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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감옥에서 나온 뒤에 들으며 힘을 얻었던 노래
United States 걸작품 2 465 2008-03-07 11:01:22

보위부 감옥에서 출옥한 지 얼마 안되던 2004년 3월 어느 날
북한에서 소형라디오를 통해 처음으로 들었던 한국노래입니다.

그날 제가 이 노래 들으면서 얼마나 힘을 얻었는 지
노래를 들려주기 전에
꽃샘추위에 감기 조심하시고
어렵고 힘든 인생이지만
추위를 이겨내고 다시 움터나는 봄날의 새싹들처럼
어려움을 딛고 다시 일어나 삶에 도전해보자고 하던
KBS 라디오방송 아나운서의 얘기가 지금도 귓전에 들리는 것 같네요.

삶에 지쳐 살아가던 저에게 힘을 주었던 이 얘기와 노래를
사랑하는 가족들을 고향땅에 남겨둔 채
그리움과 아픈 추억들을 가슴에 묻고
어려움 가운데 살아가시는 우리 탈북형제, 자매님들께
들려드리고 싶습니다.

추운 겨울이 지나면 새싹이 움트고 꽃이 피는 따스한 봄날이 오듯이
열심히 어려움을 극복하며 살다보면
언젠가는 반드시 좋은 날이 올 것입니다.
그 날을 바라보며 우리 다 함께 힘내요~
아자! 아자! 화이팅!!!

끝으로,
다들 환절기에 감기 조심하시고 즐겁고 행복한 주말 보내시길 바랍니다.

 


일 어 나


                                           노래 : 김광석


검은 밤의 가운데 서 있어 한치 앞도 보이질 않아
어디로 가야하나 어디에 있을까 둘러봐도 소용없었지

인생이란 강물위를 뜻없이 부초처럼 떠다니다가
어느 고요한 호수가에 닿으면 물과 함께 썩어가겠지

일어나 일어나 다시 한번 해보는거야
일어나 일어나 봄의 새싹들처럼

끝이 없는 말들 속에 나와 너는 지쳐가고
또 다른 행동으로 또 다른 말들로
스스로를 안심시키지

인정함이 많을수록 새로움은 점점 더 멀어지고
그저 왔다갔다 시계추와 같이 매일매일 흔들리겠지

일어나 일어나 다시 한번 해보는거야
일어나 일어나 봄의 새싹들처럼

가볍게 산다는 건 결국은 스스로를 얽어매고
세상이 외면해도 나는 어차피 살아 살아 있는걸

아름다운 꽃일수록 빨리 시들어가고
햇살이 비치면 투명하던 이슬도
한순간에 말라버리지

일어나 일어나 다시 한번 해보는거야
일어나 일어나 봄의 새싹들처럼

일어나 일어나 다시 한번 해보는거야
일어나 일어나 봄의 새싹들처럼



http://maranatha.ohp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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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림 2008-03-08 08:27:19
    글 잘보았습니다.항상 건강하고 행복하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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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피투데이 2008-03-11 19:24:22
    노래잘들었어요 많은 힘과용기를가져다주는 댁의 글또한 잘보았습니다 가슴속에 숨겨둔 많은 상처 이제는 다치료하고 우리모두 웃으면서 행복하게 살아요 홧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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