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지금 가만히 있으면 안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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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지금 가만히 있으면 안된다! 어제 신문에 발표된 미군 조종사 유해발굴 소식을 읽고 한편으론 부럽고 한편으론 참으로 참담한 느낌이 들었다. (북경발 소식-쿄도 뉴스) 한국전에서 격추당한 한 미공군 조종사의 유해가 중국 땅에서 발굴되어, 유해는 미국으로 보내질 것이며, 미국에서는 모든 예식절차에 따라 군장례식을 거행할 것이라고 주중 미대사관은 발표했다. 1995년 중국 전쟁기념관에서 이 조종사의 군번 목걸이을 발견한 뒤, 미국정부는 지난 10월 트로이 코프 대위의 유해를 확인했다고 미대사관은 발표했다. Tuesday, March 1, 2005 at 04:19 JST BEIJING — The remains of a U.S. Air Force pilot shot down in the Korean War have turned up in China and will be sent back to the United States for burial with full military honors, the U.S. Embassy in Beijing said. Capt. Troy Cope was identified in October after a U.S. government investigation conducted following the 1995 discovery of his dog tag in a Chinese military museum, the embassy said in a statement. (Kyodo News) 작년 11월, 북한 인종대학살 전시회로 서울에 나갔을 때, 북한을 탈출하여 조국으로 돌아오신 국군포로 6분들과 저녁식사를 할 기회가 있었다. 이 분들은 자신들을 버린 대한민국 정부를 욕하기 전에, 북한에 남겨두고온 가족들과 전우들의 안위를 걱정하며, 혼자서 살아남아 탈출한 자신들에 대한 죄책감으로 눈물을 흘리는 분도 있었다. 그 분들이 북한에서 고생하신 얘기를 들으면서, 남한정부도 너무 했고, 남한국민들도 너무 했고, 인권운동한다는 우리들도 이제까지 너무 무책임 했구나, 자책하며 그 분들께 한없이 미안하고 죄스러웠었다. 국가와 민족을 지키기 위하여 전쟁에 나갔다가 포로로 잡혀간 이 분들을 우리는 지난 50년여 나 몰라라하고 지냈다. 그런데 미국정부는 중국 땅에까지 쫓아가서, 50년 전 전사한 군인의 유해를 찾았고, 또 그 군인을 위하여 모든 예식을 갖추어 군장례식을 지내겠다고 한다. 탈북하여 남한에 오신 국군포로들께도 죄송하고, 아직까지 생지옥 북한에서 고생하시는 5백명 국군포로들께는 이렇게도 참괴스러울 수가 없다. 자신들의 목숨을 걸고 나라와 민족을 위해 싸웠는데, 바로 그 나라와 그 민족으로부터 철저히 외면 당하고 잊혀진 사람들! 세상에 이럴 수가! 너무나도 뒤늦었지만, 미국에서 지난 수년간 국군포로 구명운동에 신명을 바쳐 일해오신 몇 분들의 노력과 디펜스 포럼의 주선으로 탈북 국군포로 두 분께서 연로한 몸을 이끌고 금년 봄 미국수도 워싱턴을 방문할 예정이시다. 이곳에 오셔서 그동안 남한에서 하지 못했던 말씀을 실컨 하시라고 했다. 억울하고 답답하고 터질 것 같던 속을 다 털어놓으시라고 말씀드렸다. 그리고 이번 행사에는 미국 재향군인회 미군들이 이 분들을 위로해줄 것이다. 6.25 참전국 주미외교관들도 이 분들의 비극을 함께 기억하고 위로해줄 것이다. 우리 정부와 우리 국민이 외면한 이 분들을 미국과 한국전 참전국들이 위로해줄 것이다. 지금 어느 면을 돌아보아도 현 남한정부와 남한국민들, 그리고 우리 모두가 정말 못할 짓을 하고있다. 북한동포 2천3백만의 기아도 외면하고, 탈북난민 4십만의 절망도 외면하고, 북한에 아직까지 생존해 계사다는 국군포로 5백명도 외면하고, 전쟁 후 김정일이 납치해간 우리 국민들 5백여명도 외면하고, 우리가 걱정하고 챙겨야 할 이 분들을 우리 모두가 외면해오고 있다. 이러니 김정일이 계속 사람들을 죽이고, 김대중이 계속 큰소리 치고, 노무현이 계속 김정일에게 퍼주어도 우리는 할 말이 없는 것이다. 굶어죽는 꽃제비 아이를 내 아이라고 생각한다면 우리는 가만히 있을 수 없다. 만주 땅에서 중국 놈들에게 윤간 당하고 팔려다니는 북한 여자아이를 내 딸이라고 생각한다면 우리는 가만히 있을 수 없다. 북한에 잡혀간 국군포로나 납북 어부가 우리들 아버님이라고 생각한다면 우리는 가만히 있을 수 없다. 우리가 지금 가만히 있으면, 조만간 우리가 그들과 같은 처지에 빠져도 세상 누구 하나 우리를 거들떠보지도 않을 것이다. 우리는 우리의 자유를 지키기 위해서 북한동포들에게 자유를 찾아주자는 것이다(에이브러햄 링컨의 연설문)! 김정일을 하루 속히 잡아 족치든지, 노벨 평화상 목걸이 대신에 김대중에게 “살인 방조범”이란 목걸이를 걸게하고 감방에 잡어넣든지, 눈쌍꺼풀 수술한 노무현에게 이것들좀 잘 보아두라고 “북한 홀로코스트 전시회” 사진들을 보여주든지, 우리는 지금 가만히 있으면 안된다. 다시 한 번 외치지만, “북한인권에 침묵하는 것은 죄악도 그런 죄악이 없습니다!” 2005년 2월 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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