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벌어지고 있는 일들에 대한 견해 몇가지 김성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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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체코-프라하 입니다. 10차 국제인권다큐맨터리 영화제에 심사위원 위촉을 받고 열흘째 소화안되는 유럽 음식을 먹고 있습니다. 그래도 북한인권관련 다큐맨터리도 출품되어 있고, 체코의 대학생들과 북한민주화에 관한 워크샵도 진행되고 있으니 끝날때까지 잘 버텨볼 생각입니다. 아래는 최근 붉어지고 있는 탈북자단체연합과 관련된 저의 생각입니다. 서울과 이곳은 낮과밤이 바뀌어 있는데, 전화가 불같이 옵니다. 전화비도 받는 전화는 분당 천원이고 하는 전화는 분당 이천원이라 아무래도 이곳에 저의 입장을 밝혀두는것이 합리적일것 같습니다. 또 개인 사정으로 입국이 늦어지겠기에 일부 단체장들과 전화로 약속했던 "만남"이 늦어질것 같아 저의 생각을 아래에 적어보려고 합니다. [북한민주화위원회와 자유북한인총연합회의 관계] 북한민주화위원회는 창립선언을 통해 "탈북자들의 정치조직"으로서의 역할을 선포한바있습니다. 앞으로 역할과 기능을 강화함으로 북한의 민주화를 위한 탈북자들과 국내 애국단체들과의 연합을 당면 목표로 했고, 그에 기초하여 통일에 대비한 정치세력화를 최종목표로 정했습니다. 상대적으로 제대로 된 활동은 못해보았지만, 정치조직으로서의 북한민주화위원회와 승벽을 겨루던 행정조직 같은 형태의 "탈북자 단체연합회"가 있습니다. [자유북한인총연합회의 출범에 대하여] 위의 두 단체가 탈북자 단체들의 연합형태를 취하고 있었음에도 탈북자들의 권익보호를 위한 적극적 활동을 표방하며 자유북한인총연합회(이하 연합회)가 태생한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환영할만한 일이라고 봅니다. 탈북자들 스스로가 각각의 목표를 정하고 자기의 활동영력을 넓혀가는 것은 어느모로 보아도 옳은 일입니다. 하지만 기존의 단체가 해온 역활과 활동을 무시하고, 총연합회의 대표성만 강조하는것은 곤란합니다. 또, 출범초기부터 모든 탈북자단체가 연합회에 소속되기를 바라는 것은 또 다른 분파를 초래하게 될 것입니다. 뜻이 맞는 단체장과 단체들이 모여 목표를 정하고, 활동영력을 넓혀간다면, 그것이 여타 단체들의 인정을 받게 된다면, 자연스러운 통합과 연합이 만들어 질 것이기 때문입니다. [자유북한방송의 참여여부에 대하여] 북한민주화를 위한 대북방송의 특성상 본 방송국 직원들은 저들 스스로를 기자와 아나운서로만 생각하고 있지 않습니다. 때에 따라서는 방송국 직원들 모두가 북한민주화 운동가로 활동한다는데 동의하고 있습니다. 방송윤리상 특정단체활동이 배제된 다른 방송사들과 다른 점이 그것입니다. 그런 자유북한방송이 연합회 결성을 환영하지 못할 이유가 없습니다. 지금까지 적극적이지 않았던 것은 연합회 준비위원회성원들이 본 방송의 방송위원장인 황장엽 선생에 대한 인신공격을 지속적으로 해 왔기 때문입니다. 비난의 형태와 내용을 떠나 자기의 방송위원장을 매도하는 사람들과 뜻을 같이 할 머저리는 어디에도 없습니다. 지금이라도 준비위 측에서 그간의 황장엽 위원장에 대한 비난에 대해 공개적으로 사과한다면 참여를 결정할 것입니다. [황장엽 선생에 대한 구설수에 대한 견해] 황장엽 선생의 탈북이 김정일 독재체제에 치명타였다는 것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또, 김대중 노무현 정권의 가장 큰 피해자 중 한사람이 황장엽 위원장이란 것도 세상이 다 아는 사실입니다. 지금까지 방송을 통해서만도 북한주민들의 민주화 함양에 지대한 역할을 해 왔습니다. 그런 분을 한두번 만나보고 김정일과 비교하는것은 언어도단입니다. 앞으로 자유북한방송국은 본방송의 방송위원장에 대한 일체의 구설수에 법정대리인으로 대처하려고 하며, 이점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개인적 이야기 몇가지] 내가 아니면 안된다는 생각을 버립시다. 내가 하는 일에 도움을 받기 위해서라도 다른 사람을 내 세워주고, 자타가 인정하지 못하는 일이 있다면, 이해하고 동조할 때까지 노력할 줄 아는 인내심을 키웁시다. 함부로 남을 평가하고 비방하는 것이 얼마나 나쁜 일인지를 강조하고 싶습니다. 저부터도 내가 아니면 안된다는 생각을 가졌었고, 남을 비방한 적도 있는 사람입니다. 이 글을 빌어 자유북한인협회 한창권 회장에 대해 인신공격을 했던 점 사과 드리며, 우리 모두는 탈북자들이며 북한의 민주화를 위해 힘을 합치고 또 합쳐도 부족한 사람들임을 호소하고 싶습니다. 3월 13일 프라하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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