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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에게 무엇을 원하는가
Korea, Republic o 백척간두 8 381 2007-04-24 03:35:42
박근혜에게 무엇을 원하는가

시골 논두렁 옆의 작은 또랑이 있습니다. 피라미들이 먹이를 찾아 재빠르게 유영하고 있습니다. 어린 아이들이 물고기를 잡으려고 이리저리 손 그물을 쳐 보지만 어림없는 일입니다.

이때 보리꽁댕이 밥으로 점심을 먹고 남은 된장을 조금 던지자 어디에서 나타났는지 피라미 떼들이 새까맣게 몰려옵니다. 이 방법을 알게 된 어린아이들은 그 후부터는 작심하고 된장 한 덩이와 얼개미를 가지고 피라미, 붕어 들을 잡았습니다. 어릴 적 이야기 입니다.

이번 4.25 재보선에서 박근혜 대표가 가는 곳마다 인파들이 몰렸다고 합니다. 같은 당의 또한 사람과 비교한다는 것이 조금은 찜찜한 일입니다만, 현지 상황을 보고 온 사람들의 말에 의하면 두 사람의 인기는 판이하다고 합니다.

가령 무안같은 곳에서는 두 사람이 30여분 차이로 유세를 벌였는데 박 대표 쪽에는 어림잡아 1천명에 가까운 사람들이 모여 환호하였고, 또 한사람은 기자까지 합쳐 120여 명 정도였답니다. 또 대전서을의 주말유세에서는 5천명의 청중이 박 대표 유세에 참여했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의문이 남습니다. 왜 많은 사람들이 박 대표를 보고 열광하는가? 그들이 박 대표에게 무엇을 원하는가가 바로 의문이였습니다.

그것은 아마도 갈증과 결핍의 잃어버린 10년 세월에 대한 보상욕구였을 것입니다. 탄핵광풍으로 다 쓸어져가는 한나라당을 일으켜 세운 지도력에 대한 믿음이었지 모릅니다. 저 죽을 줄 모르고 불길에 뛰어 들어가는 철없는 나방, 혹은 허접 쓰레기 정치인들만 보아온 데 대한 반작용이었을 것입니다. 아니, 그 보다는 새롭게 나라의 기틀을 잡고야 말겠다는 그의 의지에 공감했기 때문일 것입니다.

- 어렸을 적 된장냄새에 모여든 배고픈 피라미들을 생각하면서 문득 박 대표를 떠올려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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