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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신자라 욕하지 마라
Korea, Republic o 이강석 기자 2 364 2007-02-11 18:29:13
배신자라 욕하지 마라

만져보지도 못한 돈에
팔려간다 한들
피 토하며 울부짖는
배고픔만 하리
성도 나이도 모르는
낯선 길손에 이끌려
짐승처럼 팔려 다닌다 한들
악마 같은 조선땅만 하리
두만강을 건너가면
언제 다시 오련 가
사랑도 미움도 집어삼키고
제 몸뚱이 하나 살리려
발버둥친다 외면하지 마라
울며불며 팔려간다 욕하지 마라
가랑잎처럼 말라비틀어져
굶어죽는 시신이 아니라고
살아 있는 것이 무슨 죄라고
낯짝 두꺼운 위대한(?) 조선아
우리를 배신자라 욕하지 마라

글/이강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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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즈 2007-02-11 18:55:40
    맨날 비스무리한 글들만 올라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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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강석 기자 2007-02-11 21:32:30
    여기 올린 시들은 이곳 탈북자 게시판의 글에 감명받아 쓴 시들입니다. 즉석에서 쓴 시이기에 시를 만드는 초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여러번 재 탈고하여 더 좋은 글을 올리겠습니다. 아래는 윗 시를 다시 재 탈고 한 글입니다.

    배신자라 욕하지 마라

    만져보지도 못한 돈에
    팔려간다 한들
    피 토하며 울부짖는
    배고픔만 하리
    성도 나이도 모르는
    낯선 길손에 이끌려
    짐승처럼 팔려 다닌다 한들
    악마 같은 조선땅만 하리
    가는 마음 애닲고
    보내는 마음 서러워라
    눈물 같은 두만강아
    흐르고 또 흘러가라
    이 강을 건너가면
    언제 다시 오련 가
    생사가 오락가락하는
    생지옥을 뛰쳐나와
    제 몸뚱이 하나 살리려
    발버둥친다 외면하지 마라
    울며불며 팔려간다 욕하지 마라
    가랑잎처럼 말라비틀어져
    굶어죽는 시신이 아니라고
    살아 있는 것이 무슨 죄라고
    낯짝 두꺼운 위대한(?) 조선아
    우리를 배신자라 욕하지 마라

    글/이강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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