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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주민들이 부르는 자장가와 동화 몇 가지에 대해 여쭙고 싶습니다
Korea, Republic of 김정희 0 563 2013-11-28 13:33:22

안녕하세요.

전 현재 영어권 서적을 우리 말로 옮기는 번역가, 김정희라고 합니다.

다름이 아니라, 제가 지금 북한을 배경으로 한 미국 작가의 소설 <The Orhpan Master's Son가제:고아원 원장의 아들>이라는 퓰리처 상 수상 작품을 번역 중입니다.

 

그런데 한글로 된 지명이나 노래 가사를 영어권 작가가  영어로 옮기고 그걸  다시 제가 한글로 옮기다 보니 생각지 못했던 어려움도 있고 안타깝다는 생각도 듭니다.

제 나름 여러 방면으로 찾아 보았지만 북한에 관한 자료를 얻는 데 한계가 있어

답답한 마음에 이곳에 문의를 드려 봅니다.

 

(원래 가사를 알고 보시면 어이가 없으시겠지만 너그럽게 봐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ㅡㅡ)

 

첫 번째 질문은 북한 자장가간데요.

먼저, 원문은 이렇습니다.

The cat’s in the cradle, the baby’s in the tree.
The birds up above all click their beaks.
Papa’s in the tunnel, preparing for the storm,
Here comes mama, her hands are worn.
She holds out her apron for the baby to see.
The baby full of trust lets go the tree.

 

그리고 이걸 제가 대강 아래처럼 옮겼습니다.

=> 고양이는 요람에, 아기는 나무에 있네요.

   나무 꼭대기에새들이 딱딱 부리로 쪼아요.

   아빠는 땅굴에서 폭우를 준비하고,

   저기 엄마가 오네요, 엄마의 손은 지칠대로 지쳤어요.

   아기가 보라고 엄마 앞치마를 펼쳐요.

     나무에서 뛰어내릴 정도로 아기는 엄마를 믿어요.

 

두 번째는 북한의 모든 아이들이 배운다는 동화입니다.

부모를 찾아 헤매는 아이를 곰이 구해주고 발톱으로 꿀을 떠서 먹여준다는 내용입니다.

김정일의 영원한 사랑을 상징적으로 표현한 것이라고 하는데, 이 동화를 노래로 부르기도 하는지요. 혹시 그렇다면 가사를 알고 싶습니다.

 

세 번째 질문은 '아리랑'입니다.

아리랑은 지역마다 가사를 다르게 붙여 부르기 때문에 북한에서 부르는 아리랑은 확인하기가 쉽지 않더군요.

 

아리랑을 제가 번역해 옮기는 건 의미가 없을 것 같아서 이 부분을 아직 작업을 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아래 원문과 함께 대강의 내용을 적어보겠습니다.)

 

Arirang, Arirang, ah- rah- ree- yoh, I am crossing Arirang Hill.
I believed you when you told me
We were going to Arirang Hill for a spring picnic.
Arirang, your feet will fail you before you take ten steps
from me.

(=> 아리랑 고개로 소풍을 가자고 하시는 그 말을 믿었는데, 나를 버리고 가신 님은 십리도 못 가서 발병난다.)

 

Arirang, Arirang, ah- rah- ree- yoh, Arirang all alone,
With a bottle of rice wine hidden under my skirt.
I looked for you, my love, in our secret spot, in Odong, Odong
Forest.
Arirang, Arirang, give me back my love.

(=> 치맛자락에 청주병을 숨기고 내 사랑하는 님의 비밀 장소, 오동숲에서 님을 찾습니다. 사랑하는 님이여, 제발 나에게 돌아와요.)

 

이것 만으로도 질문이 많지만, 염치 불구하고 몇 가지만 더 여쭙겠습니다.

 

1. 북한에 '콘솔 담배'라는 게 있는지요?

2. 영웅 칭호를 받은 남편이 죽으면 국가에서 새 남편을 구해준다는 내용이 나오는데

   그 남편을 지칭하는 호칭이 있는지요? (가령, '대체 남편'이나 '대리 남편' 같은 표현.)

3. 결혼 상대를 정할 때 부모님 외에 거기에 마을 위원회나 근무하는 공장 같은 곳에서도 관여하는지요? ('Housing Committee주택 위원회'의 정확한 명칭이 필요합니다.)

4. 식혜를 일반 공장 노동자 가정에서 흔히 먹는지요?

5.동해 쪽에 '긴제(kinjye)'라는 지역이 있는지요? 책에는 항구가 있다고 나오는데,

 찾아보니 평안남도에 긴제라는 곳이 있지만 그곳은 내륙이고, 함경남도에 '긴재'라는 곳이 있긴 한데, 그곳에도 항구는 없다고 하더군요. 원산보다 남쪽에 있는 곳이라고 합니다.

6. 'chongwang'이라는 지명을 알고 싶습니다. '청왕/총왕/정왕' 등 다양하게 찾아봤지만 들어맞는 게 없었습니다.

