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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는 누구인가?
REPUBLIC OF KOREA 만수대 5 914 2007-11-30 16:05:32
누구에게나 있는 아버지이면서 어떤이에게는 아니기도 한
아버지의 존재를 알수 있는 감동글 한편 올립니다.

출처 : 모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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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는 누구인가?

아버지란
기분이 좋을 때 헛기침을 하고,
겁이 날 때 너털웃음을 웃는 사람이다.

아버지란
자기가 기대한 만큼 아들, 딸의
학교 성적이 좋지 않을 때 겉으로는,
'괜찬아, 괜찬아' 하지만 속으로는
몹시 화가 나는 사람이다.

아버지의 마음은
먹칠을 한 유리로 되어 있다.

그래서 잘 깨지기도 하지만,
속은 잘 보이지 않는다.

아버지란
울 장소가 없기에 슬픈 사람이다.

아버지가 아침 식탁에서
성급하게 일어나서 나가는
장소(그 곳을 직장이라고 한다.)는
즐거운 일만 기다리고 있는 곳은 아니다.

아버지는
머리가 셋 달린 용과 싸우러 나간다.
그것은 피로와, 끝없는 일과,
직장 상사에게서 받는
스트레스이다.

아버지란
'내가 아버지 노릇을 제대로 하고 있나?'
'내가 정말 아버지다운가?'
하는 자책을 날마다 하는 사람이다.

아버지란
자식을 결혼시킬 때 한없이 울면서도
얼굴에는 웃음을 나타내는
사람이다.

아들, 딸이 밤늦게 돌아올 때에
어머니는 열 번 걱정하는 말을 하지만,
아버지는 열 번 현관을 쳐다본다.

아버지의 최고의 자랑은
자식들이 남의 칭찬을 받을 때이다.

아버지가 가장 꺼림직하게 생각하는
속담이 있다.

그것은
"가장 좋은 교훈은 손수 모범을
보이는 것이다"
라는 속담이다.

아버지는
늘 자식들에게 그럴 듯한
교훈을 하면서도,
실제 자신이
모범을 보이지 못하기 때문에,

이 점에 있어서는
미안하게 생각도 하고
남 모르는 컴플렉스도
가지고 있다.

아버지는
이중적인 태도를 곧잘 취한다.

그 이유는
'아들, 딸들이 나를 닮아 주었으면...'
하고 생각하면서도.

'나를 닮지 않아 주었으면...'
하는 생각을
동시에 하기 때문이다.

아버지에 대한 인상은
나이에 따라 달라진다.

그러나 그대가 지금 몇 살이든지,
아버지에 대한 현재의 생각이
최종적이라고 생각하지 말라.

일반적으로
나이에 따라 변하는 아버지의 인상은,

4세때 - 아빠는 무엇이나 할 수 있다.

7세때 - 아빠는 아는 것이 정말 많다.

8세때 - 아빠와 선생님 중 누가 더 높을까?

12세때 - 아빠는 모르는 것이 많아.

14세때 - 우리 아버지요? 세대 차이가 나요.

25세때 - 아버지를 이해하지만, 기성세대는 갔습니다.

30세때 - 아버지의 의견도 일리가 있지요.

40세때 - 여보! 우리가 이 일을 결정하기 전에
아버지의 의견을 들어봅시다.

50세때 - 아버님은 훌륭한 분이셨어.

60세때 - 아버님께서 살아 계셨다면,
꼭 조언을 들었을텐데...

아버지란
돌아가신 뒤에도,
두고두고 그 말씀이 생각나는
사람이다.

아버지란
돌아가신 후에야 보고 싶은
사람이다.

아버지는
결코 무관심한 사람이 아니다.

아버지가 무관심한 것처럼 보이는 것은,
체면과 자존심과 미안함 같은 것이
어우러져서 그 마음을 쉽게 나타내지
못하기 때문이다.

아버지의 웃음은
어머니의 웃음의 두 배쯤
농도가 진하다.

울음은 열 배쯤 될 것이다.

아들, 딸들은
아버지의 수입이 적은 것이나,
아버지의 지위가 높지 못한 것에 대해
불만이 있지만,

아버지는
그런 마음에 속으로만 운다.

아버지는
가정에서 어른인 체를 해야 하지만,
친한 친구나 맘이 통하는 사람을
만나면 소년이 된다.

아버지는
어머니 앞에서는 기도도 안 하지만,
혼자 차를 운전하면서는 큰소리로
기도도 하고 주문을 외기도
하는 사람이다.

어머니의 가슴은
봄과 여름을 왔다갔다 하지만,

아버지의 가슴은
가을과 겨울을 오고 간다.

아버지!

뒷동산의 바위 같은 이름이다.

시골마을의 느티나무 같은
크나 큰 이름이다.

아버지!
당신을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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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꽃지기 두리서하나 천배로 천국의여인 김고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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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꽃지기 2007-11-30 16:36:06
    10여년 전 어느날 아침 출근길에 빌딩 내벽에 붙여진 이 글을 읽던 한 촌놈이 생각납니다. 처음 보는 글임에도 출근시간도 잊은 채 한참동안 읽고 또 읽어보던 그 아침의 감동이 윗글을 다시 읽다 보니 되살아 나는 듯 합니다.
    남들은 그 위용을 부러워하지만 실상은 모든 가족이 먹고 남긴 먹이만을 먹는 숫사자와도 같은 그 아버지를 다시 생각해 봅니다.
    덕택에 이제 만사를 잊은 채 선산에 누워계신 선친을 생각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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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헤레나 2007-11-30 17:29:03
    오래간만이네요?state님. 잘지내시죠?님의 글을 읽으면서
    갑자기 울 아빠 생각이 나네요..누구에게나 부모에 대한 추억은
    눈물이 나나봐요..항상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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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천국의여인 2007-12-01 16:57:37
    아버지라고 불러본지도 이젠 10년이 되네요.
    이글 보니 아버지 생각이 나서 눈물이 절로 흐르네요.
    항상 고향생각에 우시던 아버지.. 술마실때도 옛말들려주실때도 항상 눈물만그렁하시던 아버지에요
    그런아버지 지금은 중국어덴가 계시곘는데 ... 생사조차알지 못하는 아버지
    지금 뭘하시는지 ..늦게나마 아버지한테 효녀가 되여보자니 힘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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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길 2007-12-01 17:39:00
    아버지!!
    겉보기에는 엄하시고 무서우시지만 마음은 한없이 따뜻한 분이십니다
    모자람이 있을세라 더 많이 더 주고 싶은 아버지의 심정입니다.
    지금까지 사랑만 받아오다 그사랑의 깊이를 다는 몰랐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효도를 잘해야겠다는 생각 해봅니다
    좋은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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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고향 2007-12-02 06:59:30
    이글은 김고향님에 의해 삭제되었습니다. 2007-12-07 01:4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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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길 2007-12-04 16:40:53
    이글은 한길님에 의해 삭제되었습니다. 2007-12-06 19: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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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실장 2007-12-05 15:04:08
    아버지가 그립네요...
    어렸을때부터 병원에 나가 사시는 엄마보다도 같은 학교에 있던 엄한 아버지의 모습이 더욱 그리워집니다....

    남들은 꿈에서 엄마를 본다는데...전 웬지 아버지만 뵙습니다...

    넘 보고싶어서 삼실에서 눈물을 흘리며 이 글을 적습니다...

    아버지 어머니 오래오래 건강하세 사세요~~~ 통일되면 그동안 못해드린 효도를 다 해드리겠습니다...

    꼬옥~~건강하셔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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