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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서 변화란?..
REPUBLIC OF KOREA 푸른바다 1 454 2006-11-11 06:09:28
어느덧 초겨울에 접어드는듯한 날씨다.
쌀쌀한 날씨와 바랍부는 하늘을 바라보며 또 허무하게 지나간듯한 지난1년을 생각하며 참으로 많은것을 기억하게도 하는 현재이다.
어떻게 보면 지난1년은 남한나이로 1년인 나에게 있어서 가장 귀중했던 또는 이사회에서 살아가는 모든것을 새롭게 깨우치게도 한 금쪽같은 나날들였기도 하다.
지금껏 살아오면서 가장허무한듯이 느껴지기도하고 가장 소중했던 나날들로 기억되기도하는 지난 1년 나는 무엇을 하며 살았던가..
이계시판에서 엎치락뒤치락 논쟁하기도 싸우기도 했었고 20대의 느낌으로 패션이나 살아가는 모든것에대한 또는 공부를해야한다는 고정관념에 그럭저럭 좌왕우왕하며 하나둘 살아가는 방법을 터득한 세월이기도 했다.
두고온가족과 친척 친구들을 그리워하며 홀로 한강가에 앉아 눈물을 흘린적도 있었고 북한의 모든사람들과 가족 친구들을 보살펴 주십사 하고 하느님께 기도하면서 지낸적도 많았다.
결국 지난 1년을 낙엽지는 지금에와서 추억해보면 울고웃고 달리고 걷고 하면서 살아온 평범한 생활의 일상이기도 했다.
이제는 살아가는 요령도 생겨 그언제처럼 굉장히 고압적인 글로 욕먹는 일도 없고 택시를 타도 친구들을 만나도"네?'" 뭐?" 이런식의 되물음을 겪을만의 사투리도 사라져갔다.
병원의 침대위에서 엉덩이주사를 아프게놔준다고 간호사에게 뭐라고 궁시렁거릴정도의 여유도 생겼고 또는 바다가나 등산을통해 정신건강을 가다듬을만한 자기만의 시간도 생겼다.
안변한듯하면서도 너무도 많이변했고 변한듯하면서도 별로 말할게 없는 나..
사실 나의 변화는 교회에 다니는것으로 부터 시작됬다.
사실한국에 금방 도착했을때의 내모습은 굉장히 폭력적이면서도 예민하고 분노심을 어디다 표출하고싶은 충동을 자주느낄정도로 극도로 불안했었다.
중국에서의 짧은 생활기간 너무도 생각하고 교육받은것과 틀린 북한과 김정일 김일성을 보면서
또 나의 가족과 정치범수용소에서 생사도 모르는 친척들을 생각하면서 나는 폭탄이라도 있으면 주석궁으로 날아들어가 자폭이라도 할만큼의 분노심으로 들끓고 있었다.
국정원에서의 길고 지루한 조사기간동안에도 나는 언제나 책을보고 북한을 생각하고 하면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었다.
그러나 나의 한국생활의 첫걸음에서부터 다가온것은 성경과 하느님의 말씀이였다.
그러나 그때는 왜그리 교회가 싫었던지..
아마도 성경에서 자신들의 정치체제를 본따 제대로 활용해 먹고 있는 김일성과 김정일을 보며 기독교에 대한 이질감을 더느꼈는지도 몰랐다.
실제로 기독교의 체제와 북한의 체제는 너무도 흡사했고 그것이 나를 분노케하는 원인이기도 했다.
거기다가 북한에서 받은 세뇌교육의 후과가 채 가시지않은 원인이기도 했을것이다.
어쨌든 나는 국정원기간이나 하나원생활 전기간 교회나 종교부문에는 발길질도 하지않은 유일한 인물로 되였다.
내친구중에 굉장히 독실한 크리스챤이 있었는데 그는 매일 내가 교회에 갈수있게 하느님의 은총을 받을수있게 해달라고 기도하군했다.
그를보며 씁쓸히 웃으며 "네가 아무리 그래도 난 교회에 안가" 하고 말하던 나였었다.
지금 교회를 다니는 나를보며 그친구는 자신의 기도에 하느님이 응답했다고 확실히 믿고있으며 나에게 하느님의 영적실례라고 자랑하군한다..
또한가지 내가 기독교를 싫어했던원인은 언젠가 이친구가 기도하는것을 들은적이 있을때였다.
그친구의 기도를 요약해보면 결국 북한의집권자(김정일)가 지금이라도 자신의 생각을 고치고 하느님의뜻을 따르며 하느님께서 그가지은죄를 모두 사하시고 용서해달라는 내용이였다.
(제길 뭐이런게 다있어.. 그 개정일이를 그 뽀글이를 지옥에보내서 갈기갈기 찣어죽여도 시원치 않을판에 용서를해?}
그의 기도를 들으며 나는 엄청난 분노를 느꼈고 그후 그친구에게 그때한 기도에 대하여 되물은적이 있었다.
이친구로 말하면 중국서 살때 교회생활을 하다가 북한에 강제북송되여 교회에 다녔다는죄로 거이 죽었다가 기적적으로 살아난 김정일에게 분노를 느껴도 굉장히 느껴야할 (내가 볼때는) 그런 부류의 사람이였다.
그런 이 녀석이 김정일을 용서하고 옳바로 이끌어주십사하고 기도하는모습은 나에게 그친구의 인격마저 다시생각해보게하는 계기로 되였었기도했다.
