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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옴<박세직 "향군, 죽음 각오하고 안보활동 나서야">
Korea, Republic o 퍼옴이 4 456 2007-02-12 14:59:10
박세직 "향군, 죽음 각오하고 안보활동 나서야"

정부탄압 예고하며 임직원 및 사장단에 必死卽生 자세 요구

박세직 재향군인회장이 1일 느닷없이 향군 임직원과 산하업체 사장·직원들을 소집해 비장한 모습으로 향군의 진로와 시국에 대해 격정을 토로했다.

"좌파정부가 향군을 탄압할 움직임이다. 수의계약을 안해 주겠다느니, 세무조사를 하겠다느니···그런데도 목숨걸고 싸우겠다는 각오가 없다. 직원들은 1년치 봉급을 안 받을 각오로, 독립운동 한다는 각오로 임하고, 사장들은 (정부의)탄압에 대응할 준비를 철저히 하라"

"국가안보에 무임승차 할 바에는 향군이 없는 게 낫다. 오늘 이후 필사즉생(必死卽生)의 비장한 각오 향군 활동의 정당성을 알리고 '21C율곡포럼'의 홍보대사로 활동하라"

"오늘의 상황은 대한민국이 죽느냐, 사느냐 하는 비상시국이기에 안보를 책임지고 있는 향군이 더 이상 현사태를 묵과할 수 없어 율곡포럼과 안보강좌를 만든 것이다."

박 회장은 이날 오전 11시 40분 향군 본회 및 산하업체 전 임직원을 긴급히 비상소집해 놓고 이같이 말했다. 전례없이 직원들을 긴급소집한 배경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지만 전 날 창립식을 가진 '21세기 율곡포럼'에 대해 모종의 압력(?)을 받은 듯 작심하고 비장한 모습으로 직원들 앞에 섰다.

평소 정부에 대해 완곡한 표현을 하던 때와는 사뭇 달랐고 그만큼 그의 얼굴과 어조에서도 분위기가 심상치 않았다. 전투에 임하는 장수와도 같이 결연함이 곳곳에서 묻어났다.

강연 중간에는 감정이 격해진 듯 잠시 말문을 멈추기도 했다. 강연을 마치고 나가다가는 다시 돌아서 직원들을 일어서게 한 뒤 '향군은 역사적 사명을 다하고 목숨을 다해 대한민국을 지키며, 오도되고 오염된 국민의식을 계도하는데 앞장선다'는 구호를 직접 선창하며 직원들을 독려했다.

박세직 회장은 이 날 30여분 동안 계속한 교육에서 향군이 후일 사가(史家)들로부터 부끄럽지 않은 평가를 받기 위해서라도 향군직원들은 정부와 외부의 어떤 강압과 탄압에도 굴함 없이 내 한 몸 내던진다는 순국을 각오하고 필사즉생(必死卽生)의 자세로 향군에게 부여된 사명과 책임을 다해 줄 것을 강조했다.

박 회장은 교육의 서두에서 포럼의 명칭을 '율곡'으로 선정하게 된 배경에 대해 조선시대 병조판서(오늘의 국방부장관)인 율곡 이이 선생이 '10만 양병설'을 주창한 것은 일본의 침략을 미리 내다보는 혜안과 나라의 안보를 생각했기 때문이라며, 율곡 포럼을 통해 국민의 안보의식을 고취시키는데 주도적 역할을 다해 나가기 위해 '율곡포럼'으로 정했다고 설명했다.

박 회장은 이어 국내 안보상황과 관련해 북한 김정일이 북한을 방문한 남측 인사에게 말했다는 "남한 방문은 국방위원장 자격이 아닌 통일 점령군 사령관으로 가게 될 것"이라는 발언을 거론하고는 "김정일의 말은 공갈 협박이 아니라 현 상황을 직시하면 이런 상황은 충분히 올 수 있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국가안보는 크게 ▲국군 ▲주한미군 ▲한미동맹 ▲국가보안법 ▲국민안보의식 등 다섯가지 축으로 구성되어 있다는 평소 지론을 강조하고는 "지금 북한은 DMZ(비무장지대)에 300문 이상의 장사정포를 배치해 유사시 서울은 불바다를 만들 계획을 세워놓았는가 하면 생화학무기 5천톤은 물론 핵까지 개발해 오는 2010년이면 50개, 2013년경이면 100개를 만들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다"고 북한의 침략위협과 위험성을 열거하고 대 국민 안보의식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박 회장은 현재 1천만 서명운동본부와 함께 향군이 전국적으로 벌이고 있는 전시작전통제권 환수 유보 서명운동과 연관해 "전작권이 환수되면 유엔사와 한미연합사는 해체되고 주한미군의 철수도 기정사실화 될 것"이라며 "그러면 북한은 같은 민족이기에 (공산화)통일해야 한다는 주장과 함께 낮은 단계의 연방제로 가게 될 것"이라고 예견했다.

그는 이 말에 붙여 "연방제에 낮고 높은 연방제가 어디 있느냐"며 "이런 논란과 더불어 우리 사회에는 내분이 일어나고 북한은 민족해방전쟁을 위해 우리사회 일부에서 주장하는 고정간첩 4만명을 중심으로 온갖 수단과 방법을 다 동원할 것이라고 깊은 우려를 표명했다.

