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분이 개성공단에 방문한 적이 있었는데 사탕 한 알을 북한군에게 수고한다고 먹으라고 건네주었다가 ‘니나 실컷 먹어라!’ 소리 들으면서 저 사람들을 보면 과연 통일이 가능할까싶은 생각이 들었다는 글을 남긴 걸 봤습니다.

두만강 근처에 취재하러 온 기자도 북한군이 갑자기 ‘여긴 왜 왔시요?’하면서 끝까지 경계의 눈초리를 거두지 않자 ‘아, 수고하십니다. 저 담배라도 한 대 피우면서 대화 좀 할 수 있을까요?’하고 얼른 조선족 말투로 대꾸하니까 ‘됐시요, 일 없시요.’하면서 다시 본래의 위치로 돌아갔다고 하더군요.

하지만 그건 기자의 착각이었죠. 안심하고 카메라를 꺼낼려고 하자 순간 북한군이 상체를 내밀면서(그 때까지 원래의 자리로 돌아가는 척하였던 거죠.) 기자를 노려보기 시작하였고 그것도 모른 기자는 촬영을 시작하려는 순간 북한군이 ‘야, 이 개새끼야! 거기 서라!’하면서 갑자기 두만강을 건너버리니까 너무 놀란 기자는 그 상태로 죽어라 뛰었다고 합니다.

이 외에도 조선족이 ‘어이, 이봐! 친구!’하면서 북한군을 불렀다가 북한군이 빼꼼 고개를 내밀다가 조선족 뒤에 남한 사람이 있는 것을 알고서 인상을 쓴 채로 사라졌다고 하는 글과 개성공단 근로자가 갑자기 들어와서는 안되는 구역에 북한군이 자기를 노려본 채로 경비를 서는 모습에 깜짝 놀랐다(솔직한 심정으로 ‘왜 여기서 근무를 서고 있느냐’고 묻고 싶었지만, 그 살벌한 상황에 어떻게 물을 수 있었겠냐...)는 글도 다양하지요.

물론 우리 남한이라고 탈북자 제외한 북한 사람에 대해 좋게 생각하는 경우는 거의 없지만, 북한 사람들은 정말로 남한 사람을 그렇게 적대시하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