그후 그친구의 말이 가관이였는데 인간인 내가 나의능력으로는 용서할수없는 죄인이기에 하느님께 용서해달라고 기도한것이다 라는 것이였다..
(흠~ 결국 귀에걸면 귀걸이고 코에걸면 코걸이네.)
이런생각을하며 나는 그를 비웃었었다.
그러나 남한생활 첫기간에 나는 그냉정한 사회에도 착하고 순진하고 뭔가 남을위해 가슴아파할줄 아는 사람들이 교회에 많다는것을 조금씩 느꼈고 결국 이런 사람들을 통해 하느님을 접하게 되였다..
물론지금은 굉장히 하느님에 대하여 반신반의하는 죄를 지으면서도 교회를 다니고있고 사람들을 만나고 또 새롭게 사귀고 하면서 살고있다.
지금은 만나면 먼저 인사하고 먼저 웃음을 짓고 굉장히 부드럽고 착한 나로 남아있으며 그것이 나의 남한생활중 제일 획기적인 변화라고 볼수있겠지만 여전히 나는 나이고 변한것에비해 안변한것또한 많다.
한때 이계시판에 쓴 수많은글들은 대부분 과히 전쟁불사론자로 욕을먹고 돌을 얻어맞을듯한 고압적인 내용이 많다.
물론 북한의 현실을 그대로 썼으니 동조하시거나 긍정적으로 생각하시는 이해심이 굉장히 넓으신분들도 계신다.
지금도나는 현정부의 대북정책이나 지원에 강력히 반대하는 골빈 꼴통이다.
물론 지금껏 일어나고있는 모든일이 나의 생각에 어느정도 걸맞게 이루어지는것도 사실이고 그것이 봐라 이래도 대북지원이냐?라는식의 배에 힘이간 말이 나올만큼 안좋은것도 사실이다.
또 어떻게보면 북한에서 살아온내가 가질수밖에 없는 생각이기도 하고 지금의 내생각이 내가살아가고 또 여기서 죽어야할 대한민국에 유익하다고 생각하는데서 비롯된 강박관념일수도 있다.
나는 북한에서 어릴적부터 세뇌교육과 계급교육등 가장악질적이고 페쇄적인 교육을 받으며 살아왔다.
그중하나가 바로 계급교양인데 북한에서는 이 계급교양의 목적이 남한이나 미국에대한 환상을 근절하기위한 중요한 수단으로 이용하고 있다.
대표적인실례로 6.25동란때 북한에들어온 국군이 가장 많이 죽인 사람들이 빨갱이라고하는 노동당의 골수분자들이였고 그중에서도 치안대라고하는 (해방후 지주자본가로 숙청되여 남한으로 내려온 사람들) 조직에의하여 죽은사람들이 대부분이였다.
북한은 늘 그숙청된사람들과 그의 자녀들이 호시탐탐 북한을 노리고있고 다시 6.2때의 살육을재현하려고 칼을갈고 있다고 교육하고 있다.
사실 전부 틀린말은 아닐수도 있겠다.
어떻게 보면 지금의 나역시 그들이말하는 숙청분자의 가족이고 나역시 때가되면 그토록고통을 강요한 녀석들에게 그고통이 어떤지 맛을 톡톡히 보여줄 생각이니까..
또한가지는 노통께서 주도하시는 대북지원이 동북아의 평화와 번영을 위한것이든 또는 같은 민족간의 협력과 대화를 위한것이든 또 일부사람들의 의견대로 장래지향적인 통일정책이든 또는 굶주리고 헐벗고 고생하는 북한주민들을 위한것이든 지간에 분명히 그본래의 의미를 상실하고 있기때문이다.
지금껏 북한의 핵실험이나 남북교류를 막고있는것이 남한의 책임이라고 억지주장을 하는 북한의행동이나 또는 내부적으로 교육하고있는 북한의 행동을 볼때 웬지 나의 이해력부족한 생각으로는 현실불가능한 일이라고 자꾸 생각되기 때문이다.
그리고 소위 좌익이라 거짓말을 하고있는 친북파나 그동조세력들이 만약 북한에 의한 적화통일을 실현할경우 결국은 나같은 적대분자를 꼭잡아서 죽일테니까 그에대한 대비책이라고 생각할수도 있다.
물론 피해망상증에 걸린 나많이 만들어낼수있는 생각이고 논리이기는하다.
그런 병증으로 인해 자꾸 친북좌파들이 싫어지고 미워지고 있는것이기도 하다.
내가 그들에게 바라는것은 친북을해도 제대로된 개념있는 친북을 바라는것이다.
내눈에 비추이는그들의 모습은 능력부족과 자신들보다 까마득히 위에있는사람들 즉 노력으로 많은것을 성취한 사람들과 그노력을 굉장히 시기하면서 뭔가 새로운변화로 그모든걸 바꾸고싶어하는 질나쁜 인간들의 발악으로 밖엔 안보인다.
나도 이제는 대한민국국민이고 나라의 장래를 같이 걱정할수있는 사람이다.
너희 탈북자들은 받아주고 품어줬으면 그냥 입닥치고 돈이나 벌면서 살라는 골빈 인간들보다는 훨씬 머리좋고 잘생긴 대한민국 국민이다.
앞으로 살아갈날이 더많은 나의 앞길..
과연앞으로 나에게서 더많이 변할것은 무엇이고 끝까지 변하지않을것은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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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6-11-11 08:45:58
    건강하시고 건전한 신앙생활하시면서 공부도 열심히 하세요.