박 회장은 공산주의의 속성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즉 한국은 북의 대남적화전략에 희생되는상황에 처해있으며, 문제는 공산주의 속성인 거짓과 허위, 날조, 살인과 테러 등 북의 유화정책에 끌려 다니고 있다며 북한이 지난 94년 제네바협정을 위반했음에도 북한에 원자로 건설사업을 지원해온 정부정책을 비판했다. 그는 또 북한이 어떤 속임수를 벌일지 알 수 없는 상황인데도 정부가 속아넘어가고 있다며안타까움을 표했다.

박 회장은 지금까지 향군이 행한 안보활동을 거론하며 "그동안 안보를 위해 많은 활동을 펼쳐왔다"고 지난 해 활동내용을 언급한 뒤 "이런 국가적 상황에서 보안법마저 없앤다면 맨손으로 총칼 앞에서 싸우는 격"이라며 "사법고시생의 80%, 훈련소 입대장병의 75%가 미국을 주 적으로 여기고, 대한민국은 태어나서는 안 될 나라, 6·25전쟁은 북침이라는 오도된 시각을 갖고있는 국민에게 올바른 안보관을 심어주는 일은 안보단체인 향군이 해야할 일"이라며 향군 정관에 명시되어있는 '호국정신 선양' 임무를 언급했다.

박 회장은 "분명한 것은 6·25전쟁은 남침이고 300만명에 달하는 피해와 미망인, 전쟁고아, 1천만 이산가족을 낳게한 북한이 기껏 한다는 것이 금강산 면회소에서 잠깐 만나게 하고 생색내듯 장관급 회담을 하면서 비료와 쌀을 달라며 남한을 대상으로 흥정하며 농락하고 있다고 목청을 돋웠다.

박 회장은 북한이 인권을 생각한다면 수시로 이산가족의 편지왕래 등을 하게 해야한다면서 굶어죽어가는 주민들을 위해서는 6억불에 해당하는 150만톤의 쌀이 필요한데도 김정일은 김일성 시체를 보존하기 위해 금수산궁전에 9억불을 들였고 지금도 금강산 관광이나 개성 공단에 들어가는 일부자금이 역으로 남한공작에 쓰여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우리 교육이 학생들에게 군을 증오케 하고 무력화시키면서 미국을 주적으로 가르치고 있어 어떻게 이런 생각을 갖고 있는 이들과 향토방위를 함께 하겠는가"고 반문하고는 그래도 교육을 하면 이들의 95%가 올바른 의식을 갖게된다"며 "그래서 교육이 중요하고 율곡포럼을 개설하게 된 이유"라고 말했다. 따라서 이런 교육을 정부가 제대로 해야 하지만 그렇지 못하기 때문에 향군이 나서서 국민운동차원으로 추진하게 됐다며 임진왜란 시 나라를 구한 이순신 장군을 거론했다.

즉 "국민이 이순신 장군을 말로만 존경할 것이 아니라 목숨을 내걸고 나설 의인 열 사람이라도 나와야 할 때이며 시대를 외면해선 안 된다. 후일 역사가들이 그 시대에 향군은 무엇을 하고 있었느냐? 고 묻는다면 뭐라고 답변하겠느냐"며 격앙된 어조를 감추지 못하고 감정이 격해진 듯 잠시 말문을 멈추기도 했다.

그는 이어 "어떤 탄압이나 조치가 이어진다 해도 향군은 만반의 대응책을 갖추어 나가야 한다"며 "일제시대 독립운동가들은 목숨을 내걸고 독립운동에 나섰다. 결코 무임승차하려 해서는 안 된다. 향군직원들도 1년 동안 봉급을 못 받는 한이 있더라도 모두가 비장한 각오와 필사즉생, 죽음을 각오하고 스스로가 당당하고 적극적으로 나서자. 율곡포럼은 합법적이다"고 말해 최근 보훈처가 호국안보활동 지침을 내리며 제동을 걸고 있는 사실에 정면 반박하는 뉘앙스를 풍기기도 했다. 이에 덧붙여 전 직원이 적극적으로 대외적으로 국가안보 현실을 알리는 홍보대사와 애국지사가 되어 달라고 임직원과 산하업체 사장들에게 지시했다.

교육을 마치고 퇴장하던 박 회장은 잠시 걸음을 멈추고 다시 무대로 나와 다함께 구호를
외치자고 주문하고는 '향군은 목숨을 다해 대한민국을 지킨다' '향군은 향군에 부여된 역사적 사명을 다한다' '향군은 오도되고 오염된 국민안보의식을 계도하는데 앞장선다' 구호를 선창해 전 직원들이 따랐다.

숙연한 분위기 속에 박 회장의 교육을 경청하던 향군 임직원들은 우레와 같은 박수로 박 회장의 의지를 간파한 듯 했다. 교육이 끝난 후에도 직원들은 좌석에서 한동안 일어나지 않은 채 교육내용을 음미하는 분위기였다.(Kon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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