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터민 여러분, 요시프 티토를 아시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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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북한, 공산주의, 사회주의에 관심이 많은 학생입니다. 아랫 글은 제가 쓴 글입니다. 궁금이라는 닉네임은 다른 분이랑 어쩌다 같은 닉네임을 쓰게 되었는데 실수였구요. 실수로 글을 못 보게 만들었습니다... 질문 드립니다. 탈북 후 남한에 오신 분들은 어느 정도 북한의 공산주의가 실패했음을 인정하셨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유고슬라비아 사회주의 연방 공화국이라는 동유럽 국가에 요시프 티토라는 정치가가 기존의 마르크스-레닌주의를 변형시켜 티토주의(Titoism)라고 불리는 사상을 창안했는데요. 그 이념대로 정치를 한 결과 유고슬라비아 사회주의 연방 공화국은 경제 성장을 이룩하였고 서방 진영(자본주의 국가들)으로 부터 '성공한 사회주의'라는 매우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습니다. 궁금한 것은, 북한에서 사상 교육을 할 때 이 사례를 들어 사상 교육 자료로 쓴 적이 있나요? 이 티토주의의 특징이 생산물을 고르게 나눠주되 특정량의 생산물은 노력한 만큼 분배했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몇 년 전 중국이 개방을 했을 때 북한이 중국을 '배신자'로 취급한 적이 있다고 들었는데 이렇게 마르크스-레닌주의에서 약간 벗어난 것도 사회주의로 취급해주냐는 것입니다. 궁금해서 여쭤봤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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쁠럭불가담운동 창시자의 한 사람이기도 하구요.
60년대에 개혁개방을 시도했다가 주변 사회주의 국가들의 강력한 견제를 받고 문을 닫아버렸죠. 덕분에 돈은 좀 벌었나 봅니다.
북한에서는 찌또도당이라고 막말을 해대며 욕했습니다.
수정주의자들이라고 말이죠.
서방에서는 칭찬을 들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사회주의진영에서는 한 때 배신자취급 당하기도 했습니다.
유고는 티토가 수십만의 빨치산을 이끌고 독일군을 자국영토에 몰아냈기때문에 쏘련군의 진입이 없었고 따라서 쏘련의 영향도 상대적으로 적게 받았습니다.
티토는 쏘련에 대해 할 말도 하는 동유럽 사회주의권에서는 영향력있는 인물이었습니다.
백만의 군대를 유지했으며 평생 군복을 입었죠.
북한은 중국의 개혁개방정책도 역시 반대했으며 대외적으로는 중국의 선택을 존중하는 것처럼 표방해도 대내적으로는 엄청 욕해대죠.
그리고 중국의 성공을 배아파합니다.
지금도 중국을 배신자취급 할겁니다.
북한은 마르크스 레닌주의를 인정안합니다.
70년대 중반기에 과거 마르크스 레닌주의 서적들을 모두 회수하여 페기처분하였으면 그 후에는 큰 대학도서관을 제외한 일반 도서관에서도 보기 힘들어졌습니다.
70년대 말 80년대 초부터 학교교육을 받은 사람들은 마르크스 레닌주의가 먼지 잘 모릅니다. 북한에서는가르쳐주지도 않거니와 가끔씩 얘기해준다는것이 지들 입맛대로 간단히 해설해주기 때문이죠.
저는 북한이 폐쇄적인 사회라서 이런 수정주의에 대해서도 알 길이
없을 거라고 생각했었거든요...
그리고 저는 북한이 마르크스-레닌주의를 기본 이념으로 삼는 줄 알았는데
아니었나 보군요...
아...혹시 그 유명한 주체 사상을 기본 이념으로 삼나요?
아니었습니다. 북한 주민들도 다 세계 정치에 대해서 잘 아시나보군요.
(물론 북한 교육 당국이 이리 저리 왜곡해서 말해주겠지만.)
아무튼 좋은 말씀 들려주셔서 감사합니다. 궁금증이 시원하게 해소됬네요.
마르크스-레닌주의 관련 서적을 불태웠다는 것은 특히 충격적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