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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잔 솔티 자유북한방송국 이사장 맡아
동지회 673 2006-02-22 10:38:57
남북 양측은 지난 2000년 6월 남북 정상회담 직후 상호 비방 방송 중단에 전격적인 합의를 보았다. 또한 북측은 2004년 6월 2차 장성급 회담에서 군사분계선(MDL)지역에 설치된 전광판과 확성기 등 선전 수단 철거와 탈북자들이 운영하는 “자유북한방송”의 중단을 요구하고 나섰다.

그러면서도 북한은 남쪽을 겨냥해 평양 방송과 “우리민족끼리”를 비롯한 각종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체제의 우월성을 선전하는 방식으로 종래의 대남선전공작을 집요하게 펼치고 있다.

북한의 전술적 요구, 그에 따른 합의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다행스럽게 지속되어온 KBS사회교육방송이었지만 "지금까지 사회교육방송이 대북방송으로만 잘못 알려져 왔다"(최영 차장)면서 개편된 홈페이지를 통해 “북방 동포들에게 가족의 울타리 역할을 하는 것은 물론 우리 동포들을 하나로 이어주는 만남과 화합의 공간 역할을 하고 있다”고 주장함으로 남은 기대를 저버렸다.

이에 자유북한방송은 전 KBS사회교육방송의 대북프로 “노동당 간부들에게”와 “역사의 진실”을 진행한바 있는 강인덕 전 통일부 장관, 김용범 중앙대 교수, 조갑제 월간조선 편집위원, 그리고 탈북자들과 힘을 모아 2005년 12월 7일부터 대북 단파 라디오 방송을 진행했다.

남북한 간의 합의에 따라 북한을 향한 모든 방송이 중단되는 마당이어서 국내 방송위원회의 협력은 불가능한 상황, 자연히 자유북한방송의 송출은 미국에 있는 전파중계업체인 “열린북한방송”을 통해 이루어 졌다.

그렇게 시작된 자유북한(라디오)방송을 두고 북한은 정부적 차원에서 압박을 가해왔다. 방송을 시작한지 일주일만인 2005년 12월 14일 저들의 대남선전매체인 “구국전선”을 비롯한 각종 인터넷 사이트들에 “각계 민중은...「자유북한방송」을 단호히 폭파시켜 버려야 하며...미국과 한나라당을...척결하기 위한 투쟁을 더욱 강력히 전개해 나가야 할 것이다”는 따위의 대변인 담화를 세 차례에 걸쳐 발표하는 등 위협과 협박을 일삼아 왔다.

한편으로는 방송 개시와 함께 급조된 전파방해 시설들을 총 동원하여 단파 5880KHz의 원천봉쇄를 꽤하고 있으며 2006년 1월 10일부터 북한의 요구에 응한 중국당국이 자유북한방송 인터넷 웹사이트의 중국내 접속을 차단함으로 가장 소중한 청취자들인 중국내 탈북자들의 방송 청취가 불가능해 졌다. 하지만 한국정부는 이에 대해 일언반구가 없을 뿐 더러 지겨운 침묵으로 사태를 일관하고 있다.

이렇듯 자유북한방송을 향한, 있지만 있는 것 같지 않은, 보이지만 손에 잡히지 않는 모종의 현상들은 시시각각으로 자유북한방송의 존재를 위협하고 있으며 이에 자유북한방송은 지금껏 개인사업자 자격으로 진행되어온 기존 방송의 틀을 깨고 국내→방송제작, 국외→방송 송출 및 대회창구를 기본으로 하는 새로운 모습으로의 거듭나기를 시도했다.

그에 따라 2006년 2월 10일, 워싱턴에서 미국의 비영리단체로 정식 등록을 마친 “US-자유북한방송”의 워싱턴 공동대표에 탈북자 최동철씨가 임명되었으며 방송위원장에 황장엽, 이사장은 미국 내 대표적 북한인권운동가인 수잔 솔티 여사가 맡기로 했다.

자유북한방송국의 폭파까지를 주문하고 나선 북한의 행태에 의연히 맞서는 자유북한방송에는 이외에도 정치범수용소 탈북자 출신 안혁씨가 운영위원장으로 영입되었으며 개국 3돌인 4월 20일부터 하루 한 시간, 기존의 단파방송 외에 서울에까지 영향이 미치는 중파방송을 진행할 예정이다. /자유북한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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