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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은 늘 다시 날 찾아온다.
REPUBLIC OF KOREA 로이드 4 449 2006-11-07 01:03:09
어릴때 나는 어두운게 정말 싫었다. 내가 살던집은 하수구가 고장나서 퀘퀘한 냄새가 늘 진동하고 온갖 벌레가 들끊는 걸레같은 집이었다. 어두워지면 그집은 늘 바스락 바스락 소리를 낸다. 듣기도 기분나쁘고 으스스한 그소리. 하지만 난 그소리들보다도 어두운게 마냥 싫었다. 그래서 이불속에 손전등을 넣고 자곤 했다. 그렇지만 어둠은 줄기차게 날 따라다녔다. 나는 아주 어린시절부터 지금까지 진심으로 행복했던 때가 몇번 되지 않는다. 어릴때 친하게 놀던 친구 장호라는 아이가 있다. 그애는 나보다 한살많은 애였는데 우리 엽짚에 살았다. 그애 집에는 화단이 있어서 매일 거기가서 꽃을 따서 꿀을 빨아먹고했던 기억이 난다. 그애와 난 친형제처럼 매일 어울려다니며 놀았다. 어릴때 동네에 크게 친구가 없던 장호를 사귀면서 잠시나마 어린아이의 행복을 느꼇나보다. 그렇지만 그 행복도 잠시, 교회에서 소풍을 간 장호는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났다. 장호 어머니는 날 끌어안고 막 우셨는데, 그품에 안겨서 밤 하늘을 보며 나는 어렴풋이 어둠이 나에게 손짓하는 느낌을 받았다. 또래 아이들은 밝고 명랑하게 잘 웃기도 하는데, 나는 그러지 못했다. 집안은 매일 싸움과 빚쟁이들의 잔치였고, 나는 이미 아주 어렸을때 인생에 흥미를 잃어버렸다. 그래서인지 난 늘 무표정했고, 아이들 노는 근처에서 벗어나 혼자서 어두운곳에 틀어박혀 어둠과 같이 대화하곤 했다. 그러면서 나는 점점 어둠과 친해졌나 보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흘러 지금까지 시간이 흐르면서 난 어둠에 많이 저항해왔다. 어둠은 내가 악해지길 바랬다. 그렇지만 나는 그에 반해서 억지로 착해지려고 따뜻해지려고 많이 발버둥쳤나보다. 최근에 나는 내가 행복하게 살수 있을지도 모르겠다는 착각에 빠졌다. 눈물을 잃은 나에게 눈물이 찾아오고, 늘 무감정하게 살아오던 나에게 감정의 물결이 꿈틀거렸다. 하지만, 어둠의 저주에 빠진 사람은 평생 행복해질 자격이 없나 보다. 지금은 다시 내게 어둠이 찾아왔다. 이제 또 눈물을 잃고, 감정을 잃고, 가식적인 웃음이나 뛰우며 살아가겠지. 이제 그냥 어둠속에 내마음을 맡겨버리고 싶다. 나의 어둠은 심연이다. 심연에 안겨 미친듯이 킬킬거리며 아무도 손닿지 않는 곳에서 나는 살아가겠지. 그런데 왜 이렇게 아무것도 하기 싫어질까. 잠을 자려고 해도 잠을 자기가 싫다. 담배를 펴도 담배가 피기 싫다. 술을 마셔도 술을 먹기가 싫다. 밥도 먹기 싫고, 물도 먹기 싫고, 회사도 가기 싫고, 사는것도 귀찮다. 내 아무리 힘들때도 기본적인 생리욕구가 싫어진적은 없었는데. 이번에 찾아온 어둠은 너무 깊은 심연인가 보다. 아마도 난 평생 행복해질 자격이 없나 보다. 어둠의 저주는 이렇게 다시 날 찾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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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20 2006-11-07 01:57:33
    로드림 스스로 웃음을 차으세효
    행복은 스스로에게이서효.
