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구려라 해도 나는 좋다. |
---|
너무 내가 솔찍해서, 너무 내가 수다스러워서, 그래서 여기에 앉았어서 싸구려 취급을 받는다 해도 나는 좋기만 하다. 인젠 차갑기만 한 외국의 겨울바람에 굳어진 언손 녹일새 없이 허겁지겁 달려와 오늘도 여기 홈페이지의 문을 열어본다. 인젠 하루 일과로 되어버린 나 자신에게 미소를 보내면서, 마치 저기 멀리 있는 고향집 대문을 열듯이........ 엄마가 차려준 밥이 아닐지라도 그러리라 느끼면서 대충 국에말아 김치와 장조림을 들고 또 컴퓨터에 앉는다. 엄마에게 하루일과 보고하는 어릴때 심정으로........ 그래서 쉬워 보인다면, 그래도 나는 좋다. 나는 아직 어린 소녀 이니까 --- 살며시 눈감고 냄새를 맡아본다. 그러면 아빠의 구수한 담배냄새같은 그리고 조용히 귀기울여 본다 그러면 엄마의 다정한 입김소리다 하나둘 거쳐간 댓글을 읽고나면 엄하신 수학선생님 목소리같고 재미나는 문학선생님의 이야기 같아서 나는 오늘도 쉬이 여기 이자리를 찾는다. 그러면 어느새 따뜻한 아랫목에 누운듯이......... 나는 또 재잘대며 속삭인다.... 엄마에게 말하듯이. 늘 들어주는 당신들이 있어 나는 외롭지 않은것 같다!!! ... 2006년 11월 2일 첫 서리내린 날
신고 0명
게시물신고
|
싸구려가 되나요?
전혀 그렇지 않은 것 같습니다만..
시간을 깨먹는 게 좀 아까운 일일 뿐,
"싸다", "비싸다"와는 관계가 전혀, 전혀 없는 것 같습니다.
우중충하고, 으실으실 비가 오는 나라....
1,000 년 넘은
시간과 전통과 교양과 지식과 보수성이 곳곳에 배어 있는 나라에서..
당연히 외로울 것 같습니다.
외로울 때는...외로워하는 수 밖에는 없는 것 같습니다.
하시는 일..순조롭게 잘 풀리시기를 빕니다.
건강 상하지 마시고..
잘 다듬으셔서 훌륭한 글들 많이 쓰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