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언제면 이런 마음을 갖게 될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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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비를 지원받는 80살 할머니가 60년 동안 모은 전 재산을 이웃을 위해 내놨습니다. [김춘희 할머니/당시 옥탑방 거주 : 내가 살아있는 숨쉬는 동안은 다 줄 거야, 가져가면 뭐할거야.] 지난해 전 재산을 기부하고 장기까지 기증했던 옥탑방 할머니 김춘희 씨. 김 할머니는 매월 40만원 남짓한 생활 보조금에서 조금씩 떼내 모은 3백만 원을 또 몽땅 기부했습니다. [김춘희 할머니 : 주고나면 내 마음이 꼭 하늘을 뛰는, 올라가는 것 같이 너무 좋지아깝지.] 지난 달에는 대학 등록금을 걱정하고 있던 한 고 3학생에게 흔쾌히 1백만 원을 건넸습니다. [김춘희 할머니 : 책장에서 꺼내 돈 뭉치를 꺼내 줬더니 그냥 아무 소리도 안하고 눈물만 흘리면서 그냥 가더라고.] 학생의 작지만 정성어린 보답으로 나눔의 기쁨은 두배가 됐습니다. [김춘희 할머니 : 이틀인가 있다가 이불을 사갖고 왔더라고. 그 반갑고, 그 좋은 마음 하늘로 올라가는 것 같아. 너무 좋은거 있지. 덮을 때 마다 좋고.] 할머니는 광복과 함께 홀로 월남해 뒤 고아원에서 아이들을 돌보면서 봉사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과일 행상에 막노동까지 하면서 모은 돈은 대부분 이웃을 위해 쓰였습니다. 할머니는 4년 전 다친 다리가 더 불편해져 지난 봄 옥탑방에서 반지하 방으로 내려왔습니다. 할머니의 선행을 전해들은 동네 치과 의사들은 치아가 하나 밖에 남지 않은 할머니에게 사랑의 틀니를 선물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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