    장호친구와 주이의 환경히 인간의 행복을 책임지른게아니에효
    행복은 타인과 물질에게서 차으려면 결코 행보이 찾아오지 안아효
    로드림의 의식의 문제에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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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기 2006-11-07 04:12:08
    너무 절망하진 마십길바랍니다......
    로이드님의 글을 읽으니 저와 비슷하게 처한 환경들이 떠오릅니다...
    가장 친했던 죽마고우가 저세상으로 갔을때의 고통은 당해보지 않은사람이라면 알수없을겁니다.
    제 경험이 다소 도움이 될진 모르겠지만 말씀드려봅니다.
    로이드님처럼 어릴때 헤어지진않았지만 저는 군대에서 가장친한 친구이자 어릴때부터 뛰어놀고 나의 마음이 가장 잘맞던 친구였던 녀석을 잃었습니다.....
    군대지원도 동시에 했지만 그 녀석은 하사관을 지원했으며 저는 일반 현역병을 지원했습니다.
    그 녀석은 군을 직업으로 선택했었지요...
    동시간대에 군생활을 하던중 내게 찾아온건 그녀석의 비보였습니다.
    입대하기전에 마주보며 웃었던 그 친구녀석을 휴가를 나가 벽에 걸려있는 영정의 사진으로 재회했습니다.
    참..
    죽고싶었습니다..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구요...
    그 어떤것도 생각이 나질않았습니다.
    혈육의 체온을 느끼며 부대껴오던 녀석이 죽었을때의 그 비참함과 허무함의 심정이란 그 누구도 알수없을겁니다.
    군대에서는 참 많은사람들이 자살하고 사고로 죽습니다...
    그 이후 갓들어온 신병이 애인과의 결별로 창고에서 목매달고 죽더군요...
    비인간적이겠지만 그 광경을 제가 처음 목격하곤 말았지요..
    문을 열고 들어선 순간 늘버르져있는 그놈을 보며 엄청나게 놀랐지만 난 그친구에게는 미안하지만 순간 죽마고우가 떠올랐습니다.
    어릴적 같이 뛰어놀고 말타기하고 술래잡기하며 놀고 수박서리하며 들켜서 달아나 숨은 작은공간에서 느꼈던 따뜻한 체온이 식어 싸늘한 시체로 돌아왔을 그친구의 비참한 광경말이죠..
    난 놀라기도 했지만 그 기억때문인지 달아나버렸습니다..
    상황보고를 해야했지만 창고뒤 무덤옆으로 달아나서 담배만 피며 울음도 나오질 않더군요...
    죽어있는 그 후임병은 생각도 나질않았어요..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죽고 고통받아하며 지내던순간 또한번의 시련이 찾아왔습니다....
    대학에서 알고 지내던 남자처럼 편하게 알고 지내던 여친구가 있었습니다..
    참 선머슴같았죠...
    군입대를 하기전 그친구가 내게 여자친구가 되어주리라는 묘한 암시를 하더군요....
    선머슴같았기에 별감정없이 군입대를 했지만 편지한통이 날아왔더군요..
    역시 그 묘한암시의 말이 사실이었던거에요..
    그렇게 여자친구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손한번 못잡아보고 그친구 또한 군대서 내기억속에서 사라져버렸습니다.
    동아리에서 떠난 배낭여행에서 실종되어버리더군요....
    참...웃기지 않나요? 영화에서나 일어날법한 일들이 순식간에 내게 겹쳐오더군요..
    설상가상처럼요.......
    휴가날 계획했던 여행날짜와 그 친구가 돌아올날짜의 묘한 타이밍...
    인간사는 너무 잔인한것같습니다...
    난 그렇게 군대에서 두친구를 떠나보냈습니다..
    폐쇄되고 절제된 군대에서 아무것도 보이질 않았습니다.
    힘든일은 겹쳐서 온다더니 내게 그렇게 닥치더군요....
    난 죽으려했습니다....
