마(岡山)현의 구라시키(倉敷)시는 시민회관에서 개최될 예정이던 조총련 가극단의 연주회를 불허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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