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전 한두번의 군부대 강연후 터진 원정화 간첩사건....

군부대에서는 누가 어느 부대에 강연다니고, 북한에서 뭐했고, 나이, 이름 상세한 정보를 다 알고 있었습니다.   그런 정보가 북한에 넘어갔다니, 그때 당시 군부대 강연 다닌 사람이 손가락에 꼽을만큼 적은 숫자였으니 그 가족은 무조건 정치범수영소에 들어간 거 아닌가요?

생명과 관련된 우리들의 정보들이 보호도 제대로 안되면서 경찰서, 군부대, 국정원,....여기저기 널려있네요.

여러곳으로 간첩사건을 알아볼려고 노력해보았지만 제가 탈북자라는 이미지의 하찮은 존재라 별루 정보를 얻지 못했습니다.

kt에서 이번에 정보유출 사건이 있었는데 문자로 라도 사과를 하더군요.

하물며 사람의 생명과 관련된 내용인데  저는 사과는 커녕 저의 어떤 정보들이 유출되었는지 아무런 정보도 알지 못합니다.

그 사건 이후 뚝 끊어진 동생의 소식...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지겠지, 하면서 자신을 다잡고 살려고 노력해왔지만 온가족을 다 잃고 혼자 남아있는 동생에 대한 죄책감 때문에 고통스럽습니다.

나 자신부터 모든게 원망스럽습니다.

진정한 내나라가 없는 설움이 과연 이런 건가요??
과연 한국사람들의 가정이나 개인 신상에 이런 엄청난 일이 일어났다 해도 이렇게 묻히고 마는건가요??

아무리 자유를 찾아왔다지만 저에겐 자유보다 더 무서운 또 다른 고통이 괴롭힙니다.

몇푼 벌겠다고  대한민국인데 무슨일이 있으랴,, 믿고 한 나의 미친짓이 동생한테 엄청난 일이 일어날수 있으리라곤 생각도 못했습니다.

통일 이후 돌아가신 부모님, 형제들, 남아있는 동생과  내 혼이 남아있는 고향땅을 무슨 면목으로 맞이할 수 있을까 생각하니 억장이 무너집니다.

조언 좀 주십시오.

이제부터라도 다시 간첩사건과 관련된 나의 정보를 알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정확히 알고  노력 좀 해보고 싶습니다.

제발 원정화 간첩사건이  거짓이였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