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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재희 의원의 어머님 사랑
남신우 5 355 2005-03-13 04:07:52
전재희 의원의 어머님 사랑


필자는 미국에 오래 살면서 전문직종으로 활동하는 여성분들을 많이 만났다. 필자는 어쩌다가 평생, 뉴저지주 공립학교 건물들의 건축설계를 해왔기 때문에 여자 건축가들, 여자 엔지니어들, 여자 변호사들과 접촉할 기회가 자주 있었다. 그러면 프로젝트에 관한 회의를 할 때, 일에 관한 얘기만이 아니라, 우먼스 파워, 우먼스 라이트, 남녀동등권같은 옆 얘기도 할 기회가 있었는데, 나는 미국 여성분들에게 항상, 당신들이 우리 남자들보다 훨씬 상위에 있지, 하위에 있는 것이 아닙니다, 그런데 왜 새까맣게 아래에 있는 남자들 위치로 하락하기를 원하십니까? 라고 반문하곤 했다. 여성분들은 나의 이런 반문을 처음에는 농담이나 역설로 받아들였지만, 내 설명을 듣고나선 거의 대부분이 고개를 끄덕이고 그중 반쯤은 내 의견에 동감했다.

세상에서 제일 중요한 것이 인권이다. 인권이 뭐냐? 사랑이다. 세상에서 제일 위대한 사랑이 뭐냐? 어머님의 사랑이다. 여자들이 아이를 배속에 앉고 9개월을 힘들게 지내다가, 뼈가 부수어지는 고통을 겪은 다음, 아기를 낳는다. 아기가 나온 순간부터 어머니들은 임신과 분만의 고통을 거짓말같이 잊어버리고 아이를 위해서는 무조건의 사랑이다. 영과 육과 동물과 인간의 사랑을 몽땅 합쳐놓은 것이 어머니들의 사랑이다. 필자는 이 어머님들의 사랑이 인류를 지탱해왔다고 확신한다. 아버지들의 사랑은 어머니들의 사랑과는 비교도 안된다.

그런데 그런 위대한 사랑을 경시하고, 아이를 낳고기르는 것을 부담이라고, 고통이라고, 차별이라고 생각들하고, 많은 미국여자들이 남녀동등권을 따지면서 사관학교에 입학해서 남자아이들과 육체적 단련도 똑같이 받겠다하고, 해병대에도 입대하고, 전폭기를 몰겠다하며, 전투경찰원으로 일하겠다고 한다. 그런데 여자들은 육체적 힘에서는 아무리 노력해도 남자들의 상대가 안된다.

우리가 영이 먼저냐, 육이 먼저냐, 따져서 영이 먼저면 여자가 남자보다 훨씬 위일 것이고, 육체적 힘이 먼저면 남자가 위일 것이다. 그런데 필자는 영이 먼저라고 생각하니까, 여자가 남자보다 위라도 한참 위라고 주장하는 것이다. 남자는 죽었다 다시 태어나도, 어머니의 사랑을 자신들이 직접 체험할 수 없다. 그러니 그런 영적 동물적 절대적 사랑을 체험할 수있는 어머니들이 얼마나 위대한가! 다시 말할 필요가 없다.

3.1 만세운동에서 유관순 여사가 나라를 위해서 앞장에 나섰다. 17세 소녀가 나라를 품에 안고 나서서, 순국하셨다. 그래서 17세 유관순 여사는 나라의 어머니가 됐다.

지난 11월 [북한 홀로코스트 대학살 전시회]에 한나라 당의 김문수 의원이 적극 나서서 모든 일을 주관해주셨다. 그런데 그때 옆에서 조용히 도와주시고 격려해주시고 함께 눈물을 흘리신 분이 한나라 당의 전재희 의원이시다. 3백만 아사자들의 영혼들 앞에서 한참을 떠나지 못하고 고개숙여 묵념하시던 전의원이 아직도 눈에 선하다. 그리고 지난 2월 디펜스 포럼의 수잔 숄티 여사가 서울에 나갔을 때도 전의원을 비롯한 한나라 당의 여성의원들이 앞으로 탈북여성 인신매매 문제에 적극 나서실 것으로 의논들을 하신 모양이다.

그런데 그런 전재희 의원이 지금 열흘째 단식농성 중이시다. 수도 분할은 망국으로 직통하는 망국법인데, 한나라 당까지 영합해서 노무현 열우당 돼지들이 수도분할을 강행하겠다니, 나는 국민들에게 "불쏘시개가 되겠노라"고 선언하고 열흘 전 단식농성에 돌입하셨다. 나라를 위해서 어머니의 사랑이 발동하신 것이다. 어느 사이비 비구니가 진짜 단식인지 생쇼인지 단식할 때는 그렇게 떠들석하던 신문 방송들이, 전재희 의원의 구국 단식농성은 보도조차 안한다. 열흘동안에 한 줄 한 마디 기사밖에는 읽지를 못했다. 전의원의 체중이 7.5 킬로가 줄었다고 한다. 저러시다가 진짜 건강을 해칠 지도 모르겠다. 나라가 망하는 판에, 한나라 당까지 저러는 판에, 옥쇄를 결심하고 단식에 돌입한 전의원께 단식을 중단하시라고 조를 수도 없고, 단식을 계속하시라고 박수칠 수도 없고, 정말 난감하다.

이 소식을 듣고 미국에서는 북한인권의 수호천사 수잔 숄티 어머니가 서울의 어머니 전재희 의원을 위하여 매일 기도하고 있다. 수잔의 하느님은 전재희 의원을 버리지 않을 것이다. 우리나라를 위해서, 탈북여성들을 위해서, 모든 어머니들을 위해서 전재희 의원을 꼭 지켜주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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