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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남북정상회담 북한 경호원이 전하는 북한실상
동지회 792 2006-06-08 14:28:52


"김정일 위원장이 참석하는 국가행사를 보장하기 위한 폭발물 수색작업 때마다 평균 3∼5건의 폭발물들이 계속 적발되고 있다."

철저한 비밀유지와 3∼4중의 저인망 경호체계로 유명한 김정일의 신변에 그의 목숨을 노리는 저승사자의 손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면 싶게 믿어질까.

1993년부터 8년간 김일성·김정일의 호위업무를 담당하는 호위사령부(현재 호위총국) 요원으로 근무했던 호혜일(가명·39)씨가 최근 펴낸 '북한요지경'에서 언급한 내용이다.

그는 2000년 6월 평양에서 열린 남북정상회담 당시 북한 경호원으로 역사의 현장을 지켜본 증인이기도 하다.

이 책에 따르면, 99년 6월 서해교전 당시 인민군 해병들이 전투함선의 기름을 빼내 술과 바꿔먹는 바람에 출동명령을 받고도 전투에 제대로 참여하지 못했다.

또 2002년 제2차 서해교전이 발생했을 때도 기술결함으로 많은 사상자를 냈으며, 이를 계기로 북한 해군력에 대한 재검토와 현대화가 시작됐다.

북한은 평남 평성에 있는 인민보안성(우리의 경찰청) 예하 926공장에서 은밀히 위조달러를 찍어내고 있으며, 인민군 보위사령부(우리의 기무사) 주도로 마약을 생산, 해외로 밀매하고 있다.

마약은 북한 내부에서도 확산돼 대도시에 마약중독자가 늘고 있다. 일례로 평북 신의주의 호텔 앞에는 '흰가루'·'알약' 찾는 사람들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경제난이 심화되고 사회가 불안해지면서 점(占)을 치거나 궁합과 신수를 보는 등 미신행위도 만연하고 있다. 젊은 부부의 이혼사유 가운데 궁합이 맞지 않는다는 것이 30%에 이를 정도로 부작용도 심각하다.

북한당국은 주민들의 미신행위를 극력 차단하고 있지만 알고 보면 그 연원은 중앙당에 있다.

김정일 비서실 역할을 하는 중앙당 서기실에 '특별서기'라는 직제가 있다. 그 자리는 '신점의 달인'이라는 무속인이 차지하고 있다. 김정일은 자신의 일거수일투족은 물론 건강문제까지 사전에 특별서기와 의논해 결정한다고 한다.

한창 주가를 올리고 있는 한류열풍이 북한에도 거세게 몰아치고 있다. 송대관의 '네박자'와 주현미의 '또 만났네'가 크게 인기를 얻자 당국이 금지곡으로 지정했지만 별무소용.

남한에서 크게 인기를 모은 드라마 '모래시계' '호텔리어' '야인시대' 등도 예외는 아니다.

2002년 김일성종합대학 재학생 1만여 명을 모아놓고 일제히 책가방을 조사해 수거한 한국의 음반·비디오영상물·출판물 등이 50kg짜리 마대로 11개였다.

호씨는 오늘날 북한 사회가 이 지경에까지 이른 데는 북한당국이 체제유지를 위해 '견문차단정책'을 실시한데 한 원인이 있다며 안타까움을 표시하고 있다.

북한 사회를 잘 모르는 남한의 젊은이들에게도 애정어린 쓴소리를 덧붙이고 있다. "대한민국에 태어나게 해준 그대들 부모님에게 깊이 감사하라"고.
/ nk.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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