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의 보약과 폭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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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의 보약과 폭탄 지금 한나라당이 4.25 벼락 한방에 집안이 쑥대밭이 된 듯한 형국이다. 따지고 보면, 이번 재보선이 한나라당에게 있어 벼락이나 폭탄이랄 것도 없다. 어차피 단단한 콘크리트가 아니라 이런 저런 잡석(雜石)으로 다진 허술한 기반이다 보니 벽에 금이 가고 문짝이 내려앉는 것은 당연하다. 만약에 4.25 재선에서 전원 당선이라는 훈풍이 불었다고 치자. 대세론이라는 보이지 않는 지진으로 오는 12월 2층집을 짓기는커녕, 폭삭 주저앉아 버릴 요인은 얼마든지 있다. 돈과 관련한 냄새, 공천잡음, 소위 웰빙 정당의 오만방자한 찌꺼기들이 거꾸로 폭탄의 재료가 되어 가재도구하나 건질 수 없이 날려버릴 것이 아닌가. 그런 의미에서 한나라당은 법석을 떨 이유가 없다. 최고위원을 그만 둔다느니, 당 대표를 내놓으라느니, 하며 마치 울고 싶은데 뺨 때린 격으로 난리 요동을 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지금 한나라당에게 필요한 것은 차근차근 전후좌우를 살피면서 무엇이 오늘의 결과가 있게 했는가 반성하는 일이다. 진짜 위기는 영일없는 네 탓 공방이 또 다른 폭탄이 되어 날아들지 모른다는 인식을 하는 것이 한나라당으로서는 보약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선거란 질 수도 있고, 이길 수도 있다. 막말로 그까짓 것, 재보선에 패했다고 무슨 최고위원 사퇴를 심사숙고하네, 대표퇴진이 불가피 하네 등으로 분란을 일으킨다면 경고컨데, 진짜 맛을 보여줄 차례는 유권자라는 사실을 똑똑히 직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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