    이 모든상황을 어느 누구에게 하소연하고 싶은 상대가 없었습니다.
    한명뿐인 내동료에게 말했지만 그다지 마음의 위로가 되질 않더군요...
    그 상황이 닥치니 가족과 사회에 있을 친구들 나를 아껴주던 사람들은 심한말로 쓸모가 없을정도로 생각이 나질 않았습니다.
    내 앞에 주어진 상황은 죽어간 내친구와 그 선머슴같던 녀석 그리곤 죽음...
    아무런 위로의 말도 내겐 도움이 되질 않았습니다...
    죽으려 위병근무를 나가 탄창에 결합된 실탄을 장전시켜 머리까지 대어보았지요..
    후임병보고는 몰래 자라고 하고 말이죠....
    나의 상황을 내 동료녀석이 중대보급관에게 말했더군요..
    어느날 중대보급관이 교회로 불렀어요..
    내게 말하더군요..
    너 이녀석아!! 한심한놈!!
    너 상황은 충분히 알겠어..
    지금 상황엔 어느 누구도 생각나질 않을거야..
    너 주위에 있는 가족,친구들,지인들 아무도 생각나질 않을거라고....
    그랬습니다...
    그사람들은 내 기억속에 없었어요..
    하지만 내게 말하더군요..
    자신은 군생활하며 자식같이 아끼고 보살피던 수많은 군인들을 자기손으로 수습하며 가슴속에 묻었다구요...
    그리곤 내게 너 죽고싶지? 절망감과 허무함으로 죽고싶지라고......
    허나 너까지 그렇게 죽어버리면 너가 지금 받고있는 절망감과 허무함의 고통들을 너의 가족과 친구 지인들에게 고스란히 물려주는꼴밖에 더 되겠냐고?
    너가 아무리 힘들더라도 너까지 그딴짓을 해보고싶겠냐고!!
    마음으로는 아팠지만 그런 조언들마저 귀에 들어오질 않더군요..
    마치 고장난 보청기같이말이죠...
    그렇게 폐쇄된 공간속에 힘든나날을 보내며 울고불고 지냈습니다...
    로이드님 ....
    힘내십시요.....
    님의 어릴적 자라온환경들...
    비교적 부유하게 자라오던 내게 아버지의 사업이 고스란이 빚더미로 몰려와 신용불량자가 되어 거리로 내몰리며 비참하게 보낸 생활들..
    제아무리 긍정적이고 낙관적인 사람도 그러한 상황이 닥치면 어두워질수밖에 없습니다..
    모든상황이 같진 않지만 님의 심정 충분히 이해가고 공감이 갑니다...
    어렵고 힘든 시련을 더 많이 더 빨리 겪는것을 내 미래의 성숙된사람으로 발전하는 씨앗으로 생각해요..
    하나님이나 부처님께서 나를 더욱더 강한 사람으로 만드려는 시험대라고 말이에요......
    어느 누구나 힘들고 절망스런 경험으로 인한 고통과 허무함을 겪을것입니다..
    하지만 중요한건 그들로 인해 느끼는 소중하고 값진 교훈이 아닐까요..
    이런 경험들로부터 얻는 값진교훈이야말로 내가 살아가며 느낄 고통들을 견디게 하는 방패막이라고 제혼자만의 생각을 합니다..
    우리 힘내요..
    아직 그때의 쓰라린 기억과 불안감이 순식간에 되살아나 나를 괴롭히지만 ......
    결코 잊혀질수 없는 기억들때문에 눈시울을 적시곤 하지만..
    쇠는 두들길수록 강해지는법이라고 혼자만의 생각으로 자위를 하곤합니다..
    제 경험이 로이드님에게 다소 도움이 될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앞으로 닥칠 내 희망스런 미래를 생각하며 고통은 잠시 뒤로 놓아두려고 노력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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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또순이 2006-11-07 15:48:42
    휴~~~~~~~~형아 갑자기왜또 저망타령야???????나도인젠않하기로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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