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광장

자유게시판

상세
내가 머문자리는 항상 아름답게
Korea, Republic o 녹차 2 407 2008-02-16 12:36:05
새가 나뭇가지에
잠시 앉았다가 날아간 다음
그 나뭇가지는 한동안 흔들이며
날아간 새를 기억하는 것 같이 보입니다

이와 같이 저마다 지나간 자리에는
남기고 간 흔적들이 남게 됩니다

세월이 지나간 자리에는
제행무상을 남기고
봄이 지나간 자리에는
새로운 열매가 맺기 시작하고

가을이 지나간 자리엔
알차고 풍성한 열매가 남게 됩니다

또 역사가 지나간 자리에는
인물과 유적이 남아서
업적을 남긴 사람은 위안으로 남고

부정한 일을 한 사람은
악인으로 남게 되듯이
이렇듯 인간이 지나간 자리에도
분명한 자취가 남게 마련입니다

우리는 가정에서 직장에서 사회에서
과연 어떤 모습으로 어떤 흔적을 남기고
그 자리를 떠나려 하십니까?

내가 가지고 떠날 것은
많은 재산도 아니요 빈손도 아니요
이승에서 내가 지은 죄 와 복의
단 두 자만 가지고 가나니

많은 재산은 자손에게 물려주는 것보다
거룩하고 훌륭한 흔적을 자손들에게 물려주고
떠나는 아름다운 인간이 되기를 원합니다
좋아하는 회원 : 2
여도 Fany

좋아요
신고 0  게시물신고
  • 여도 2008-02-16 13:38:38
    녹차님 좋은 글 잘 읽고 갑네다!
    이러다 녹차님 시집 한권 내야 할뜻합네다
    출판은 동아서적....추천해드릴까....
    넘 념치없이 또 올려주시길 부탁드리면서 줄거운 주말되이소!
    좋아요 한 회원 0 좋아요 답변
  • 청서 2008-02-16 14:30:11
    매일매일 좋은글 올려주어서 넘 고맙구요,앞으로도 많은글 더 종은글 부탁합니다
    좋아요 한 회원 0 좋아요 답변
  • 디플 2008-02-17 00:14:35
    좋은 시 같습니다 !!!!!
    한번쯤 삶의 목적과 방향을 생각하게 하네요.
    좋아요 한 회원 0 좋아요 답변
댓글입력
로그인   회원가입
이전글
남한적화와 두 노인의 이야기...
다음글
같은 탈북자로써 한마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