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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인권대회에 웬 反美사진전?
동지회 474 2006-03-20 10:47:59
22일부터 북한인권 국제대회가 열릴 벨기에의 브뤼셀에서 국내의 좌파 성향 단체들이 ‘반미’ 활동을 벌일 예정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 행사에 반대하는 한총련, 통일연대 등의 단체들은 100여명의 ‘평화원정대’를 보낼 예정이다. 이들은 24일까지 브뤼셀 곳곳에서 ‘미군의 한국 양민학살, 주한미군 범죄 사진전’, ‘미국의 인권유린 사진 행렬’, ‘포로학대 퍼포먼스’ 등을 벌일 계획이다. 또 기자회견 등을 열어 “한반도에 자주·평화통일을 실현해야 한다”며 한·미동맹 해체, 미군철수를 주장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반해 지난해 북한인권 서울대회를 열었던 인사들은 유세희 바른사회시민회의 공동대표를 단장으로, 신지호 자유주의연대 대표, 김성민 자유북한방송 대표 등 10여명을 이번 대회에 파견한다.

대회 참가자들은 유럽의회에서 탈북자 증언 등을 통해 북한의 인권 현실을 알리고 시정하는 문제에 대한 국제협력을 호소할 예정이다. 또 23일부터 개최되는 EU정상회의에서의 북한 인권 논의도 촉구하고 있다. 이들은 19일 발표문에서 “이번 행사가 어둠의 그늘에서 고통받고 있는 북한 형제들에게 크나큰 희망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정식으로 국제대회에 참석하는 인사들과 이에 반대하는 시위대가 함께 활동하게 됨으로써 이번 브뤼셀 대회는 정작 북한 문제보다 한국의 ‘좌우 대립’이 더 스포트라이트를 받게 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

이들은 출발전부터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평화원정대’는 홈페이지에서 “인권을 패권정책의 도구로 활용하는 대북적대정책이 미국, 일본에 이어 유럽연합으로 계속 확대되고 있다”며 “이는 우리 민족의 대단합에 찬물을 끼얹는 용서받지 못할 행태”라고 말했다. 인권대회에 참가하는 대표단은 뉴라이트 홈페이지에서 “일부 민간단체들까지 나서서 반(反)인권집단이라는 오명을 써야 하는지 의문”이라고 밝혔다.

정부 일각에서는 ‘평화원정대’의 브뤼셀 활동이 과격시위로 변질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nk.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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