 

 

바쁘시겠지만 잘 살펴보시고 꼭 답변 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성의껏 답변을 주시는 분께는 제가 개인적으로 사례를 드릴 생각도 하고 있습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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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쪽사람 ip1 2013-11-28 15:38:07
    자장가는 그런 것이 북한에 없습니다.
    - 아리랑 노래는 ,,,,,,,,,,,,,,,,<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고개를 넘어간다,
    나를 버리고 가시는 님은 10리도 못가서 발병난다>> 이것입니다,
    그외에 지방별 아리랑들이 있다고는 하지만 님이 번역한 가사내용을 가진 아리랑은 없습니다.

    - 그다음 담배 문제인데 <콘솔>이 아니라 <건설> 이라는 좋은 담배가 있습니다.
    북한담배 중에서 질이 매우 높은 즉 간부용 담배로서 역사가 깊은담배이며 생산양은 극히 적습니다.

    -- 그리고 남편 문제인데,, 북에서 영웅 남편이 죽었다고 해서 대리 남편을 구해준다는것은 너무나 큰 거짓말입니다., 그런예도 없거니와 있을 수도 없습니다.
    오히려 영웅 남편이 죽으면 남편이 받던 대우를 해주는데 만약 여자가 바람이나서 다른 남자에게 시집가면 그다음부터는 원래 해주던 대우도 끊고 돌려다 보지도 않습니다.

    한마디로 영웅을 배신했다는 겁니다.

    -- 대리남편을 칭하는 말 조차 북한에는 없습니다.

    -- 결혼상대를 정할때에 물론 부모는 관여를 하겠지만 직장이나 기타 그어떤 위원회에서 관여하는 일은 전혀 없습니다.
    결혼은 절대적으로 본인들의 의사에 많이 치중을 하며 또 존중합니다.

    -- Housing Committee라는 것은 북한의 시.구역,군의 행정조직인 인민위원회를 의미하는것 같군요, 물론 <주택> 자가들어가는 것이 있기는한데,, 그것은 구역 , 군인민위원회들의 산하에 도시경영사업소에 <주택관리반> 이 있기는 합니다, 그러나 이것은 국가의 주택들을 보수해주는 건물보수직업일 뿐입니다,

    시. 구역,군인민위원회가 비슷하겠군요.

    -- 식혜 문제인데,,, 북한에서는 식혜라는 것을 명태나 가자미를 가지고 담근 밥반찬을 식혜라고 합니다, 이것은 명태나 가자미가 많이잡히는 동해쪽 특히 함경도 지역이 유명합니다
    그 맛또한 일품이구요, 일반주민들이 많이 만들어 먹죠.

    근데 남쪽에서는 쌀을 가지고 보리길금과 함게 담근 건강음료를 식헤라고 하더군요,

    -- 그다음 <긴제>, < 청왕 > 등 지역문제는 책의 내용을 보면서 주변 지리와 특산품들을 통하여 맞추어 찾아야지 영어단어만 가지고는 저도 좀 어렵군요.

    그 지방 이름이 군인지 ,,아니면 리인지 알면 더 쉬운데요.

    물을것이 있으면 물으십시오, 우리들이 아는껏 답을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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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인 ip1 2013-11-28 18:46:31
    아 한가지 빠진것 있군요,'두번쩨 무슨 곰이 애들을 구원해주고 어쩌고 저쩌고 하는 동화는 저는 북한에서 본적도 없고, 또 김정일의 영원한 사랑을 곰에 비교 했다면 북한에서 정치범 수용소에 100번도 더 갔을 일입니다.

    소위 <민족의 광명성> 을 감히 곰의 사랑에 비하다니요? 어림도 없는 소리죠,
    그리고 그런동화 동요 ,,아마 들어본 탈북자가 없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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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한자장가 ip2 2013-11-29 03:32:18
    올만에 들어보는 이야기네요.
    북한에 딱히 자장가로 정식적으로 인정 된것은 없는데 보통 자장가라고 할때 이노래를 불러주군 하져
    잘 자거라 아가야 내사랑 아가야
    밤은 캄캄 깊어도 잠잘 자거라
    백두산에 큰별님 밝게 웃을때
    너를 지켜 준단다 내사랑 아가아 !
    이거 아마도 혁명 가극에서 나오는 노래인데 이노래 불러주는 사람들 꽤 있어요 ㅎㅎㅎ
    오랜만에 생각하려니 가사가 잘 생각 안나네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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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정희 ip3 2013-11-29 16:28:16
    아, 정말 감사합니다!
    별 기대 안 하고 드린 질문이었는데, 두 분, 이렇게 빨리 자세히 답변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북한 담배를 아무리 검색해도 '건설 담배'라는 건 안 나오던데,
    이곳에 여쭙지 않았으면 엉뚱하게 옮길 뻔 했네요. (기존에 '콘솔'이라는 단어가 있어서 '건설'이라고는 생각도 못 했네요.)

    아직 해결하지 못한 것들이 몇 가지 있어서 조만간 또 질문을 드려야 할 것 같아요.
    그때도 잘 부탁드립니다. 꾸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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