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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공단에 北의사들이 왜?
동지회 747 2006-02-08 09:53:35
공단근로자로 일하는게 수입 더 많아… 작업장 응급진료 맡기도

지난달 중국을 방문한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초췌한 모습을 본 국내 의사들은 “방중 기간 중 신장 이식을 위한 사전 검사를 받았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북한 의료 수준으로는 이런 검사조차 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개성공단에서 일하는 북측 근로자 중에 의사 출신들이 적지 않다고 7일 우리측 관계자들이 전했다. 공단관계자는 “정확한 숫자는 알 수 없지만 15개 입주업체마다 자기 공장에 의사출신 근로자들이 여럿 있다고 말한다”고 했다.

개성공업지구관리위원회는 이들 의사 출신 근로자들에게 일을 시키는 것과 별개로 작업장 응급진료를 맡도록 했다. 안전사고가 발생했을 때 공단에 있는 ‘그린닥터스’ 소속 의사가 도착하기 전 응급조치를 맡기려는 것이다.

개성공단에서 북한 의사들이 근로자로 일하는 것은 북한에선 이상한 일이 아니다. 북한에선 의사에 대한 대우가 일반 근로자보다는 약간 나은 수준이지만 별 차이가 없다.

의료수준이 워낙 낮아 사회적 지위도 높지 않다. 의사들은 대부분 장사 등 부업을 해야 생계를 이을 수 있다. 현재 개성공단에서 일하는 북측 근로자들의 한 달 월급은 57.5달러이고 실제로 본인들이 받는 액수는 이보다 휠씬 적지만 북한에서 의사로 일하는 것보다는 크게 많은 돈이다.

2003년부터 대북 의료지원사업을 하고 있는 을지병원 박준영 이사장은 “북한은 경제난으로 의료시설이 열악해 우리 1960년대 수준에도 못 미치는 참담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의료기기는 우리나라 의료박물관에서나 볼 수 있는 것들이고, 기본약품인 수액제(링거액)도 병원에서 끓인 물과 소금 등으로 수액을 만들어 맥주병을 사용해 주사하는 형편이라는 것이다. 한 대북지원단체 간부는 “마취도 없이 수술하는 경우도 다반사”라고 말했다.

평양에는 고위층 전용 의료시설인 평양 봉화진료소가 있지만, 조명록 총정치국장, 백남순 외무상 같은 고위층들은 중국, 러시아, 싱가포르 등지로 나가 진료를 받고 있다.

북한에서 정식 의사는 예과 1년, 본과 6년 등 7년 과정을, 부의사는 3~4년 과정을 졸업해야 자격을 얻는다. /nk.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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