    탈북자분들도 수가 많아지면서 다양한 처지/입장이 생길겁니다.

    나이드신 분들은 적응력도 부족하시고 딸린 식구들도 있을터이니 우선 밥벌이를 위해 직업 귀천 가리지 마시고 배우시는 자세로 일하시면서 다음 세대에 승부를 걸 작정을 하시고 노후대책도 하셔야 할 것 같고..

    젊으신 분들은 초기의 적응기간만 극복하시면 남한 출신들과 거의 대등한 입장이 되실테니 열심히 경쟁력을 키워 나가셔야겠죠.

    북한문제에 대한 관심은 당연히 꾸준히 가지셔야겠지만 젊은분들은 우선 남한내에서 적응/경쟁력 제고가 더 중요할 겁니다.
    당장은 민족문제는 어른신들이 관심/연륜으로 주로 다루시니 젊은분들은 일선에 나서실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앞으로 10~20년 후에 제대로 그 역할을 하실 수 있도록 준비하셔야죠.

    선진국 사람들은 머리/지식/사고 등의 모든 방면에서 여유가 있고 폭이 넓고 전문가는 깊이도 있으며 사회적으로 유리한 시스템이 갖추어 진 것을 인정하시고 스펀지처럼 일단 긍정적으로 받아들이신 후 건전하게 비판하시고 소화하세요.
    모든 현상에는 그것이 발생하게된 이유가 다 있기 마련입니다.
    그 현상이 바람직하든 아니든 간에 한편으론 일리가 있다는 뜻이죠.

    아무리 치열한 경쟁사회라 해도 모두 같은 평범한 인간들이 사는 사회입니다.
    그러니 겁먹을 필요도 없고 반대로 얕잡아 볼 것도 아니죠.
    불가능도 없지만 쉬운 것만도 아니고요.
    어쩌면 노력한 만큼 열매를 얻는다는 것이 정답에 가까울 겁니다.
    힘내시고 좌절마시고 꾸준히 구하시다 보면 자신도 보이고 꿈도 생기면 살만한거죠.
    결과는 어떻든 과정에서 자신이 만족하면 성공한 삶이라 봅니다.

    주제에 맞는지 몰겠지만 그냥 쓰다보니 넋두리가 된 듯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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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예비군 2006-11-14 03:01:19
    푸른바다님과 딱 한번 채팅 해봤던 사람입니다. 그때 정치적 성향을 물으시길래 노무현대통령 지지자라고 했었던 기억이 나네요. 뭐 지금은 생각이 조금 바뀌었지만요.. 지금 님 글 보니 그때 그런 대답했던게 식은땀이 다 나네요 ^^;; ㅎㅎ 농담입니다. 그런데 병원에 계시다니 몸이 안좋으신건가요? 부디 금방 쾌차하시길 빌겠습니다. 너무 복잡한 마음은 몸에도 해가 될 수 있으니 마음 편히 가지시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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