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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에 국내 IT정보 넘긴 간첩 구속
동지회 730 2006-04-11 10:37:54
12만弗 받고 中통해 해킹·보안자료 등 유출



북한 대남공작부서인 ‘대외연락부’의 지령을 받고 국내 각종 중요정보를 북한 공작원에게 넘겨온 간첩이 국정원과 검찰에 적발됐다. 2003년 현 정부 출범 이후 간첩이 적발되기는 세 번째다.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는 10일 각종 해킹·보안 프로그램과 서적 등 정보통신 관련 책자와 각종 정부 연감, 백서 등을 1987년 무렵부터 중국내 북한 공작원에게 전달한 화교 정모(67· H무역 대표)씨를 이날 국가보안법상 간첩혐의로 구속했다.

정씨는 북한 ‘대외연락부’ 부장 강관주와, 부부장 신두철 등의 직접 지시를 받는 북한 해외공작거점 ‘와룡연합무역공사’의 총경리겸 베이징지사장 조경춘의 지령을 받아왔다고 국정원은 밝혔다.

정씨에게 지령을 내린 조씨는 ‘김철’이라는 가명의 ID를 사용 중인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장남 김정남으로부터도 이메일을 통해 수시로 지시를 받아온 인물로 밝혀졌다. 이 같은 사실은 국정원이 2004년 10월 국내 한 포털 사이트에 개설된 조경춘의 이메일 계정을 압수수수색한 결과 드러났다.

간첩 정씨는 2001년 10월 대(對)중국·북한 무역을 한다며 H무역을 세운 뒤, 중국 조선족 북한 공작원 조경춘(50)으로부터 총 11만9000달러를 받고 최근까지 각종 정부연감과 학회 자료, 인명사전 등 13종의 자료를 구입해 넘겨준 혐의를 받고 있다.

중국의 조씨는 팩스와 휴대전화를 통해 수시로 필요한 물품 목록을 주문했고, 조씨는 북한의 달러 자금 세탁은행으로 알려진 마카오의 ‘방코델타 아시아 은행’을 통해 공작금을 받은 뒤 거래대금을 정씨에게 보내줬다.

정씨는 특히 2003년 이후 컴퓨터 해킹과 네트워크 보안 관련 서적 및 자료, 국내외 소프트웨어 업체의 보안 및 홈페이지 구축 프로그램의 제원 등 수십건을 집중적으로 요구받고, 이를 보내준 것으로 확인됐다.

간첩혐의로 적발된 정씨는 화교 출신으로, 20여년 전 대만 친구의 소개로 조씨를 알게 된 뒤 조씨에게 포섭돼 10여년간 간첩활동을 했다고 검찰은 밝혔다./ nk.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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